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탄생한 북규슈의 관광열차로 JR 규슈가 아닌 니시테츠의 관광열차를 소개합니다.
니시테츠는 후쿠오카의 텐진을 중심으로 한 사철로, 가장 유명한 다자이후나 야나가와까지 철도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북규슈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다자이후텐만궁으로 가는 가장 손쉬운 방법 중에 하나가 이 니시테츠 철도를 타고 후쿠오카의 텐진 역에서 출발하여 다자이후로 가는 방법입니다.
니시테츠 다자이후 '소원성취' 테마로 만든 열차가 바로 이 다비토 열차입니다. 다비토는 한자로 "旅人"이고 일본어로 "다비토"라고 읽습니다. 한마디로 여인이죠. 여자가 아니라 여행하는 사람입니다.
열차는 총 5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차량 내부 인테리어는 5가지로 구성됩니다. 우선 건강장수, 자손번영, 액막이, 가내안전, 학업성취 등으로 되어 있습니다. 외부에는 단풍, 연꽃, 꽃창포, 등나무, 매화로 랩핑이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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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비토 열차 내부 다자이후텐만궁으로 향하는 다비토 열차 내부의 모습 |
| ⓒ 서규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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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 살펴보면 1호차의 능사형 문양은 영원히 계속되는 반복 문양으로 번영과 장수의 의미를 가집니다. 서양에서도 행운의 표시로 알려져 있죠. 1호차의 외부는 가마도신사와 단풍이 랩핑이 되어 있습니다.
인연을 맺어 주는 신으로 알려진 '가마도신사'와 다자이후의 가을을 물들이는 '단풍나무'가 있습니다.
2호차는 표주박 문양으로 자손의 번영을 상징합니다. 표주박 덩굴이 뻣어 나가는 것이 마치 자손이 널리 뻣어 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외부에는 에노키샤와 연꽃이 랩핑되어 있는데, 여름날의 수면을 물들이는 연꽃이 아름답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3호차는 번개 문양으로 왼쪽으로 감기는 네모 모양과 오른쪽으로 감기는 모양이 쌍을 이루며 음과 양의 상징으로 액막이를 의미합니다. 외부에는 홍예다리와 여름의 상징인 꽃창포가 아름답게 랩핑되어 있습니다.
4호차는 나비 문양으로 가내의 안전을 기원합니다. 나비는 그 우아함에서 불사불멸을 상지응로 암수 한쌍의 나비는 화합의 상징으로도 알려져 있죠. 외부에는 학문의 신으로 알려진 '스가와라노미치자네공'과 봄의 상징인 등나무가 랩핑되어 있습니다.
5호차는 매화 문양으로 학업성취를 기원합니다. '매화'는 천신신앙과도 관계가 깊어 학문이 번성할 때 꽃이 멋지게 핀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잘 알고 있듯이 다자이후텐만궁은 '학업의 신'을 모시는 신사이기 때문에 아마 한국의 어머님, 아버님들이 규슈에 가면 꼭 들리는 곳이기도 하죠. 외부에는 다자이후텐만궁과 초봄에 피는 매화가 아름답게 랩핑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각 열차마다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타보는 열차! 그야말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곳에 타서 그 복을 기원해 보세요.
3호차 에는 '소원용지'가 있어 자신이 소원을 적은 후 가마도신사에 가져오면 오리지널 기념품을 준다고 합니다. 만약 가마도신사에 가지 못하고 차량 안에 넣여주면 수일내에 니시테츠 직원이 대신 소원성취를 위해 신사에 넣어준다고 합니다. 친절한 서비스네요. 3호차에는 기념 스탬프도 찍어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이 열차는 일반요금으로도 탑승이 가능합니다. 올 겨울 소원을 이루러 다자이후로 다비토 열차를 타러 가보세요. 즐거움이 배가가 됩니다.
*운행구간후쿠오카텐진 역↔다자이후 역(대부분의 열차는 니시테츠 후츠카이치 역에서 다지이후 역 왕복)*운행일평일 직행 1회 환승 10회 (니시테츠 후츠카이치 역)주말 및 공휴일직행 1회/환승 13회(니시테츠 후츠카이치 역)*주의: 2018년 2월 12일은 차량 점검으로 운휴 입니다.*운임후쿠오카 텐진 역→다자이후 역 편도 400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