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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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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선거구 폐지에 반대하는 정의당 경기도당
 4인 선거구 폐지에 반대하는 정의당 경기도당
ⓒ 정의당 경기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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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와 민중당, 정의당 등 소수정당이 강력하게 주장해 온 기초의원 4인 선거구가 경기도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경기도의회는 15일 오후 본회의에서 겨우 2곳인 4인 선거구를 2인과 3인 선거구로 쪼갠 선거구 획정안을 통과시켰다.

전체 의원 123명 중 80명이 표결에 참여했다. 표결 결과는 찬성 55명, 반대 22명, 기권 3명이다. 이로써 경기도에는 4인 선거구가 한 곳도 남아 있지 않게 됐다.

본회의에 앞서,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지난 14일 경기도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출한 획정안을 수정해 4인 선거구를 전면 폐지했다.

애초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경기도에 제출한 획정안은 '고양시 가' 선거구와 '남양주시 라' 선거구, 2곳이 4인 선거구였다. 그리고 2인 선거구는 80곳, 3인 선거구는 74곳이었다.

이 획정안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와 비교해 2인 선거구는 11곳이 감소하고 3인 선거구는 12곳이 증가했으며 4인 선거구는 그대로 2곳을 유지한 것이다.

이것을 안전행정위원회는 고양과 남양주 4인 선거구 2곳을 조정해 3인 선거구와 2인 선거구로 바꿨고, 그후 이 수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4인 선거구는 아예 없어졌고, 2인 선거구는 80곳에서 84곳으로 늘었다. 3인 선거구는 74곳 그대로다.

그동안 4인 선거구 확대를 주장해 온 이송범 적폐청산을 위한 경기운동본부 사무국장은 15일 오후 기자와 통화에서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정치개혁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폭거를 저질렀다. 그 책임은 다수당인 더민주가 더 크게 져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의당 경기도당 관계자 또한 "4인 선거구가 있어야 소수정당이 의회에 진입할 수 있는데, 그나마 남아 있는 2개마저 없애 버렸다. 정말 파렴치한 짓이다. 더민주가 자유한국당과 야합해서 스스로 적폐세력이 됐다. 문재인 정부의 개혁정치와도 맞지 않으니, 경기도당이 문 정부를 배신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본회의가 열리기 전 정의당 경기도당은 경기도의회 앞에서 시민단체 회원들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4인 선거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 이후에는 경기도의회에서 민중당 당원, 시민단체 회원들과 함께 피켓 시위를 벌였었다.

[관련 기사] "4인 선거구, 2인 선거구로 쪼개는 민주당과 한국당 규탄"


태그:#4인 선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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