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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국립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서울 국립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 남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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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가까운 폭염 속에서도 어김없이 광복절이 돌아왔다. 2018년 대한민국은, 한반도는 반만년 역사에서 어디쯤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일까?  여전히 남북 분단으로 완전한 독립을 이룩하지 못한 한반도… 하지만 분단되었다 하더라도 대한민국의 존엄과 독립과 번영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선조들의 애국 애민의 용기와 실천 덕분이었을 것이다. 서울 현충원의 애국지사묘역, 임시정부요인묘역을 찾아 애국지사들의 묘비명들을 둘러보며 독립운동에 목숨을 바쳤던 그 넋들을 기려본다.

 강우규 묘비명
 강우규 묘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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斷頭臺上 猶在春風 有身無國 豈無感想
단두대 위에 서니 오히려 봄바람이 이는구나. 몸은 있으되 나라가 없으니 어찌 감상이 없겠는가.

강우규(1855~1920)  묘비명. 1919년 남대문역에서 조선총독 사이토를 폭살할 것을 기도했다가 체포되어 다음해에 서대문형무소에서 사형당하기 직전에 남긴 유언이다.

 허형 묘비명
 허형 묘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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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처럼 헤어진 많은 사람 중에 당신을 생각합니다. 바람처럼 스치고 지나간 많은 사람 중에 당신을 생각합니다. 이 세상 어느 곳에도 없으나 어딘가 꼭 살아있을 당신을 생각합니다.

허형(1894~1963) 묘비명. 3.1운동 후에 조선독립청년단을 조직하고 강우규를 도와 폭탄 심부름 등의 독립운동을 했다.

 서상교 묘비명
 서상교 묘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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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下爲公 천하위공
하늘 아래 모든 것은 공공을 위하여 올바로 쓰여야 한다. 최고의 권력, 최고의 재력, 최고의 학식 그 무엇이든.

서상교(1923~2018) 묘비명. 대구에서 항일결사단체인 태극단을 조직해 일본군 입대 반대, 폭발물 개발 추진 등의 활동을 했다.

 이재현 묘비명
 이재현 묘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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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 제2지대가  (작사 이재현)
총 어깨 메고 피 가슴에 뛴다. 우리는 큰 뜻 품은 한국의 혁명 청년들. 민족의 자유를 쟁취하려고 원수 왜놈 때려부쉬려 희생적 결심을 굳게 먹은 한국광복군 제2지대. 앞으로 끝까지 전진 앞으로 끝까지 전진. 조국 독립을 위하여 우리 민족의 해방을 위해!
이재현(1917~1997) 묘비명. 형제가 독립운동에 헌신한 이재천, 이재현 형제의 동생으로 중국에서 중화민국 유격대와 광복군의 국내정진군 낙하산부대 조장 등으로 활동했다.

 유해준 묘비명
 유해준 묘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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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 내가 사는 한 마을이 있으니 이는 내가 사랑하는 한 나라이리라. 세계의 무수한 나라가 큰별처럼 빛날지라도 내가 사랑하는 나라는 오직 하나뿐 나의 조국 대한민국.
 유해준(1917~1986) 묘비명. 중국에서 조선민족혁명당과 한국독립당을 거쳐 중경대한민국임시정부, 광복군에서 독립운동을 했다.

 장관주 묘비명
 장관주 묘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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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만년 역사 동안 헤아릴 수 없는 국난을 겪었으며 현재 남북으로 양단되고 사상으로 분열된 나라일망정 나는 종처럼 이 무거운 나라를 이끌고 신성한 곳으로 가리라.

장관주(1898~1984) 묘비명. 3.1운동에 참가하였다가 체포되었고, 군자금을 모집해 임시정부 등 독립운동단체에 제공했다.

 서재필 묘비명
 서재필 묘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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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인민이 주인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오. 만약 이 권리를 외국인이나 타인이 빼앗으려 하거든 생명을 바쳐서라도 이러한 적들과 싸워야 할 것이오. 이것이 나의 유일한 소망이오.

서재필(1864~1951) 묘비명. 김옥균 박영효 등과 개화파의 일원으로 갑신정변을 일으켰으나 실패한 뒤 미국으로 망명했다. 일시 귀국하여 <독립신문>을 발간했고 독립협회를 결성했다.

 박은식 묘비명
 박은식 묘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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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혼(國魂)은 살아있다 국교(國敎) 국학(國學) 국어(國語)  국문(國文) 국사(國史)는  국혼(國魂)에 속하는 것이요, 전곡(錢穀) 군대(軍隊) 성지(城池) 함선(艦船)  기계(器械) 등은 국백(國魄)에 속하는 것으로 국혼의 됨됨은 국백에  따라서 죽고 사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국교와  국사가 망하지 아니하면 국혼은 살아 있으므로 그 나라는 망하지 않는다.

박은식(1859~1925) 묘비명. 황성신문 주필, 대한민국 임시정부 제2대 대통령. <한국사통사> <한국독립운동지혈사>를 저술했다.

 애국지사 묘역에 핀 무궁화
 애국지사 묘역에 핀 무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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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일러 지사라 하리오. 일제침략기 호남벌 왜적 섬멸에 무공을 세우고 형제가 함께 의병장이 되어 산하에 흩뿌리신 피. 장군의 넋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진달래 붉은 꽃망울은 피고지건만. 무심하다 조국은 아직도 허리 잘린채 울고 있구나. 여기 조국의 푸른 별 하나 누워있나니 산새여 이곳에선 고개숙이고 바람이여 옷깃을 여미라. 오! 어여쁜 넋 어둠 밝히는 창공의 별이 되어 이 산하 오래 지키오시라.

김원국(1873~1909) 묘비명. 호남 광주에서 왜병을 타살하고 의병대장으로 활동하며 왜병들 수십명을 사살하였지만 부상당한 채로 체포되어 감옥에서 총살당했다.

 김상옥 묘비명
 김상옥 묘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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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이 한이 되어 십년의 옥고에도 가슴에 조국을 안고 광복 그 이름을 지켜왔네. 평생 불구된 몸. 아! 조국이여 광복이여 독립이여. 그 이름 장하도다. 영원하리라. 만세만세만만세.

김상옥(1901~1969) 묘비명. 3.1운동으로 옥고를 치른 뒤 중국에서 대한광복단, 흥사단에 가입해 독립운동을 했다. 1937년 국내공작임무를 띠고 입국했다가 체포되어 모진 고문으로 평생 불구가 되었다.

 무후선열제단
 무후선열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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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후선열제단의 영위들
 무후선열제단의 영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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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애국지사 묘역 위쪽에는 후손도 유해도 없이 이름만 전해지는 애국지사 백 서른 세 분의 위패를 모신 '무후선열제단'이 있다. 유관순, 홍범도, 서일, 선우혁, 송계백, 양승우, 남상덕, 백용성, 변학기, 이상설… 그분들의 애국심 앞에 서면 저절로 마음이 숙연해진다.

 묘역 위 하늘에는 정처없이 구름이 흘러간다
 묘역 위 하늘에는 정처없이 구름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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