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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호 전 군수
 김세호 전 군수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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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탈락=무소속 출마'의 공식이 성립되고 있는 충남 태안군에서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소속 연대가 가능할까. 또한 그들은 '공포의 외인구단'이 될 수 있을까.

6.13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두고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면서 태안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유독 무소속 출마자가 많은 태안정가에서 무소속 연대 가능성이 꿈틀거리고 있다.

무소속 연대 가능성은 그동안 무소속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출마예정자들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했던 카드다. 하지만, 지역정가에서는 무소속 군수 후보 없이는 무소속 연대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중론이었다.

무소속 출마는 정당에 소속돼 있지 않은 관계로 경선을 해야 하는 정당 소속 후보자들에 비해 공천에서 자유롭지만 정당의 지원이 없어 나홀로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그러나 지난 23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세호 전 태안군수가 무소속 연대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무소속 연대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6.13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는 모두 6명이다. 민주당의 8명, 한국당의 7명에 비해 인원수에는 밀리지만 전직 군수 출신과 전현직 태안군의원 출신 4명이 포진돼 있어 무소속 연대가 성사될 경우 6.13지방선거의 만만찮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수 후보인 김세호 전 군수를 비롯해 태안군의원 가선거구에서 조혁 군의원이 일찌감치 무소속 예비후보로 태안군선관위에 등록한 뒤 부지런히 표밭을 누비고 있다. 김영인 군의원도 지난 3월 20일 입장문을 통해 자유한국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태안군의원직도 사직한 차윤선 전 군의원도 결국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차 의원은 자신에게 무소속 출마를 종용한 한국당 충남도당의 시간끌기식 행태와 구태와 맞서겠다며 결국 한국당 탈당이라는 가시밭길을 선택했다.

또한 지난 24일 민주당 공천심사 면접에서 컷오프 당한 장영숙 예비후보도 26일 민주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무소속 후보가 한 명 더 늘었다.

태안군의원 나선거구에서도 지난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 신분으로 의정활동을 펼쳐온 박남규 군의원이 이번 6.13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예비후보에 등록, 6번째 군의회 입성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충남도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중에서만 무소속이 전무한 상황이다.

하지만, 앞으로 변수는 남아있다. 민주당의 충남도의원 제2선거구에서 재심을 신청한 강종국 예비후보가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3번의 무소속 출마 경험(?)을 바탕으로 민주당 대열에서 이탈, 무소속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군수 후보에서부터 도의원, 군의원 후보들까지 선거구별 무소속 출마자들이 무소속 연대를 결성할 경우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세호 전 군수는 23일 무소속 출마선언을 한 뒤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태안에는 유난히 다른 지역보다 무소속 후보가 많아 무소속 연대를 할 계획은 있다"면서 "무소속 연대를 한다면 다른 정당 후보들에 비해 결코 만만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무소속으로 후보자가 되려면 후보자등록 신청 개시일전 5일인 5월 19일부터 태안군선관위가 교부하는 추천장을 이용해 관할선거구 안에 주민등록이 된 선거권자로부터 군수 선거는 300인 이상 500인 이하, 도의원 선거는 100인 이상 200인 이하, 군의원 선거는 50인 이상 100인 이하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6.13지방선거, #태안군, #무소속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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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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