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김재우

관련사진보기

 
 
ⓒ 김재우

관련사진보기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에서 내려 인왕산 순성길을 걸었다. 하늘은 높고 크리스털 블루! 발 아래 서울 시내가 맑게 펼쳐져 있다.
 
 
ⓒ 김재우

관련사진보기


윤동주 시인이 보았던 하늘이 저렇게 파랬을 것이다. <서시>의 구절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소망했던 윤동주 시인의 마음도 저 하늘처럼 순결했으리라.

인왕산 정상에 올라 경복궁과 청와대를 내려다 보았다. 서울의 하늘을 우러러 보았다. 조선의 개국 공신 정도전과 무학대사도 보았을 저 하늘! 조선의 왕들도 보았을 저 하늘! 청와대의 대통령들도 보았을 저 하늘! 그들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었을까?

나는 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는가? 맑은 가을 날의 인왕산 순성길을 한 시간 반쯤 걸으니 자하문(창의문)에 도착하였다.

그곳 창의문 윤동주 문학관 근처에서 윤동주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발간 70주년 기념 작은 문학제가 열리고 있었다. 초대 가수들의 목소리가 가을 하늘에 울려 펴졌다. 작은 무대 뒤쪽에서는 젊은 대학생들이 커리커쳐를 그려 선물하는 이벤트도 열였다.

인왕산 순성길 독립문에서 창의문(자하문)구간을 걷고 돌아오는 길, 하늘이 그냥 보기 아까울 정도로 맑고 푸르다. 600여 년 전의 하늘과 70년 전의 하늘, 그리고 오늘의 하늘은 무엇이 다를까 생각해본다


태그:#모이, #윤동주, #가을, #하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맑고 아름답고 향기로운 세상을 원합니다 일상이 평화롭고 사람이 사람으로 존중되는 세상이 열리길 원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