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포스터

제4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포스터 ⓒ 서울국제음식영화제

 
음식과 영화의 만남. 오는 25일부터 11월 4일까지 아트나인과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열리는 제4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SIFFF2018)는 음식과 영화를 매개로 세계 곳곳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문화를 이해하고 서로 소통하고자 하는 축제를 지향한다. 영화 외에도 음식, 요리를 주요하게 내세우는 만큼 유명 셰프와 함께하는 다양한 먹거리 이벤트, 특별한 토크가 마련되어 있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서울국제음식영화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이벤트는 영화제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할 수 있는 '먹으면서 보는 영화관'이다. 말 그대로 영화와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먹으면서 보는 영화관'은 2015년 제1회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끈 서울국제음식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서태화 배우, 정지선 셰프, 이승준 셰프 등 유명 요리사들이 상영작과 관련한 다채로운 음식을 선보인다. '먹으면서 보는 영화관'은 26일부터 31일까지 저녁 8시 아트나인 테라스에서 진행된다. 

씨네필들이 사랑하는 고전부터 국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최신작까지, 음식과 관련한 영화를 총망라한 상영작 또한 서울국제음식영화제가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메인 메뉴다. 
 
 제4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개막작 <알베르트 아드리아의 재구성>

제4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개막작 <알베르트 아드리아의 재구성> ⓒ 서울국제음식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알베르트 아드리아의 재구성>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천재 셰프 알베르트 아드리아의 꿈과 여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로, 2017년 산세바스티안 영화제에서 상영되어 호평받은 바 있다. 개막작 <알베르트 아드리아의 재구성>를 연출한 짐 루미스 감독이 내한해 한국 관객과의 만남을 갖는다.  요리 영재 소년의 꿈을 향한 열정과 성장통을 섬세하게 담아내어 선댄스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다큐멘터리 영화 <소년 셰프 플린>, 삶의 희로애락을 커피가 가진 쓴맛, 신맛, 향으로 비유한 <커피: 인생의 맛>은 영화제에서 추천하는 신작으로 꼽힌다. 
 
 제4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상영작 오즈 야스지로의 <오차즈케의 맛>

제4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상영작 오즈 야스지로의 <오차즈케의 맛> ⓒ 서울국제음식영화제

 
영화사 최고의 거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오즈 야스지로의 <오차즈케의 맛> 또한 서울국제음식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다. 일본인들이 즐겨먹는 오차즈케라는 음식과 함께 결혼과 부부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수작으로, 오즈 야스지로의 독특한 영화 스타일도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고전영화다. 1993년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한 트란 안 홍 감독의 <그린 파파야 향기>도 씨네필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명작 중의 명작이다. 베트남 감독 영화로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바 있는 <그린 파파야 향기>는 가난한 소녀의 성장 드라마를 섬세하고도 서정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그린 파파야'로 드러나는 베트남 음식과 문화의 일면 또한 엿볼 수 있다. 스페인 특별전으로 상영되는 루이스 부뉴엘의 <비리디아나>는 1961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클라이맥스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먹거리 위기부터 산업형 농업 및 낭비되는 음식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먹거리와 식문화를 생각하는 작품들을 소개하는 '지속가능한 밥상' 섹션에는 먹거리 운동가인 어머니와 다큐 감독인 딸의 시선으로 유전자조작식품(GMO)의 이면을 탐색하는 <조작된 밥상>, 음식이 낭비되는 먹거리 산업 구조의 모순을 고찰하는 <먹을래? 먹을래!> 등이 상영된다. 
 
 제4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상영작 <치킨인류>

제4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상영작 <치킨인류> ⓒ 서울국제음식영화제

 
한국 음식 영화를 다루는 '맛있는 한국 섹션' 상영작으로 KBS 다큐멘터리 <누들로드> <요리인류> 시리즈를 선보여 식문화 및 음식 다큐멘터리의 신기원을 연 이욱정PD의 신작 <치킨인류>, <사돈의 팔촌> 장현상 감독이 연출한 독립영화 <커피 느와르: 블랙 브라운>이 소개될 예정이다. 올해 봄 개봉하여 많은 사랑을 받은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 상영 후 감독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준비되어 있다. 이외에도 이욱정PD, 이원일 셰프, 방송작가 출신 요리전문가 정영선 작가와 함께하는 방송, 영화 등 대중 문화 속 음식 스토리텔링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포럼 2018: 음식 스토리텔링-정보와 놀이, 기록 사이에서>가 11월 3일 오후 4시 30분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진행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권진경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neodol.tistory.com), 미디어스에 게재되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게재를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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