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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는 지난 1월 12일 태안에서 단배식을 갖고 오는 6월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이날 단배식에는 당초 인원보다 많은 300여명이 몰렸다.
▲ 6.13지방선거 필승다짐하는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는 지난 1월 12일 태안에서 단배식을 갖고 오는 6월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이날 단배식에는 당초 인원보다 많은 300여명이 몰렸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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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과는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졌다. 아니 어찌 보면 지난해 5월 대선을 기점으로 태안의 정치지형에 변화가 생겼다. 과거 자유선진당에 이은 선진통일당, 이후 새누리당에 흡수되면서 충남 태안에서는 새누리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공식이 성립됐었다.

하지만, 오는 6월 13일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앞둔 요즘 보수 텃밭이었던 태안군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과거 야당 시절 인물난에 허덕이던 민주당은 집권여당이 되면서 후보들이 넘치는 반면 비례대표로라도 기초의회 입성의 꿈을 꾸며 기초비례대표 후보만 많게는 6명까지 후보가 넘쳐났던 한국당은 지금 비례대표 후보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해 대선 이후 확 태안의 달라진 정치 풍토다.

민심도 변하고 있다. 민주당 입당 희망자가 대폭 늘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6.4지방선거 당시만 해도 새누리당 소속이었거나 새누리당을 뛰쳐나와 태안군수에 도전했던 인사들이 지지자들과 함께 대거 민주당에 입당하는 등 새누리당 당적을 갖고 정치활동을 했던 당직자들도 대거 민주당행에 동승하고 있다.

그래프에서 보듯 대선 이전인 2016년과 직후인 2017년 8월, 그리고 11월과는 권리당원 증가현황이 눈에 띠게 증가했다. 태안지역만을 놓고 보더라도 무려 30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태안의 정치지형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서산, 태안 권리당원 증가현황 그래프에서 보듯 대선 이전인 2016년과 직후인 2017년 8월, 그리고 11월과는 권리당원 증가현황이 눈에 띠게 증가했다. 태안지역만을 놓고 보더라도 무려 30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태안의 정치지형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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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에서 입수한 권리당원 증가현황에 따르면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이 대선 이전인 2016년 12월 기준 511명에 그쳤던 것이 대선 직후인 2017년 8월에는 2722명으로 5배 가량 늘었다. 이후 2017년 11월에는 무려 10배가 넘는 5853명에 달했다. 당비납부를 신청한 당원만을 따진다면 9490명으로 1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태안지역만을 놓고 보면 무려 30배가 늘었다. 대선 이전인 2016년 11월 기준 100여명이었던 권리당원이 대선 이후인 2017년 11월 기준으로 3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는 전했다.

권리당원 증가 이외에도 젊은층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민주당에 입당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소녀의 상' 건립이 추진되는가 하면 모임도 결성되면서 태안의 미래를 위한 고민도 함께 풀어내며 태안지역에서 무시할 수 없는 거버넌스 조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도 정치지형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특히, 6.13지방선거를 120여일 앞둔 시점에서 태안군수와 충남도의원, 태안군의원 등에 출마할 출마예정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데, 민주당은 이미 각 선거별 후보자 세팅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반면 한국당은 인물난을 겪으며 선거에 뛸 선수 찾기에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6.13지방선거를 꼭 120일 앞두고 시‧도지사와 교육감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지난 13일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가 시작된 가운데 그 어느 때 지방선거보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태안군의 지방선거를 정당별로 전망해 봤다.

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 선거별 후보자 세팅 마무리 단계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는 지난 1월 12일 태안에서 단배식을 갖고 오는 6월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이날 단배식에는 서산시장 출마예정자부터 태안군수 출마예정자, 광역, 기초의회 출마예정자까지 당초 인원보다 많은 300여명이 몰렸다.
▲ 6.13지방선거 필승다짐하는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는 지난 1월 12일 태안에서 단배식을 갖고 오는 6월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이날 단배식에는 서산시장 출마예정자부터 태안군수 출마예정자, 광역, 기초의회 출마예정자까지 당초 인원보다 많은 300여명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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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집권여당인 민주당. 민주당은 조한기 서산‧태안지역위원장의 청와대행으로 공석이었던 자리에는 조 전 위원장 당시 사무국장을 맡았던 안운태씨가 위원장을 맡아 민주당의 6.13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됐는데, 넘쳐 나는 선수들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인물난에 시달렸던 4년 전과는 전혀 딴 판이다.

