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TV <밥블레스유> 스틸 사진

올리브TV <밥블레스유> 스틸 사진 ⓒ 올리브TV

 
올리브TV <밥블레스유>의 다섯 번째 멤버는 코미디언 장도연이었다. 장도연은 최화정, 이영자, 송은이, 김숙에 이어 <밥블레스유> '2018 F/W'에 새 멤버로 합류했다. 4일 첫 방송을 내보낸 <밥블레스유> '2018 F/W'는 가을 겨울에 먹을 수 있는 제철 음식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22일 오후 목동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밥블레스유> 기자간담회는 사회자를 따로 두는 대신 이례적으로 비보TV의 연출자이자 출연자이기도 한 송은이가 김숙과 함께 진행했다. 송은이와 김숙은 직접 큐카드를 들고 질문을 받으며 기자간담회를 이끌었다. 방송 촬영과 현실의 경계가 거의 없다시피한 <밥블레스유>다운 현장이었다.

장도연 "늘 감동받으면서 일해"
 
 올리브TV <밥블레스유> 스틸 사진

올리브TV <밥블레스유> 스틸 사진 ⓒ 올리브TV

    
황인영 피디는 "이전 방송과 다른 점이 있다면 술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새 멤버 합류라는 변화를 언니들의 방식대로 풀어가는 것도 재밌더라"라며 "따뜻한 마음이 드는 토크와 푸짐한 먹거리가 준비돼 있다"라고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밥블레스유> 새 멤버인 장도연에게 쏠렸다. 기자간담회에서 장도연은 합류하게 된 소감으로 "너무 잘 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라 합류했을 때 뭘 할 수 있을까 싶어 얼떨떨했다. 감사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도연은 수줍은 얼굴로 "촬영이 언제 시작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일상적인 프로그램이라 신기하다"면서 "네 분은 소문난 절친이고 아직 나 혼자만 튄다. 과연 장도연 혼자 언제까지 동떨어져 보일 것인가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분위기도 좋고 제작진과 케미스트리도 좋은데 문제는 나인 것 같다"라고 웃으며 말한 뒤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도연은 "누가 봐도 잘 되고 있는 프로그램에 내가 나와서 행여나 누가 될까봐 걱정이 많았다"라면서 "<밥블레스유>에 강한 팬덤이 있다는 걸 알고 있기에 녹화 들어가기 전까지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장도연은 "회차를 거듭하면서 언니들이 음식을 더 먹으라고 할 때 '도연아'라고 부르지 않고 '막내야'라고 부를 때 혼자서 감동받는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내가 받는 감동을 시청자분들께서 알아차리는 순간 악플도 없어지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올리브TV <밥블레스유> 스틸 사진

올리브TV <밥블레스유> 스틸 사진 ⓒ 올리브TV

 
장도연의 합류에 대해 <밥블레스유>의 '큰언니' 최화정은 "반응을 봐도 튀거나 안 어울린다는 이야기는 없지 않나. 장도연이 들어온 건 '신의 한 수'였다"고 강조했다. 또 "도연이는 평소에는 말이 없다가 우리랑 맛있는 걸 먹을 때 그 매력이 나온다. 진짜 잘 들어왔다"면서 반겼다.

스스로 "<밥블레스유>에서 무게를 맡고 있다"는 이영자는 "사실 끼리끼리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물이 고이면 썩게 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모습도 좋다. 실제로 <밥블레스유>를 보는 사람들도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친구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영자는 또 "내가 술로 4차까지 가본 적은 없는데 도연씨가 와서 몰랐던 세상을 많이 알게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숙은 "처음에는 막내로서 계속하고 싶었기에 새 멤버가 들어오는 걸 반대했지만 장도연이라면 괜찮겠다 싶었다"면서 "어떻게 녹화 시간대를 알고 마침 시간을 비워놨더라"라면서 유쾌하게 웃었다. 이어 "누구 하나 장도연의 합류에 반대하는 사람이 없었고 첫날부터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

황인영 피디는 "장도연의 합류는 어떻게 보면 비어있던 마지막 한 조각을 채워준 느낌"이었다면서 "점점 친해지는 모습에 가슴이 따뜻해지더라. 장도연이 프로그램의 막내로 합류했지만 방송을 한다는 마음보다는 재밌는 식사 모임에 이야기한다는 마음으로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밥블레스유>에서 '새싹피디'로 이름이 난 송은이는 '장도연이 다른 멤버들보다 음식을 잘 못 먹는 것 같다'는 반응에 "정말 잘 먹는데 '멀티'가 잘 안 되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멘트를 하면서 밥을 먹는데 장도연씨는 멘트를 시작하면 먹던 걸 내려놓고 멘트를 한다. 그런 기술적인 부족함이 있다"는 말로 취재진에게 웃음을 안겼다.

김숙 "아이돌에게 맛있는 밥 한 끼 먹여주고 싶어"
 
 올리브TV <밥블레스유> 스틸 사진

올리브TV <밥블레스유> 스틸 사진 ⓒ 올리브TV

 
 올리브TV <밥블레스유> 스틸 사진

올리브TV <밥블레스유> 스틸 사진 ⓒ 올리브TV

 
지난 시즌엔 <밥블레스유>에 배우 정해인이 출연했다. 이영자가 정해인 앞에서 연신 쑥스러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해당 방송분은 '화제의 장면'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이영자는 "왜 그렇게 떨렸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내가 아직 살아 있나? 내가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나보다"라는 말로 현장 기자들을 폭소케했다. 이영자는 "고기를 좋아하는 정해인만을 위해 메뉴판을 다시 만들었다. 여의도, 홍대, 강남 고깃집까지 (추가해서) 만들어서 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자는 '추가로 부르고 싶은 게스트를 말해달라'는 질문에 "편하게 먹고 싶다. 정해인이 왔을 때 진짜 아무것도 못 먹겠더라. 친한 사람들끼리 먹으면 음식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라며, 대신 "다들 잠든 새벽에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이 무엇을 먹을까 방송해보고 싶다"고 했다.

김숙은 "새벽 3시에 메이크업을 받으러 갔는데 아이돌 친구들이랑 숍에서 만났다. 그 친구들은 새벽 2시에 왔더라"라며 "진짜 제일 바쁜 친구들에게 맛있는 밥 한 끼 대접하고 고충도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숙은 "이영자가 죽기 전에 방탄소년단을 봐야겠다고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 현장이 끝나기 직전 최화정은 취재진에 마지막 인사로 "좋은 사람들이랑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라"는 말을 전했다.
밥블레스유 이영자 송은이 김숙 장도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