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앞둔 부경대와 김해대 경기 전, 심판진과 각 팀의 주장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를 앞둔 부경대와 김해대 경기 전, 심판진과 각 팀의 주장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한게인터뷰


20일, 부산 철마체육공원에서 펼쳐진 2018 U리그 11권역 부경대와 김해대 간의 경기에서 이영준의 멀티골을 포함 부경대가 4골을 기록했다.

각각 1승 1무로 승점 4점을 기록한 두 팀,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보인 두 팀이 만났다.춘계대학연맹전에서의 깜짝 활약으로 이번 시즌 기대를 모은 '김해대'와 부산경남 지역의 전통 강호 '부경대'의 경기는 내리쬐는 뜨거운 태양만큼 화끈했다. 

노련한 경기운영의 '부경대' vs. 신예의 패기를 보여준 '김해대'

부경대의 첫 골 부경대의 첫 골을 합작한 조형준과 이영준.

▲ 부경대의 첫 골 부경대의 첫 골을 합작한 조형준과 이영준. ⓒ 한게인터뷰


각각 4-1-2-3과 4-5-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선 김해대와 부경대는 경기 시작 휘슬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경기 초반부터 빠른 템포의 경기를 보여준 두 팀은 치열한 경기를 예고했다. 먼저 경기 초반 주도권을 가져간 팀은 부경대였다.

부경대는 전반 1분부터 후방에서의 차성훈의 롱패스를 받은 이영준이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슛팅이 아쉽게 골문 위로 벗어나며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 이후로도 부경대는 전방 압박과 제공권 우위를 이용하여 경기 초반 주도권을 가져갔다.

그리고 전반 8분, 김해대 이현용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이영준이 또 한 번 골문을 노렸으나 헤딩이 골대 반대 방향으로 향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그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9분, 부경대의 첫 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조형준의 헤딩을 이영준이 골문 정면에서 헤딩으로 연결하며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이어진 제공권에서의 우위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반면 김해대는 경기 초반 부경대의 끊임없는 전방 압박에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볼 간수, 패스 과정에서 잦은 실수를 했다. 하지만 쉽게 물러설 김해대가 아니었다. 김해대 박순홍과 변교근이 골문 앞에서의 연계 플레이를 활용하며 부경대의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부경대의 탄탄한 수비에 아쉽게 막히며 기회를 놓쳤다. 두 선수의 활약으로 조금씩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온 김해대는 이시윤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부경대는 이에 허태경을 활용한 왼쪽 측면에서의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며 끊임없이 김해대를 위협했다. 쉴 틈 없이 공방을 벌인 전반전은 선제골을 기록한 부경대가 1대 0으로 앞선 채 끝이 났다.

승부를 가른 점유율과 제공권 싸움 

치열한 볼싸움 부경대와 김해대의 경기 중 치열한 볼싸움을 하고 있는 양 측 선수

▲ 치열한 볼싸움 부경대와 김해대의 경기 중 치열한 볼싸움을 하고 있는 양 측 선수 ⓒ 한게인터뷰



전반전의 팽팽했던 경기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부경대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경기 후반에도 적극적이고 과감한 압박을 이어간 부경대는 경기 시작 10분 만에 연달아 세 골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이영준이 헤딩으로 방향만 틀어내며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그 후 오른쪽 측면의 차성훈이 김해대 수비의 실수를 틈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슛팅으로 부경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 번 차성훈이 빠른 돌파 후, 골문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왼쪽 측면에서 끊임없이 기회를 엿보던 허태경이 쇄도하며 골로 연결했다.

체격적 우위를 이용한 전방 압박이 통하는 순간이었다. 반면, 김해대는 전반전부터 이어진 부경대의 전방 압박에 대한 해답을 끝내 풀지 못하며 허무하게 경기의 흐름을 내줬다. 연이은 실점에 김해대의 분위기는 가라앉았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끊임없는 부경대의 압박에도 역습을 통해 부경대의 골문을 노린 김해대는 변교근, 김주영의 슛팅이 애석하게도 골대를 외면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게 두 팀의 경기는 부경대의 4대 0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김해대는 그 이후로도 계속된 역습을 통해 부경대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공격 과정에서의 세밀함과 점유율 싸움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패배를 기록했다. 반면 탄탄한 수비력을 기반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한 부경대는 강력한 피지컬과 제공권을 통한 점유율의 우위를 경기 끝까지 이어간 채 경기를 마무리하며 리그 4위로 도약했다.

경기가 끝난 후 2골을 기록하며 부경대의 승리를 이끈 이영준을 만나봤다.

환하게 웃는 부경대 이영준 김해대와의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한 이영준

▲ 환하게 웃는 부경대 이영준 김해대와의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한 이영준 ⓒ 한게인터뷰


- 오늘 2골을 기록했다. 경기 전 느낌은 어땠는지?
"이제 막 부상에서 복귀하고 첫 경기였다. 그래서 감독님께서 부담 없이 하라고 하셨는데, 동료들이 도움을 주다보니 얼떨결에 2골을 넣은 것 같다."

- 오늘 승리로 부경대가 11권역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기분이 어떠가?
"우리가 앞선 두 경기에서 충분히 승점을 가져올 수 있었는데 다 놓쳐버렸다. 만약 오늘 경기마저 졌다면 왕중왕전 경쟁에서도 밀려나는 거였는데, 오늘 경기 승리를 계속 이어나가서 왕중왕전에 진출하도록 노력해야할 것 같다."

- 오늘 2골로 문태환 선수에 이어 득점 2위에 등극했다. 이번 시즌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태환이랑 친구다. 태환이한테는 득점왕을 주지 않을 생각이다.(웃음) 태환이는 이겨야 한다."

- 다음 경기 어떻게 임할 생각인지?
"이제 다음 경기부터 계속 승리해서, 팀 성적은 물론이고 득점왕도 해서 1석 2조를 모두 다 챙길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경기 요약]

<득점>

-부경대 
10분 이영준(DF,18)
49분 이영준(DF,18)
54분 차성훈(MF,14)
56분 허태경(MF,11)

<경고>

-김해대
53분 박순홍(DF,12)
85분 조정훈(DF,5)

<교체>

-부경대
35분 김동현(IN), 조형준(OUT)
59분 권성민(IN), 최성겸(OUT)
66분 반경민(IN), 차성훈(OUT)
71분 형진호(IN), 정민우(OUT)
75분 이동기(IN), 정건영(OUT)

-김해대
46분 김주영(IN), 최강산(OUT)
52분 조정훈(IN), 김우진(OUT)
62분 한석재(IN), 이정서(OUT)
71분 김대남(IN), 이시윤(OUT)
75분 김지수(IN), 변교근(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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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글은 대학스포츠 콘텐츠 생산 채널 <한게인터뷰>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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