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천재 시인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랭보>가 오는 12월 상하이 공연을 시작으로 중국의 주요 도시들에서도 상연된다. 이어 일본 공연도 계획 중이다.

<랭보> 제작진과 출연진은 1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학로 TOM1관에서 프레스콜을 열고 기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랭보 역의 박영수, 정동화, 손승원, 윤소호 배우와 베를렌느 역의 에녹, 김종구 배우, 들라에 역의 이용규, 정휘, 강은일 배우가 참석했다. 오는 12월 상하이에서 개막되는 공연을 준비 중인 중국 배우 랭보 역 취이, 자오첸, 베를렌느 역 손도얼도 참석했다. 이 외에 윤희경 작가, 민찬홍 작곡가, 성종완 연출가, 신은경 감독과 제작사인 라이브(주) 강병원 대표, (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이해만 이사, 아뮤즈 코리아 오덕주 이사, 중국 HX 커뮤니케이션 왕해소 대표도 함께했다. 

이해만 더블케이필름 이사는 "세계로 나가고 싶다는 바람으로 공동제작을 했다"면서 "원아시아를 넘어서 오프 브로드웨이도 가고 싶고 웨스트엔드도 가는 것이 바람이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해만 더블케이필름 이사 뮤지컬 '랭보' 프레스콜 현장에서 이해만 더블케이필름 이사가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 이해만 더블케이필름 이사 뮤지컬 '랭보' 프레스콜 현장에서 이해만 더블케이필름 이사가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 정교진

 
강병원 라이브 대표는 한중일 프로젝트로 <랭보>를 만든 것에 대해 "일본의 아뮤즈 엔터테이먼트와 <총각네 야채가게>를 공연한 경험이 있고 해소문화 왕해소 대표와는 상해에서 한중합작으로 뮤지컬을 만든 적이 있다"면서 "라이브에서 진행한 글로벌 뮤지컬 사업에 두 분이 참여했었다"고 설명했다.
 
강병원 라이브 대표 뮤지컬 '랭보' 프레스콜 현장에서 강병원 라이브 대표가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 강병원 라이브 대표 뮤지컬 '랭보' 프레스콜 현장에서 강병원 라이브 대표가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 정교진

 
최근 일본 내 혐한 분위기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강 대표는 "현재까지는 괜찮은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제 경험치로 말씀드리면 <총각네 야채가게><마이 버킷 리스트><팬레터>와 같은 공연들이 해외로 진출 했는데 많이들 좋아하시더라"면서 "거리낌 없이 보편적인 소재로 다가갔을 때 관객들이 편안하게 바라봐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소문화 왕해소 대표는 "아시아에 랭보의 팬들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현장에 온 중국 배우들의 중국어 노래를 두고 "중국 배우들이 노래하는 것을 보셨지 않는가, 이 노래는 중국어로 표현했을 때도 전혀 어색하지 않아 중국 관객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종완 연출은 뮤지컬 '랭보'의 스토리에 대해 "랭보를 기억하는 두 인물이 랭보의 마지막 시가 아프리카에 있다는 말을 듣고 아프리카까지 떠나는 여정에 대한 이야기"라면서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랭보의 끊임 없는 전진을 계속적으로 회상하는데 마지막 순간에 랭보가 발견했던 마지막 시는 사실은 삶의 소소한 기록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떻게 보면 사랑 이야기 일 수도 있고 시에 대한 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 더 크게는 포괄적인 인생에 대한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윤희경 작가는 "평생 이런 문장을 쓸 수 있을까 하는 시어들이 줄줄이 나오는데 그것들을 제 마음대로 만질 수 있는 것이 마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듯 재미있었다"면서 "개인적으로 '초록'이라는 시가 제일 마음에 와닿았다. 이상을 좇아가며 살아가는데 돌고 돌아보니 소중한 것들이 소박하고 내 옆에 있는 것이라는 말들을 '초록'이라는 시가 해주는 것 같았다"며 시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뮤지컬 '랭보' 하이라이트 뮤지컬 '랭보'의 하이라이트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들

▲ 뮤지컬 '랭보' 하이라이트 뮤지컬 '랭보'의 하이라이트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들 ⓒ 정교진

 
뮤지컬 <랭보>는 프랑스 문단의 천재시인 '랭보'의 삶을 다룬 국내 첫 창작 뮤지컬로 '시인의 왕'이라 불린 '베를렌느' 그리고 '랭보'의 둘도 없는 친구 '들라에'의 여정을 통해 그들의 기억 속 '랭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20년에 걸쳐 펼쳐지는 각기 다른 세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행복과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뮤지컬 <랭보> 공연은 2019년 1월 13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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