4년 전에는 비례대표로 충남도의회에 입성한 홍재표 도의원을 제외하고 의석수만큼 공천자도 채우지 못한 채 김기두 의원만이 살아남아 태안군의회에 나홀로 입성했다.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태안군수 후보의 경우 민주당에서는 4수 도전에 나서는 가세로 전 서산경찰서장과 강철민 전 충남도의원이 지난해 민주당에 입당 후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경쟁을 벌였던 두 후보가 이번에는 민주당으로 안방을 옮겨 재차 공천경쟁을 치러야 하는 운명에 마주하고 있다.

충남도의원 선거에도 1선거구(태안읍‧원북면‧이원면)에서는 현 비례대표 의원인 홍재표 도의원이 선출직 도의원을 향한 출격 준비를 마쳤고, 2선거구(안면읍‧고남면‧근흥면‧남면‧소원면)에서는 이정일 현 충남시민재단 정책기획위원장이 안희정 지사를 돕다가 일찌감치 충남도에 사표를 내고 충남도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고 부지런히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출마했던 염홍섭 안면발전협의회장이 두문불출하고 있지만 2선거구에서 경선을 치를 여지도 남아있다.

민주당은 태안군의원 출마자들도 어느 정도 세팅을 마쳤다. 4명의 군의원을 뽑는 가선거구(태안읍‧원북면‧이원면)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으로 군의회 입성에 성공한 김기두 의원을 비롯해 송낙문 전 한국자유총연맹 태안군지부장과 장영숙 생활공감정책모니터단 태안군대표가 표밭을 다지고 있다. 단 한명밖에 없었던 4년 전과는 대비되는 대목이다.

3명의 군의원을 뽑는 나선거구(안면읍‧고남면‧근흥면‧남면‧소원면)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불과 72표 차이로 석패한 김종욱 별주부마을추진위원장과 박용성 안면읍의용소방대장, 신경철 전 군의원 등이 출격 채비를 갖추고 있다. 마찬가지로 단 한명밖에 없었던 4년 전과는 달리 적극적인 인재영입작전을 펼쳐 3석의 공천 자리를 예매해 놓고 있다.

기초비례대표 후보도 전재옥 전 여성농업인회장과 정숙희 생활개선회 충남도연합회장 등이 물망에 오르는 등 후보가 넘쳐난다.

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의 핵심 관계자는 "태안군은 선거별 세팅이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지만 무리해서 자릿수만큼 공천자를 뽑지는 않을 것"이라며 "비례대표의 경우에도 경선으로 선출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정숙희 생활개선회충남도연합회장의 경우에도 지난해 말 민주당에 입당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인물난 허덕이는 자유한국당, 기초의원‧비례대표 인물 태부족

자유한국당 중앙위원회 서산·태안지회가 지난 2월 10일 오전 서산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위원장인 성일종 국회의원과 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전희경 국회의원도 참석했다. 또한, 서산시 이완섭 시장과 태안군 한상기 군수, 그리고 출마예정자 등도 참석해 6.13지방선거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 출정식 방불케한 자유한국당 서산·태안지회 발대식 자유한국당 중앙위원회 서산·태안지회가 지난 2월 10일 오전 서산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위원장인 성일종 국회의원과 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전희경 국회의원도 참석했다. 또한, 서산시 이완섭 시장과 태안군 한상기 군수, 그리고 출마예정자 등도 참석해 6.13지방선거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 성일종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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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대조적으로 자유한국당에서는 선수 선발조차 어려움을 겪으며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다.

