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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원따나라는 아프리카 음악과 젬베를 보급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 원따나라의 정기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모습 대구 원따나라는 아프리카 음악과 젬베를 보급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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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따나라가 뭔지 아세요? 이것은 한국말로는 '우리 모두 함께'라는 뜻이고, 와싸와싸(아자, 아자 의미)하면 여러분은 예~하고 화답해 주세요." 

지난 18일 대구 앞산호텔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꿈꾸는 씨어터에서 제3회 원따나라(Wontanara)의 정기공연이 열렸다. 아프리칸 공연예술그룹 '원따나라(대표 이보람)'는 서아프리카 수수부족의 언어로 '우리 모두 다함께'라는 뜻이며 국경을 넘어 서아프리카 리듬의 에너지와 흥겨움을 함께 공유하고 즐기고자 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서아프리카의 음악, 춤, 삶의 모습을 담아냈다는 이 공연은 그곳의 전통악기인 젬베를 비롯해 두눈, 발라폰을 통해 우리가 흔히 듣던 음악과는 다른 미지의 세계를 맛보게했다.
    
아프리카에서 온 한 젊은 청년은 자신들의 부족이 사용했던 은고니(N'goni)를 연주해 줌으로서 우리들을 드넓은 평야와 대정글의 아프리카로 자연스럽게 인도했다. 

다음은 젬베 연주를 통해 서아프리카의 세계를 소개하고 있는 이보람 대표와의 일문 일답이다.

- 언제부터 젬베에 관심을 가졌는가?
"젬베를 시작한 지 이제 6년쯤 된 것 같다. 한참 매스컴에서 젬베가 노출되기 시작하면서 배우러 오는 사람이 생겨서 제대로 알고 가르치자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다."

- 우리나라 북과 젬베의 공통점과 다른 점은?
"공통점은 우리나라 장구와 젬베 모두 절구를 본 따 만들었다. 젬베는 서아프리카의 전통 악기인 만큼 연주법 등 많은 것이 다르다."

- 아프리카 춤과 젬베 관계?
"서아프리카 만뎅 문화에서는 노래와 춤과 음악이 함께한다. 춤을 출 때 젬베가 반주와 춤동적에 따라 솔로연주를 하며 흥을 북돋아준다."

- 젬베의 매력?
"원초적인 사운드와 북 하나에 여러 음색을 낼 수 있는 것이 어려운 점이자 매력이다. 젬베는 자연에서 만들어진 악기인 만큼 영혼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 원따나라는 어떤 단체인가?
"원따나라는 서아프리카 만뎅문화권의 전통악기와 춤을 선보이는 퍼포먼스 그룹이다."

- 앞으로의 포부?
"젬베와 서아프리카 댄스를 더 많은 분들이 알고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전파하고싶다. 공연과 교육활동을 계속 해서 해 나갈 것이다."

- 하고 싶은 말.
"원따나라 앞으로도 많은 관심가지고 지켜봐달라. 미국이나 유럽처럼 언젠간 젬베와 아프리카 댄스가 대중화 되어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을 날을 기대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서아프리카의 전통 복장을 연상하게 하듯 헐렁한 바지에 헐렁한 웃옷을 입고 스카프 형태의 머리끈을 한 채 젬베를 두드리고, 몸을 자유롭게 흔들면서 아프리카로 안내해 준다.

10kg에 이른다는 젬베(젬베는 프랑스식 표기로 'Djembe'라 부른다)를 품고서 우리 나라의 북을 연상케 하듯 신명나게 북을 두드리며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노는 것이 마치 우리의 전통 농악놀이를 떠올리게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서아프리카 만뎅문화권(기니, 말리, 코트디부아, 감비아, 세네갈, 부르키나파소가 포함)의 전통리듬과 전통무용을 바탕으로 하되 관객과 소통하는 것을 잊지 않은 공연이었다.

전석매진이라는 관객들의 젬베 공연에 대한 관심도도 높지만, 공연 내내 객석에 앉아 젬베 소리에 맞춰 박수로 응대하고, 발과 어깨를 들썩이며 아프리카 악기 연주와 댄스에 저절로 심취하는 듯했다.

이번 공연에는 서아프리카 출신의 댄서인 다니엘 아히폰(Daniel Ahifon)과 아프리카 음악과 춤이 좋아 그와 결혼한 권이은정 댄서가 특별출연하여 공연의 흥을 돋구워주었다.

이 둘 역시 아프리카 댄스와 음악을 한국에 전수하기 위해 원따나라 팀과 국내에서 많은 노력과 아르리카 춤의 보급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올해 공연에서는 서아프리카의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외국인들의 리얼 적응기 '이웃집 찰스' 앗싸(AASSA)의 멤버, 아미두 디아바테(Amidou Diabate)가 전격 출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프리카 음악을 전수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보람 대표는 "원따나라의 의미처럼 우리 모두가 사진 찍을 때도 와싸와싸, 건배를 할 때도 와싸와싸하는 그날까지 원따나다를 알리는 데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따나라의 젬베클럽이 18일 꿈꾸는 씨어터에서 정기공연을 가졌다.
▲ 리허설을 마치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원따나라 공연팀.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따나라의 젬베클럽이 18일 꿈꾸는 씨어터에서 정기공연을 가졌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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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에는 아티스트 디렉터 이보람, 김경민, 강은영, 신보섭이 젬베 연주를 펼쳤고, 서아프리카의 음악 연주 및 노래에 아미두 디아바테(Amidou Diabate), 아프리카와 결혼한 권이은정과 다니엘 아히폰(Daniel Ahifon)이 출연했다. 이 외에도 강선훈, 박정주, 조영진이 두눈 연주, 김혜빈과 김은지가 아프리카 춤을 췄다.

태그:#원따나라, #서아프리카, #젬베클럽, #젬베, #이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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