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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구성될 경남도의회 원구성을 앞두고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류경완 의원과 김지수 의원, 김하용 의원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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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의장은 누가 될까? 6·13 지방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보다 훨씬 많은 의석을 차지한 가운데, 누가 의장이 될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체 58명 의원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34명과 자유한국당 21명, 정의당 1명, 무소속 2명이 당선했다. 이는 2014년 6월 지방선거 결과(전체 55석 : 옛 새누리당 50명, 옛 새정치민주연합 2명, 옛 노동당 1명, 무소속 2명)와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앞으로 경남도의회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원내대표를 두어 서로 교섭을 벌여 의사 일정을 진행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경남도의회 안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만 있었고, 자유한국당 결정대로 진행되어 왔다.

의장은 '교황 선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한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가운데, 3명이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가운데 다선은 재선 의원 2명뿐이다.

재선에 성공한 류경완(52) 의원과 김지수(48) 의원이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이번에 경남도의원으로 처음 당선한 김하용(67) 당선인도 거론되고 있다.

류경완 의원은 '남해'에서 이번에 자유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 류 의원은 "도민들은 지난 홍준표 전 지사 도정을 정리하고 경남이 새로워져야 한다는데 힘을 모았다"며 "앞으로 구성될 경남도의회는 도정이 잘 굴러가도록 협력하면서도 견제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여당에서 다선 의원은 둘뿐이다. 의장을 하고 싶다"며 "협의 중에 있고, 관련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수 의원은 "지난 홍준표 도정 때 도의회는 존재감이 없었고, 계속해서 특정정당이 독점하다 보니 거수기 역할을 해왔다"며 "이제는 주민 대표로서 도정을 견제하고 협치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의회다운 의회의 역할을 도민들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4년간 의원 활동을 하면서 민주당 정체성에 가장 부합된 의정활동을 해왔다고 자부한다"며 "홍준표 전 지사에 맞서 싸우기도 했다. 앞으로 김경수 당선인 도정의 파트너로서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의회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김하용 당선인은 창원시의회 의장을 지냈다. 창원시의원을 세 차례 지낸 김 당선인은 지난 대통령선거 전에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해 안철수 전 대표를 도왔다. 그러다가 바른미래당이 출범하면서 지난 3월 탈당해 민주당에 재입당했다.

김 당선인은 "이전까지 도의회는 자유한국당이 독식해 왔고, 도민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도민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의회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에 민주당에서는 3~4선 도의원이 없다. 2명의 재선 도의원을 빼면 모두 초선이다. 앞으로 자유한국당과 협치도 해야 하고, 김경수 당선인의 도정도 무리 없이 잘 이끌어 갈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창원시의회 의장 경력이 있는 제가 유리하다고 보고,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의회 사무처는 20~21일 사이 의원 등록을 받고, 오는 28일 오리엔테이션을 벌인다. 경남도의회는 7월 5일 새 의장 선출을 하고, 다음 날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