먼저 태안군수 선거에는 현 한상기 군수가 사실상 재도전 의지를 밝힌 가운데, 지난해 피선거권 회복으로 출마가 가능해진 김세호 전 군수가 자유한국당 복당과 함께 태안군수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경선이 불가피해 보인다.

도의원 선거에서는 1선거구에서 현 유익환 도의원이 군수와 도의원 중 출마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에서 윤희신 전 태안군사회복지협의회장이 부지런히 표밭을 다지고 있다. 이들의 경선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선거구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현 정광섭 도의원과 지난 세 번의 지방선거에서 줄곧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마한 강종국 서산장학재단 안면지회장이 이번에는 자유한국당의 옷을 입고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선이 불가피해 보인다. 강 지회장은 이번이 4번째 도전이다.

치열한 경선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태안군수, 도의원 선거와는 달리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한국당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뛸 선수가 턱 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4명의 군의원을 뽑는 가선거구에서는 4년 전 7명의 예비후보가 공천을 신청할 정도로 한국당의 후보가 넘쳐났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5선에 도전장을 던진 이용희 태안군의회의장과 김영인 군의원, 차윤선 군의원, 임해환 (재)태안장학회 상임이사, 전병곤 전 반계1리 이장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공천과정에서 공천기준 미달 등 일부 변수가 남아있어 4석의 공천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 미지수다.

나선거구는 더 심각하다. 4년 전에는 3자리를 놓고 4명의 후보가 공천을 신청할 정도로 선수가 많아 고민거리였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김진권 의원 한명만이 출마가 확실하고, 출사표를 던진 노용현 전 안면수협장은 내년 조합장 선거 출마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면서 출마여부도 불투명해 공천권 3장의 주인을 채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선거에서 최대 6명까지 도전하려 했지만 4명의 후보가 등록하며 최종 후보 선출과정이 치열하게 펼쳐졌던 비례대표는 물망에 오르는 선수조차 없고, 선수 발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복수의 자유한국당 태안지역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현재 비례대표에 출마할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있다"며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전하고 있다.

이밖에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해 만든 바른미래당에서는 기초의회 나선거구에서 국현민 지역부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져 자존심을 유지했으며, 무소속으로 기초의회 가선거구 조혁 군의원이 재선에, 나선거구 박남규 군의원이 6선 출마를 준비 중에 있는 가운데 추가 출마선언자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위원장인 성일종 국회의원이 지난 10일 열린 자유한국당 중앙위원회 서산·태안지회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6.13지방선거 필승다짐하는 성일종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위원장인 성일종 국회의원이 지난 10일 열린 자유한국당 중앙위원회 서산·태안지회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성일종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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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충남지역 선거를 진두지휘할 충남도당위원장으로 지난 10일 취임한 성일종 국회의원이 취임 일성을 통해 충남도지사와 시장‧군수, 시‧도의원을 휩쓸겠다는 포부를 밝힌 가운데 충남도지사에 나설 적임자 발굴에 나서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인제 최고위원과 홍문표 당 사무총장, 이명수, 김태흠 국회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한발짝 뒤로 물러서 있는 모양새다. 이에 자유한국당이 충남도지사 후보로 누구를 내세울지도 관심거리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이달 청와대 대변인을 사직하고 충남지사 경선에 뛰어 든 박수현 대변인과 이미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다지기에 나서고 있는 양승조 국회의원, 복기왕 아산시장 등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쟁쟁하게 포진돼 있어 벌써부터 민주당 경선이 본선이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태안군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6.13지방선거와 관련해 검찰, 경찰 등과 선거에 대비한 유관기관 협의회를 가진 바 있는데, 검찰에서도 당진과 서산보다는 태안군의 선거가 흥미진진하고 치열하게 치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는 검찰이나 경찰이 태안군에서 치러지는 선거과정을 유심 있게 들여다보겠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귀뜸했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태그:#6.13지방선거, #태안군,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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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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