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인천시교육감 보수진영 후보단일화 과정이 초반부터 꼬이고 있다.

'전교조반대 및 미래창의교육을 위한 좋은 교육감추대 인천국민운동본부(이하 교추본)'가 둘로 갈라졌던 보수진영 후보단일화 단체를 합쳐 새롭게 탄생한 인천교육감통합위원회(이하 통합위)의 단일화 과정에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인천교추본은 "통합위로의 통합은 교추본과 협의 없이 밀실에서 이루어진 결정이었다"며 "원칙과 도리에 입각해 단일화 논의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위가 단일화를 성공시킬 수만 있다면 교추본은 문을 닫아도 좋지만 현재 통합위 방식으로는 후보단일화를 이룰 수 없다"며 "후보단일화 성공을 위해서는 경선방식에 대한 후보들의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지난 13일 통합위가 제시한 단일화 과정, 후보와의 논의 및 합의 없이 통합위가 일방적으로 정한 경선방식에 동의하는 후보만 후보단일화 경선에 참여시킨다는 방침은 결과적으로 단일화를 깨뜨리는 방식이라는 우려감을 본격 표명하고 나선 것이다.

교추본은 "지난 8일 윤석진, 고승의, 이재희 후보와 동시에 만나서 단일화 경선방식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며 "이 자리에서도 경선방식은 후보들과의 합의가 선행되어야만 후보들이 동의하고 이후 경선결과에 대해서도 승복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또 당시 만났던 세 후보의 경선방식에 대한 생각이 크게 달라 합의가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교추본과 통합위가 함께 중재안을 내서 단일화에 성공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추본은 전국 16개의 시도에 만들어진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를 위한 단체다.

인천은 지난해 11월 초에 바른교육감추진위원회(이하 바른추진위)가 먼저 만들어졌고 같은 달 24일 인천교추본이 결성돼 창립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후 인천교추본과 합의하에 김실 전 인천시교육위원장과 장순일 새로운한국을위한운동본부 인천연합회장, 진유신 순복음교회목사가 집행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리고 지난 1월 23일 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이하 좋은추대위)를 창립했다.

그러나 이달 7일, 보수진영 쪽 두 단체는 후보 단일화만이 진보진영 측 교육감 후보 당선을 막을 수 있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바른추진위와 좋은추대위를 통합한다는 발표를 했다.

그러나 장순일 인천교추본 집행위원장은 "통합 자체도 김실 위원장 외 몇 명만이 만나서 진행했던 점 옳지 않았지만, 중요한 것은 후보 단일화이기 때문에 경선방 식에 대한 논의만큼은 반드시 다시 이뤄져야 한다"며 "이러한 급박한 사안 관련, 현재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본부' 회원 1만2500여명에게 호소문을 발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위는 이에 대해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왜 외부 사람들이 나서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는 입장을 강경하게 밝히면서 "바르고 좋은 교육감 후보를 내기 위한 경선방식을 만들 것이고 경선을 원하는 후보는 경선방식에 따르면 된다"는 말로 일축했다.

보수진영쪽에서 거론되고 있는 한 후보는 "교추본 관계자와 만나 경선방식에 대해 논의한 것은 맞다"며 "통합위로부터는 여타 진행사항을 문자로만 전송받고 있어 현재 경선참가 여부 관련해서 뭐라 확정해 답할 수 없다"고 전하며 말을 아꼈다.

한편 고승의 덕신장학재단 이사장은 지난 13일 일찌감치 인천시교육감 보수 후보자 등록을 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 실린 글 입니다.



태그:#인천뉴스, #인천시교육감, #보수 후보단일화 문제제기, #인천교추본, #후보간 합의 없는 일방적 경선방식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