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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이덕선 비대위원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0.16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이덕선 비대위원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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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한유총 비대위)가 최근 논란이 된 사립 유치원 비리 문제와 관련하여 '사립 유치원과 맞지 않는 회계 감사 기준 때문에 비리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비대위는 16일 오후 광교테크노밸리 광교 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입장을 발표했다. '한국유아정책포럼'이 개최한 '사립유치원 현안 긴급 토론회'를 진행하는 도중에 기자회견이 열려, 토론회에 참가한 유치원 원장 등 200여 명이 기자회견을 지켜봤다.

비대위가 발표한 입장문은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와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 특히 학부모에게 심려 끼친 점 송구하다, 회원들은 깊이 반성한다, 유아교육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반성과 사과'로 시작됐다.

그러나 그 뒤에 나온 비대위 주장은 반성과 사과와는 거리가 멀었다.

사과인듯 사과아닌 사과
   
비대위는 "사립유치원 운영과 맞지 않는 회계감사 기준에 의해 비리라는 오명을 듣게 됐다"라며 문제의 원인을 부적절한 유치원 운영이 아닌 회계 규정 탓으로 돌렸다. 

이와 관련해 한 기자가 '회계원칙 때문에 오명을 뒤집어썼다'는 주장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자 비대위 관계자는 "공립 유치원 회계를 사립 유치원에 맞추면 절대 안된다"라며 '비리 논란이 불합리한 회계 규정 탓'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경기도 특정 감사를 받은 유치원, 예를 들어 70개를 감사했는데 69개가 적발됐다면, 감사한 분은 69개가 잘못됐다고 하겠지만, 사실은 (거꾸로) 제도가 잘못돼서 이렇게 많이 적발된 것이다"이라며 "제도가 개선된다면 이러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3년간 1100여 개 사립유치원 중 92개에 대한 감사를 벌여, 감사 대상 유치원 대부분에서 회계부정 등이 있음을 밝혀냈다. 그 이유를 비대위 관계자는 사립 유치원 운영 현실과 맞지 않는 회계 규정을 감사에 적용해서 적발된 유치원이 많은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잘못된 제도'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비대위는 "지난 수십 년간 사립유치원 운영에 맞지 않는 사학기관재무회계규칙 개정을 교육부 등에 건의 했지만, 어떤 개정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유총은 이날 긴급토론회와 기자회견 이전 긴급회의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 이덕선 한국유아정책포럼 회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덕선 비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박용진 국회의원이 비리 적발 유치원 명단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이덕선 비대위원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0.16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이덕선 비대위원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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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사립 유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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