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20일 오전 2018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스위스의 경기. 한국 오은수(왼쪽)와 이기복이 스위핑하고 있다. 2018.2.20

▲ [올림픽]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20일 오전 2018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스위스의 경기. 한국 오은수(왼쪽)와 이기복이 스위핑하고 있다. 2018.2.20 ⓒ 연합뉴스


한국 남자 컬링이 유럽의 강호 스위스를 꺾었지만 아쉽게도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김창민(스킵), 이기복(리드), 오은수(세컨드), 성세현(서드), 김민찬(후보)으로 이뤄진 한국 대표팀은 20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단체전 예선 8차전에서 세계랭킹 5위 스위스에 8-7로 이겼다.

한국은 불리한 선공으로 시작한 1엔드에서 1점 만을 내주며 선방했다. 후공으로 나선 2엔드에서 다득점을 올리지 못한 한국은 일부러 스톤을 하우스 밖으로 던졌다. 양 팀 모두 무득점으로 엔드가 끝나면 한국이 다음 엔드에서도 후공을 이어가기 때문이다.

한국의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한국은 하우스 안에 3개의 스톤을 올려놓았고, 스위스가 마지막 스톤으로 이를 쳐내려고 했지만 그대로 빠져나가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 한국은 마지막 스톤을 가볍게 하우스 안에 안착시키며 대거 4점을 뽑았다.

4엔드에서도 스위스의 후공을 1점으로 막아내며 선전하던 한국은 5엔드에서 위기를 맞았다. 유리한 후공을 잡았지만 김창민의 드로우가 너무 약한 탓에 하우스 안에 스톤을 넣지 못했고, 오히려 3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을 올리는 것) 당하며 4-5로 역전당했다.

막판 뒷심 발휘하는 한국, 마지막 상대는 일본

6엔드부터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1점을 만회하며 곧바로 5-5 동점을 만들었고, 스위스도 7엔드에서 후공으로 1점을 얻어 다시 5-6으로 달아나는 등 접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8엔드가 승부처였다.

한국은 김창민의 샷으로 2점을 올리며 7-6으로 역전했다. 스위스가 9엔드에 동점을 만들었지만 한국은 마지막 10엔드에서 김창민의 스톤이 하우스 중앙 버튼으로 들어가면서 짜릿한 결승점을 올렸다.

전날 이탈리아에 이어 스위스를 꺾고 2연승을 거둔 한국은 3승 5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남은 1경기를 이기더라도 4위 안에 진입할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당초 목표였던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이뤄내지 못했다.

한국은 오는 21일 숙적 일본(세계랭킹 8위)과 마지막 9차전을 치른다. 비록 탈락은 확정됐지만 뒤늦은 상승세를 앞세워 한일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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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스위스 평창 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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