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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궁중문화축전이 4월 28일부터 5월 6일까지 경복궁, 창덕궁 등 4대 궁과 종묘에서 열린다. 올해는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맞아 세종대왕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28일 개막식에는 '세종 600년, 미래를 보다'를 주제로 뮤지컬 세종과 '산대' 등이 선보인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조선 최대 축제인 '산대희'가 234년 만에 광화문에서 재현된다. 이 밖에 시민이 배우로 참여하는 '시간여행 그날' 뮤지컬 '세종이야기 왕의 선물' '창덕궁 달빛 기행 in 축제'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 등 34개 프로그램이 9일간 진행된다.

안태경 궁중문화축전 총감독은 "올해 궁중문화축전은 조선 최대 축제인 '산대'의 재현과 세종대왕 뮤지컬 등 그동안 보지 못했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며 가족, 연인과 함께 즐기며 많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태경 궁중문화축전 총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올해 궁중문화축전 행사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안태경 궁중문화축전 총감독 올해 궁중문화축전 행사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황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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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중문화축전은 어떤 행사인가요?
"궁중문화축전은 '오늘 궁을 만나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행사로 올해는 세종 즉위 60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습니다. 올해 궁중문화축전은 우리의 가장 거대한 문화유산 중 하나였던 '산대'와 세종 즉위 600주년을 맞아 마련한 '뮤지컬 세종이야기'의 두 가지 축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구상했습니다."

주제공연 중 한 장면
▲ 세종이야기 ‘왕의 선물’ 주제공연 중 한 장면
ⓒ 황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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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행사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할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첫 번째로 개막식에 선보일 '산대'가 있습니다. 또 다음 날 4월 29일 광화문 광장에서 산대 문화유산을 가지고 '예산대 시민 퍼레이드'를 진행합니다. 고증을 기반으로 한 재미난 제작물을 저희가 해체하고 융합해서 오늘날의 '산대'로 재창조해 만들었습니다. 함께 즐겁게 '산대'라는 문화유산을 체험하고 즐기는 자리가 될 겁니다."

- 올해 중심 프로그램이 '산대'인데 '산대'가 무엇인가요?
"'산대'는 우리 고유의 문화로 산 모양의 무대입니다. 옛날에는 '산대' 위에서 공연하기도 했고 '산대'를 배경으로 해서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커다란 무대 배경이자 무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대'는 통일신라 때부터 기록에 나와 있고 고려를 거쳐 조선까지 국가가 주도한 가장 큰 규모의 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올해 궁중문화축전 개막식은 어떤 프로그램으로 마련돼 있나요?
"개막식은 4월 28일(토) 저녁 7시 반부터 시작됩니다. 두 가지 축인 '산대'와 '뮤지컬 세종이야기'를 스토리로 연결해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개막식 전 오후 6시부터는 '산대'를 재연하고 7시 반부터는 '산대'와 '뮤지컬 세종' 두 가지를 결합한 공연을 선보입니다."

개막식 모습
▲ 2017년 궁중문화축전 개막식 모습
ⓒ 황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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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나요?
"시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너무 많습니다(웃음). 광화문에서 펼쳐지는 산대에는 시민들이 퍼레이드를 같이 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제작물을 드리고 십이지신상을 모티브로 한 가면도 나눠 드립니다. 600년 전으로 돌아가보는 시간여행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또 창경궁에서 열리는 '시간여행 그날'은 시민이 직접 배우가 돼서 영조시대로 돌아가 보는 행사도 준비돼 있습니다. 이밖에 탁본 체험, 한글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 등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너무너무 많습니다."

- 궁중문화축전을 더 잘 즐기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궁에 들어와서 아름다운 자연환경, 문화유산과 곳곳에 새겨져 있는 스토리를 하나하나 곱씹어보면서 가만히 계셔도 굉장히 재밌고 가만히 계셔도 굉장히 행복할 겁니다. 하지만 더 즐기시려면 저희가 마련한 다양한 강좌, 체험 행사나 예산대 시민 퍼레이드 같은 행사에 직접 참여해 볼 것을 권합니다. 600년 전 그날로 돌아가서 왕도 돼 보고 가신도 돼 보고 궁녀도 돼 보면서 그날을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이밖에도 체험행사가 많이 있으니까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면 더욱 신이 날 것입니다. 사실은 궁에서 가만히 계셔도 행복하실 겁니다(웃음)."

- 세종 즉위 600주년 궁중문화축전을 준비하면서 감독님이 느낀 세종대왕은 어떤 분이었나요?
"이전에는 다양한 업적, 표면화되어 있는 업적에 대해서만 많이 얘기했죠, 과학기술, 천문학, 한글 등 업적에 대해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깊은 그의 고뇌와 '정치는 아버지처럼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그의 생각, '나는 이런 정치를 할 것이다'라는 그의 생각, 그것은 모두 다 애민정신, 백성을 사랑하고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더욱 깨닫게 됐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
▲ '시간여행 그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
ⓒ 황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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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계획은 어떤 것이 있나요?
"제가 연출을 할 때 가장 중점에 두는 것이 자연환경, 문화유산, 스토리 이 세 가지를 늘 가슴에 품고 모든 프로그램을 해 나가려고 합니다. '산대'라는 것은 궁중에서 했던 것이고 궁중문화축전에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한·중·일 3개국이 함께 '산대' 세미나도 하고, 교류도 하면서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키고 싶습니다. '산대'가 한 번의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보완, 발전시켜서 오늘날의 '산대'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른 프로그램도 축적, 보완해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2021년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정말 거대한 '산대' 공연을 펼쳐 우리 문화유산이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터뷰 전문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icpn.co.kr/cin/form.do?seq=3497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CPN문화재TV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궁중문화축전, #세종대왕, #경복궁, #봄나들이, #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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