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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를 넘어 충청도로 향ㄱ하기 직전의 탈핵 순례단의 기념 사진
▲ 제3관문 앞에서 경상도를 넘어 충청도로 향ㄱ하기 직전의 탈핵 순례단의 기념 사진
ⓒ 김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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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성원기 교수가 나서서 여름과 겨울 방학을 이용하여 지난 2013년 6월 6일부터 시작한 탈핵희망국토도보순례단은 올해는 지난 1월 12일 고리1호기에서 출발하여 부산, 마산, 김해, 대구, 상주를 거쳐 1월 30일에는 문경새재를 넘어 충청도의 수안보를 거쳐 충주를 넘이 2월 2일에는 13명이 원주 구간을 순례하고 있다.

그들이 지금까지 순례한 날수(구간)는 총 297일에 이른다. 그리고 지금까지 순례 거리는 5300km를 넘기고 있다. 2월 10일 12시에 광화문 광장에 도착하여 이번 겨울 탈핵 순례를 마칠 예정이라 한다. 

탈핵순례단은 1월 30일 문경새재를 넘어 수안보로 향했다.
▲ 문경새재 제1관문 앞에서 탈핵순례단은 1월 30일 문경새재를 넘어 수안보로 향했다.
ⓒ 김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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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재를 넘고 수안보에 도착한 순례단은 수안보에서 묵고 다음 날인 1월31일 충주로 향해서 25KM를 걸었다.
▲ 수안보에서 충주로 향하는 탈핵순례단 새재를 넘고 수안보에 도착한 순례단은 수안보에서 묵고 다음 날인 1월31일 충주로 향해서 25KM를 걸었다.
ⓒ 김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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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은 핵발전소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 핵무기도 폐기해야"

성원기 교수에게 질문을 던졌다

- 문재인 대통령이 원자력발전소는 더 이상 짓지 않겠다고 하는데, 왜 탈핵 순례를 계속 이어가는가?
"문 대통령이 더 이상 신규 핵발전소는 짓지 않는다고 하지만 지난해 있었던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기 때문에 지금 짓고 있는 신한울 3,4호기 등이 완성이 되면 고리1호기를 폐쇄했어도 현재보다도 핵발전소의 개수가 많아진다. 그 뿐만이 아니라 공사를 재개하기로 한 신고리 5,6호기가 수명이 다 하려면 2080년이 되어야 우리 나라는 핵발전을 중단할 수 있다. 앞으로도 60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는 중에 계속하여 핵발전을 하면 핵폐기물은 계속하여 늘어가게 되고, 핵발전소 사고가 날 수도 있다.

핵폐기물 관리가 심각한 문제이다. 이런 문제를 많은 국민들에게 알려내면서, 2080년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그 전에라도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내어 조기에 핵발전을 멈출 수 있도록 하자고 호소하기 위하여 탈핵 순례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 작년부터는 핵발전소 중단하라는 요구 외에, 전세계 핵무기도 폐기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 지난해 여름 전남 영광에서 임진각을 거쳐 광화문까지 걸으면서부터 북한이 계속하여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개발하자, 우리와 미국이 이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굉장한 긴장 관계가 조성되었다. 한반도에서의 핵전쟁은 우리 민족을 파멸의 길로 몰고갈 것이다. 그래서 탈핵순례단은 북한의 핵무기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전 세계 핵무기들은 궁극적으로 모두 폐기해서 핵무기 없는 지구촌을 만들 것을 촉구해 왔다.

지난해 노벨평화상은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 수상을 할 정도로 전 인류는 핵무기 폐기에 대한 염원이 간절하다. 프란치스코 로마 교황이 올해 신년 연하장에도 2차대전 때 일본이 핵무기 공격으로 죽은 동생을 업고 있는 어린이의 사진을 실어서 핵무기의 위험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핵없는 세상에 대한 메시지를 준 것이다.

그래서 우리 탈핵 순례단은 핵발전소만이 아니라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요구도 동시에 걸고서 순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성원기 단장 등이 앞장서서 문경 새재길을 넘고 있다.
▲ 순덮인 새재길을 넘고 있는 탈핵순례단 성원기 단장 등이 앞장서서 문경 새재길을 넘고 있다.
ⓒ 김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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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탈핵희망순례길에는 순례단이 들르는 지역의 시민단체 회원들과 전주, 김해, 서울, 대전 등의 천주교 신도들 또는 시민들이나 전현직 교사, 민주노총 조합원과 녹색당원, 현직 경찰관, 어린이 등도 순례에 함께 하여 참가 인원과 계층도 다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변리사 최영진씨는 초등 5학년 아들 인재하군과 함께 수안보에서 충주까지 25KM 순례길에 함께 했다.
▲ 최영진씨가 아들과 함께 변리사 최영진씨는 초등 5학년 아들 인재하군과 함께 수안보에서 충주까지 25KM 순례길에 함께 했다.
ⓒ 김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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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의 문제를 경제논리로 접근하지 말고 안전의 논리로 접근해야"

지난 1월 31일 수안보 성당에서부터 25km를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인 이재하군과 함께 참가한 한국지식재산보호원에 재직 중인 최영진 변리사에게 이번 탈핵 순례에 참가하게 된 동기를 확인해 보았다

- 어떤 이유로 이번 탈핵 순례에 참가하게 되었는가?
"4년 전 경남 합천에서 탈핵 교육을 받은 바가 있다. 그 교육을 받고 나서 핵사고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되었다. 진작 탈핵 순례에 참가하려고 하였지만 직장 생활 등 바빠서 못했다. 이번에는 탈핵신문을 통하여 올해도 탈핵순례를 계속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마침 충주에 볼 일도 있고, 또 아들과 함께 탈핵 순례에 참가하여 우리 아이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 싶어서 참가하게 되었다."

- 대통령이 탈핵을 하겠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이런 탈핵 순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 지난 해에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에서 전기 요금이 오른다고 하면서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계를 결정하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 특히 20, 30세대 등 젊은 세대들이 자신들의 안전이 걸려있는 문제를 돈 몇 푼에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 여론이 많다는 것을 보면서 아직도 우리 국민들의 탈핵에 대한 의식이 낮은 것을 보고 많이 속상했다. 그래서 이렇게라도 참여하면서 많은 국민들이 핵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

지난 5년 동안 걸었던 탈핵순례길과 핵발전소드의 위치를 나타내고 있는 지도이다.
▲ 탈핵 순례길 표시 지난 5년 동안 걸었던 탈핵순례길과 핵발전소드의 위치를 나타내고 있는 지도이다.
ⓒ 김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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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성원기 교수는 2월 9일에는 3년째 순례길에 꼬박꼬박 나서서 급식 봉사를 해 주는 '밥통'이 이번 9일 낮에 상봉동성당에서 급식 봉사도 해 줄 예정이라 한다. 그 곳에 많은 시민들이 참가해서 점심 식사도 함께 하고, 서울길 탈핵순례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해 주길 기대한다고 하면서, 2월 10일에는 아침 8시 반 서울의 이문동성당에서 출발하여 12시에 광화문 광장에서 천주교 탈핵 미사도 있을 예정이라고 하였다. 


태그:#탈핵순례단, #문경새재, #원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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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초등위원장,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장을 거쳐 현재 초록교육연대 공돋대표를 9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등학교에서 교사, 어린이, 학부모 초록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 초록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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