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의 거리와 숲들이 숨겨놨던 색들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가을 한강의 물빛, 하늘빛은 더 짙어져 가는 듯하고 하늘공원의 억새는 노을빛을 담아 아름답게 물결친다. 옛 경의선 철길은 책거리로 바뀌어 여행객들을 수많은 이야기 속으로 안내하고 있다.

가을은 마포의 도심 속 골목을 구석구석을 걷다 어느 한곳에 머물러 쉬거나, 한강까지 느리게 걸어가며 탁트인 하늘과 자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계절이다.

마포 한편에서는 가을 축제도 한창이다. 오는 18일까지 서울억새축제가 하늘공원에서, 19일부터 21일까지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마포 월드컵 평화의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무더위가 물러가면서부터 월드컵공원 일원은 가을 정취를 느끼고픈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숲과 도시, 한강이 조화로운 마포. 마포만의 매력적인 아름다운 공간과 축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여다보는 마포만보와 함께 특별한 걷기 여행을 해보는 건 어떨까. 마포의 이야기 속으로 한걸음 더 들어가 보는 마포만보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마포만보는?

마포만보는 10000걸음 속 숨은 마포 마을이야기라는 슬로건으로 마포에서 마을여행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시-구상향적협력적일자리창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와 마포구의 지원을 받아 마포구고용복지지원센터(센터장 홍진주)의 마포마을여행플랫폼구축사업단이 운영하는 마포 마을여행의 이름이다.

문화비축기지와 상암동 투어

마포 문화비축기지는 41년간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된 석유비축기지가 도시재생을 통해 탈바꿈한 문화공원이다. 마포만보 '버려진공간 꿈길을 걷다' 코스는 기억 속 옛 도시를 꺼내어보고, 현재와 미래를 그려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문화비축기지 안에 입주한 상암소셜박스를 둘러보며 도시재생 공간에서 새롭게 움트는 사회적 경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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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포만보의 <버려진공간,꿈길을걷다> 여행 참가자들이 문화비축기지 내 탱크를 투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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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으로 조금만 더 걸어 들어오면 IT, 미디어, 방송 산업을 체험하며 미래의 산업과 직업을 탐색해 보는 '드림시티, 상암' 코스를 즐길 수 있다. 한국영화박물관에서 영상기술원리 체험도 하고, 방송국도 들어가 보고, 거대 조형물 앞에서 사진도 찍어보는 색다른 재미가 기다리고 있다. 어린 아이나 학생이 있는 가족이라면 녹지에서의 힐링과 DMC 안에서의 각종 체험 활동으로 하루가 풍성해지는 잊지 못할 나들이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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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포만보의 <드림시티 상암> 여행 참가자들이 한국영화박물관의 영상원리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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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경의선책거리 투어

도심 안에서 가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힐링 여행도 있다. 거리마다 골목마다 자유로우면서도 트렌디한 색깔이 있는 연남동 골목여행 '어서연남', 경의선 숲길을 걸으며 발견한 나만의 책 구절을 나누는 여행 '걷다, 경의선책거리', 서교동 골목길에서 시각, 미각, 촉각 등 오감을 느껴보는 지역상권연계 힐링투어 '오감만족'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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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의선 책거리의 휴식공간 한 편에 다양한 책 표지가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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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만보는 이밖에도 먹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망원시장과 망원동 골목골목 누비는 '망원동 모아보기', 국내 거주 외국인 대상 한국 일상공유 체험여행 '함께 망원', 옛 마포에 살았던 소금 장수 노인의 일생을 따라가 보는 역사투어 '마포가라사대'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느리게 만걸음을 걷는 동안 마포 속에 숨겨진 보물들을 만나는 여행. 친구, 연인과 함께, 가족이 함께 자연에서 힐링하고 익숙한 도심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며 잊지 못할 가을날을 만들어보길 바란다.

무르익는 가을, 마포만보 참여를 원하는 분은 마포마을여행플랫폼구축사업단(070-4235-0662)에 전화로 접수 및 문의할 수 있다. 그 밖에도 마포만보의 투어에 대한 정보는 마포만보 홈페이지(www.mapomanbo.com) , 페이스북 마포만보 페이지 (www.facebook.com/mapomanbo/)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