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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학계와 언론계 인사 100여 명은 20일 대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의 대구시장 출마를 촉구했다.
 대구지역 학계와 언론계 인사 100여 명은 20일 대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의 대구시장 출마를 촉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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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이 차기 대구시장 후보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데도 불출마를 밝힌 가운데 시민들의 출마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정기숙 계명대 명예교수와 류진춘 경북대 명예교수 등 학계와 언론계, 문화예술계, 법조, 의교계 인사 100명은 20일 오전 대구시 남구의 한 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대구는 변화와 혁신의 중차대한 갈림길에 있다"며 김 장관의 대구시장 출마를 요청했다.

각계 원로들로 구성된 '김부겸과 더불어 대구변화를 바라는 사람들'은 "장장 23년 동안 오로지 보수일색의 시장만 선택한 결과는 어떠했느냐"며 "지난 세월 대구는 몰표로 TK 대통령을 뽑았지만 세계로 열린 하늘길 하나 마련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참 부끄럽게도 대구는 배타적인 도시, 수구꼴통의 도시, 절해고도의 도시, 심지어 고담도시란 놀림을 받아 왔다"면서 "하지만 혁신의 깃발을 든 정치가 김부겸의 아름다운 도전, 찬란했던 촛불혁명, 무조건 보수사랑에서 벗어나려는 시민들의 생각변화에 힘입어 변혁의 기운을 잉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올해 대구는 드디어 변혁의 지도자를 뽑을 절호의 기회를 만났다"며 "제자리걸음으로 퇴행적 보수의 행보를 계속하느냐 큰 걸음으로 변화와 혁신의 길로 나아가느냐 하는 중차대한 갈림길에서 김부겸 장관을 대구시장 후보로 부른다"고 출마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대구 현안을 해결하고 닫힌 대구를 열린 대구로, 수구의 대구를 진취의 대구로 만들 일꾼은 김부겸"이라며 "시대의 부름과 민심의 요구를 피하지 말고 대구변혁의 선봉에 서 달라"고 강조했다.

오홍석 대구민족문제연구소장은 "시민사회 여기저기서 김부겸을 부르는 목소리가 계속 나올 것"이라며 "오늘 모인 인사들은 앞으로 더 이상 출마를 촉구하지 않고 SNS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여한 인사들은 하지만 "우리가 김 장관의 출마를 요구하는 것은 대구의 변화와 역동적인 도시로의 환골탈태를 위해서"라며 "함께 하는 사람들 중에 꼭 김 장관을 지지해서 모인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 외에도 김부겸 장관의 대구시장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재용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대구의 정치변화와 발전을 위해 김 장관이 반드시 대구시장에 출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장관은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일부 지역구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장관은 "일각에서 계속 대구시장 출마론이 나오지만 여러분께 다시금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행정안전부는 선거관리 주무부처인데 심판 노릇을 해야 할 제가 도리어 선수로 나가는 건 도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이밭에서 신발끈을 고쳐매는 것으로 비칠까봐 대구도 자주 못 갔다"며 "지금 제게 주어진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이라는 소명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린 일이기 때문에 개정할 헌법에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한 백년대계를 담겠다"고 밝혔다.



태그:#김부겸, #대구시장 출마 촉구,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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