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13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1.21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을 선언했다.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13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1.21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을 선언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촛불을 들어 박근혜를 끌어내린 것은 노동자와 서민, 일반시민들이었다. 문재인정권이 아니다. 그런데 지금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이라는 촛불의 명령 앞에서 무얼 하고 있는가"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본부장 이대식, 이하 대전본부)가 오는 21일 총파업 투쟁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촛불정부라 자임하면서도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에 머뭇거리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다시 한 번 노동자들이 투쟁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특히, 최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 등으로 볼 때, 정부와 여당은 민주노총을 적대시하면서 '노동존중사회'를 만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을 파기하려고 하고 있다고 이들은 보고 있다.

대전본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11월 9일 전국의 공무원노동자들은 노동3권 쟁취를 위해 14년 만에 대규모 연가투쟁을 벌였다"며 "10일에는 전국의 학교비정규직,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총궐기로 떨쳐 일어났고, 같은 날 건설노동자들도 하루 일당을 마다하고 투쟁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그 날 6만 명이 넘는 전국의 노동자가 전국노동자대회로 모였다. 그리고 이제 민주노총은 21일 총파업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우리 대전지역의 노동자들도 민주노총의 21일 총파업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총파업을 선언했다.

대전본부는 또 "우리는 이번 총파업을 통해 문재인정부와 국회에 '모든 노동자의 단결·교섭· 파업할 권리 보장'을 위해 ILO핵심협약을 비준하고, 노동관계법 개혁에 착수하라고 촉구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OECD 꼴찌 수준의 사회복지 개혁을 시작하고, 그 첫발로 국민연금의 보장성부터 강화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 노동자의 요구를 집행할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않는 문재인정부와 국회를 규탄한다"며 "우리 노동자들은 자본가 청부입법인 '탄력근로제' 국회 일방 개악을 강력 저지 할 것이고, 비정규직 정규직화 대국민 약속을 자회사로 파행 시키려는 문재인 정부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전본부는 이번 총파업투쟁을 통해 촛불정신을 계승, 재벌개혁과 사법적폐 청산, 사회대개혁을 촉구하고, 생활임금위원회에서 결정한 생활임금을 일방적으로 삭감한 대전시장과 '자회사' 꼼수로 비정규직 정규직화 약속을 파기하는 대덕연구단지 소재 정부출연연구소들을 규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13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1.21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을 선언했다.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13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1.21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을 선언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이날 발언에 나선 이대식 민주노총대전본부장은 "촛불시민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에게 국민들은 우리의 삶을 바꿔줄 것으로 기대했다. 국민 삶을 회복시키고, 눈물을 닦아줄 것으로 알았다"며 "그러나 지금 이 정부는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하기까지 하다. '노동존중사회'를 만들겠다던 대통령의 약속은 헌신짝처럼 버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동개혁을 주장하는 민주노총을 이 정부는 적대시하고 있다. 재벌이 아니라 국민을 개혁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지배자를 원한 게 아니다. 우리의 주권을 대신 행사해 줄 집행자를 원했다. 이제는 국민주권을 실현하기 위해 총파업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탄력근로제 확대 절대 안 돼', '비정규직 철폐', '사법·노동적폐 청산', '재벌개혁, 직접고용쟁취' 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총파업 투쟁으로 사회대개혁 완성하자"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오는 21일 오후 4시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적폐청산·노조할 권리·사회대개혁 11.21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 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태그:#민주노총총파업, #11.21총파업, #민주노총대전본부, #노동존중사회, #이대식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