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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진보연합은 8월 1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간판 바꾸기가 아닌 기무사 완전 해체를 촉구한다"고 했다.
 경남진보연합은 8월 1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간판 바꾸기가 아닌 기무사 완전 해체를 촉구한다"고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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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버릇 남 못준다. 간판 바꾸기가 아닌 기무사 완전 해체를 촉구한다."

문재인정부가 지난 14일 기무사를 국가안보지원사령부로 바꾸는 '군사안보지원사령부령'을 통과시킨 가운데, 경남진보연합은 8월 1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했다.

하원오 경남진보연합 대표와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 안석태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 등 인사들은 기자회견에서 "기무사는 간판만 바꿔단 채 그대로 명맥을 유지하게 되었고 개혁은 무위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무사는 군대의 민간인 사찰과 정치개입을 위한 부대였으며 정권안보의 첨병이자 국민에게 총구를 들이대는 계엄과 쿠데타 부대였다. 기무사는 인권유린과 민주파괴의 본산이자 분단적폐의 상징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대가 변하고 민주주의가 발전했다고 하지만 이들은 한 치의 변함도 없었다. 특무부대, 방첩부대, 보안사, 기무사 등으로 이름을 바꿔왔지만 그들이 하는 일은 아무런 변함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경남진보연합은 "문재인 대통령이 '앞으로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 진의와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명백히 내란을 준비한 자들에 대한 엄정한 처벌도 없이, 기무사의 임무와 역할에 아무런 변화도 없이 군대의 정치개입이 없을 것이란 말을 믿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무사는 완전히 해체되어야 한다. 국민에겐 기무사는 군사독재의 악몽이며 인권유린과 민주파괴의 트라우마이다"며 "기무사를 해체하지 않으면 그들은 다시 살아날 것이며 국가안보라는 명분으로 언제든지 국민에게 총구를 들이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것을 막는 길은 기무사를 완전히 해체함으로써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하는 것이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엄정한 책임자처벌로 다시는 그런 일을 꿈도 꿀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남진보연합은 "국민의 수많은 희생으로 쌓아올린 민주주의를 또 다시 유린당할 수 없다. 우리는 군대가 국민을 적으로 삼는 야만의 시대로 되돌아 갈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는 화려한 말의 성찬만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하며 간판만 바꿔달 것이 아니라 완전히 허물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듣고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남문화예술센터, 민주노총 진주지부, 민중당 진주시위원회, 세월호진실찾기진주시민의모임, 정의당 진주시위원회, 진주같이, 진주교육사랑방, 진주시농민회, 진주시여성농민회, 진주여성회, 진주참여연대, 통일엔평화도 이날 별도로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무사 해체를 촉구했다.
경남진보연합은 8월 1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간판 바꾸기가 아닌 기무사 완전 해체를 촉구한다"고 했다.
 경남진보연합은 8월 1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간판 바꾸기가 아닌 기무사 완전 해체를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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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경남진보연합, #기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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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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