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는 이성열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는 이성열 ⓒ 한화이글스


이성열이 '3할-30홈런-100타점'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성열이 데뷔 첫 '3할-30홈런-100타점'에 도전한다. 올 시즌 이성열의 활약은 대단했다. 김태균이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부진한 사이 호잉과 함께 한화의 타선을 이끌며 11년 만에 포스트 시즌 진출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 9월 26일, 27일 이성열과 호잉은 나란히 30홈런을 돌파하며 한화는 19년 만에 30홈런 타자 2명을 배출하게 됐다. 특히 이성열의 30홈런 돌파는 여러 기록들을 나았다. 지난 2010년 최진행(32홈런) 이후 한화 토종 타자로 8년 만에 30홈런 고지를 밟았고 한화 소속 토종 좌타자 최초로 30홈런 돌파에 성공했다.
 
개인적으로는 데뷔 첫 30홈런을 돌파하며 종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타점,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같은 활약을 인정받아 9월에는 주장으로 선임됐다.
 
그러나 이성열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이제 '3할-100타점' 돌파에 도전한다. 3일까지 이성열은 타율 0.295-98타점을 기록 중이다. 15년째 프로생활을 하고 있는 이성열은 지난해 처음으로 3할을 기록했고 100타점을 넘어선 적은 아직 없다. 이번이 기록 달성에 적기다.
 
만약 이성열이 '3할-100타점' 마저 돌파한다면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기록할 수 있고 한화 구단 최초로 '3할-30홈런-100타점' 듀오가 탄생하게 된다. 100타점만 달성해도 1999년 로마이어(45홈런-109타점)-데이비스(30홈런-106타점) 이후 19년 만에 '30홈런-100타점' 듀오가 탄생한다.
 
최근 이성열의 페이스를 보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 잔여 경기에 모두 출전해 4타석씩 들어선다고 가정했을 때 3할에 9안타, 100타점에는 2타점을 더 보태야 한다. 일단 100타점은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3경기에서 8타점을 기록했고 한 방이 있는 이성열이기 때문에 언제든 타점을 몰아칠 수 있다.
  
 타격하고 있는 이성열

타격하고 있는 이성열 ⓒ 한화이글스

 
문제는 3할이다. 3할을 달성하려면 5경기에서 안타 9개를 기록해야 하는데 정확도면에서 떨어지는 이성열의 타격 스타일을 볼 때 조금 더 분발해야 한다. 남은 상대도 부담스럽다.
 
한화는 KIA, KT, NC와 각각 1경기씩 롯데와 2경기가 남아있는데 4팀 모두 5위와 탈꼴찌 놓고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또 이성열이 가장 약한 모습을 보였던 롯데, NC와 경기를 앞두고 있는 것도 부담스럽다.
 
결국 롯데, NC와 치르는 3경기가 이성열의 기록 달성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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