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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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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부선씨가 신체 부위까지 거론하며 제기해온 스캔들 의혹과 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참담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더 이상 이 문제로 1300만 경기도정이 방해받지 않도록 제 신체를 공개하겠다"며 반격에 나섰다.

이재명 지사는 13일 오후 SNS에 올린 '공지영·김부선씨의 '신체특징' 주장 관련 이재명 지사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제 은밀한 특정 부위에 '동그랗고 큰 까만 점'이 있다는 김부선씨 말을 공지영씨가 녹음해 경찰에 제출했고, 김부선씨는 여러 차례 특수 관계인만 알 수 있는 그 은밀한 특징이 불륜의 결정적 증거라며 최후 순간 법정에 제출하겠다고 했다"며 "경찰도 이제 사실을 확인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저 역시 1300만 경기도민의 삶을 책임진 지사로서 불필요한 논란을 끝내고 도정에 매진할 책임이 있다"면서 "경찰수사에 협조해 경찰이 지정하는 방식으로 '김씨 주장 부위에 동그랗고 큰 까만 점'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해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특히 "당장 월요일(15일)부터라도 신체검증에 응하겠다"며 강경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재명 지사는 "모멸감과 수치심에 몸 둘 바를 모르겠지만 저의 이 치욕과 수모가 소모적 논란의 종식, 도정의 안정에 도움 된다면 이 역시 공직자가 짊어질 책임의 일부로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며 "지금부터 이 문제의 대응은 법률전문가에 맡기고 오로지 도정에만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으로부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 등으로 고발당한 배우 김부선씨가 14일 오후 경기도 분당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분당서 출석한 김부선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으로부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 등으로 고발당한 배우 김부선씨가 14일 오후 경기도 분당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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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4일 김부선씨와 소설가 공지영씨가 나눈 것으로 보이는 음성 파일이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했다. 이와 관련 공씨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유포되고 있는 음성 파일이 김부선씨와의 대화임을 확인했다.

음성 파일에 따르면, 김부선씨는 "이 지사의 신체 한 곳에 큰 점이 있다. 법정에서 최악의 경우 꺼내려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지영씨는 "대박... 성추행·성폭행 사건에서 여자가 승소할 때 상대 남성의 신체특징을 밝힐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게임 끝"이라고 말했다. 공씨는 지난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녹음 파일을 사건을 수사 중인 분당경찰서에도 제출했다고 전했다.

김부선씨가 특수 관계인만 알 수 있는 이 지사의 은밀한 부위의 특징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그동안 논란이 됐던 스캔들의 핵심 증거가 나온 것 아니냐는 해석이 많았다. 그러나 이재명 지사가 "수모를 감수하고 신체를 공개하겠다"고 역공에 나서면서 스캔들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만약 김씨와 공씨가 밝힌 이 지사의 신체 특징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질 경우, 두 사람은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SNS에 음성 파일이 유포된 후 이 지사는 '최대한 빨리 털어내고 도정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피력했다"며 "이 지사가 경찰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으니 경찰은 이 지사가 도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빨리 검증방식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이재명, #김부선, #공지영, #여배우스캔들, #이재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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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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