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우리 미래가 지나온 1년의 역사가 그것을 증명한다.'

나는 지난 21일 우리미래 중앙당에서 제16차 전국운영위회의에 참가했다. 전국 회의 중 지난 1차부터 6차 우리미래 전국운영위회의까지는 창당 이전에 진행됐다. 그리고 작년 3월 20일 중앙 선거관리위원회의 창당 승인을 기준으로 작년 4월 9일 제7차 전국운영위회의가 정식정당으로서의 첫 번째 전국회의였으며, 그 후 횟수를 거듭하며 오늘에 이르다.

이날 회의는 올해 들어 첫 번째 전국회의였다. 올해에 지방선거가 있는 만큼, 또 첫 시작이 중요한 만큼, 참가했던 회의의 멤버들은 평소보다 다분히 결의에 차 있었다. 적어도 내 눈엔 그렇게 보였다. 멀리 부산과 경북·경남에서 온 지역 비대위원장들과 출마희망자들은 먼 길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내색 하나 없었다.

우리미래 16차 전국운영위회의
 우리미래 16차 전국운영위회의
ⓒ 조기원

관련사진보기


21일 오전 11시. 시간에 맞춰 회의가 시작됐다. 이날 안건으로는 ▲ 2018년 상반기 우리미래 사업목표 ▲ 2018년 상반기 기획위원회 세부사업계획 ▲ 2018년 상반기 정책위원회 세부사업계획 ▲ 2018년 상반기 조직위원회 세부사업계획 ▲ 우리미래 제7회 지방선거 공직후보자 선출선거 ▲ 상반기 주요 일정 등 6개 안건을 다뤘다.

회의장 안 공기는 이상하리만큼 평소와 달랐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긴장해서인지, 앞으로의 계획에 지레 겁먹어서인지, 우리의 계획과 앞으로의 행보에 열의가 차서인지…. 속은 알 수 없는 법이다. 내겐 모두 해당한다.

앞으로 있을 2018년의 긴 여정을 의미하듯 회의안건을 보고·공유하는 것만으로 1시간 30분을 넘게 소요했다. 내용이 많았지만, 회의 자료집은 잘 정리돼 있었다. 우리는 오전 안건 보고를 마치고 점심을 먹었다.

점심식사 중인 우리미래 활동가들
 점심식사 중인 우리미래 활동가들
ⓒ 조기원

관련사진보기


우리의 점심 메뉴는 언제나 변함없이 없다. 컵라면과 김밥이다. 다행히 당사무실 냉장고에 김치와 깻잎 등이 있어서 끼니에 풍성함을 더했다. 지난 연말 회의에서 우리는 연말기념으로 점심에 고기를 구워 먹었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모르게 컵라면과 김밥, 이런 점심이 더 좋다.

배를 채우고 충분한 휴식을 가진 우리는 부지런히 회의를 이어갔다. 앞서 공유한 안건들에 의견을 달며 논의를 진행했다. 나는 회의 안건에 관련한 의견을 주고 받을 때면, 여러 생각이 수십번씩 왔다 갔다 한다.

미래의 일은 예측하기도 힘들고, 또 저마다 의견에는 일리가 있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이, 이제는 예전처럼 가열차게 서로에 의견을 물고 뜯는 경우는 없다. 시간이 지나고 횟수를 거듭함에 회의는 어느덧 품격을 갖췄다. 그러나 회의는 길다. 때때로 졸음이 쏟아지는 건 변하지 않았다.

소회를 밝히는 우리미래 대구시당 정민권 사무국장
 소회를 밝히는 우리미래 대구시당 정민권 사무국장
ⓒ 조기원

관련사진보기


우리는 여러 사업계획을 논의 끝에 가결했고, 마지막으로 돌아가며 서로의 소회를 밝혔다. 모두 돌아가며 이야길 이었고, 그중 대구 정민권 사무국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금 좋은 일이 나중에 꼭 좋은 일이 되는 것도 아니고, 지금 안 좋은 일이 나중에 되어 좋은 일이 되지 말라는 보장도 없다. 지금은 힘들고 조금 주춤하는 것들도 크게 개의치 말자." 그는 응원의 말을 던졌다.

정민권 사무국장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출마 도전을 철회했다. 아쉬운 부분이 컸다. 작년 7월 즈음부터 함께 선거를 준비하며 형제처럼 가까워졌다. 서로의 치부를 스스럼 없이 들어내고, 득이되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 사이가 됐다. 후보로 함께하지 못하는 게 아쉬울 뿐이다. 그러나 그의 말이 아쉬운 부분을 채워줬다. 비록 후보로서는 함께 하지 못하지만 분명 지방선거에서 또다른 그의 역할로 함께할 것이다.

이번 우리미래 제7회 전국지방선거 공직 후보자 자격심사 결과 ▲ 서울시 도봉구 구의원 김소희 ▲ 경기도 수원시 시의원 조기원(필자) ▲ 인천시 서구 구의원 안재호 ▲ 충청북도 청주시 시의원 이재헌 ▲ 부산시 남구 구의원 손상우. 이렇게 총 5명이 자격심사에 통과했다.

아직 공직 후보자 투표가 남아있다. 투표는 1월 27일부터 1월 31일까지 5일간 폴리마켓을 통해 진행된다. 투표자격은 후보의 해당 시·도당의 권리당원에게 주어진다. 후보자 모두 출마 과정에서 배우고 익히는 것이 많다. 모두 무사히 지방선거 출마의 배에 오르길 바란다.

나를 포함한 우리미래 공직선거 출마자들은 모두 20, 30대 청년이며, 출마 경험이 전무하다. 5명의 후보자는 우리미래 창당부터 함께했으며 각자의 역할을 묵묵히 이어갔고, 함께해왔지만 저마다 개성 있는 성장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또, 후보가 전부가 아니다. 우리미래에는 정당 활동이 처음이지만 삽시간에 필요한 모든 정보와 기술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젊은 활동가들이 득실거린다. 우리는 우리에게 닥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자 정당정치의 길을 선택했다.

당선하자. 할 수 있다. 우리미래가 지나온 1년의 역사가 그것을 증명한다.

우리미래 지방선거 출마후보자. 왼쪽부터 ▲경기도 수원시 시의원 후보자 조기원, ▲부산시 남구 구의원 후보자 손상우, ▲서울시 도봉구 구의원 후보자 김소희,  ▲인천시 서구 구의원 후보자 안재호, ▲충청북도 청주시 시의원 후보자 이재헌
 우리미래 지방선거 출마후보자. 왼쪽부터 ▲경기도 수원시 시의원 후보자 조기원, ▲부산시 남구 구의원 후보자 손상우, ▲서울시 도봉구 구의원 후보자 김소희, ▲인천시 서구 구의원 후보자 안재호, ▲충청북도 청주시 시의원 후보자 이재헌
ⓒ 조기원

관련사진보기


젊은정당·열린정당·미래정당 우리미래 16차 전국운영위원회
 젊은정당·열린정당·미래정당 우리미래 16차 전국운영위원회
ⓒ 조기원

관련사진보기




태그:#우리미래, #전국운영위회의, #지방선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