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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사 선거 열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내년 6월 13일 지방선거를 6개월 가량 남겨 놓은 가운데, 출마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경남지사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중도사퇴하면서 한경호 행정부지사가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내년 경남지사 선거는 '무주공산'인 셈이다.

경남지사 선거 출마 예상자로 여야 20여명이 거론되고 있다. 이미 출마 선언했거나 앞두고 있는 정치인은 네댓명이다. 출마선언이 이어지면서 열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경상남도청 전경.
 경상남도청 전경.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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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서는 공민배, 김경수, 민홍철 이어 박원순도 거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공민배(63) 전 창원시장이 일찌감치 출마를 위해 뛰고 있다. 공 전 시장은 2012년 12월 경남지사 보궐선거 때 출마하려다가 권영길 전 의원한테 양보하며 후보로 나서지는 못했다.

공 전 시장은 최근 지지모임인 '공감포럼'을 만들었다. 공감포럼은 최근 '지방분권 개헌'과 관련한 토론회를 열기도 했고, 공 전 시장이 발제를 하기도 했다.

민주당에서는 김경수(50, 김해을) 의원과 경남도당 위원장인 민홍철(56, 김해갑)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1월 5~6일 여론조사전문업체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서 실시했던 여론조사에서 적합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여론조사는 경남 거주 19세 이상 1033명을 대상으로 했다(신뢰도 95%, 표본오차 ±3.0%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김경수 의원은 경남지사 선거 출마설을 부인하고 있다. 김 의원은 "중도사퇴에 대한 부담이 크다"며 "국회의원직에 충실하겠다"는 의사를 계속 밝히고 있다.

김경수 의원은 2014년 6월 경남지사 선거에 나서 당시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겨뤘다. 김 의원은 경남지사 선거에 한번 나선 전력이 있는 등의 이유로 계속 내년 지방선거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또 관심을 끄는 사람이 박원순(61) 서울시장이다. 민주당 일부에서는 박 시장의 경남지사 선거 차출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박 시장은 경남 창녕이 고향이다. 그러나 박 시장은 경남지사 선거 출마설을 부인하면서 서울시장 3선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 시장의 고향인 창녕에서 '박원순 팬클럽'이 만들어졌다. '박원순 팬클럽'은 지난 11일 창녕 부곡에서 발기인 총회를 열었다. 이장사 전 경남도의원(준비위원장)과 손태환 전 창녕군의원(의장), 이일철 영산고 총동문회장, 김천일 창녕우포늪생태관광협회장, 진영출 희망경남으뜸포럼 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다.

'박원순 팬클럽'은 "박원순의 진면목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지금까지 회원은 700여 명이 가입했다. 이들은 팬클럽 창립이 박 시장의 경남지사 출마설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이밖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58) 국민대 특임교수, 마산 출신인 설훈(64, 부천원미을) 국회의원, 문재인 대통령 후보 경남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허정도(64) 전 경남도민일보 사장 등이 민주당 안팎에서 경남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안홍준, 김영선, 강민국 등 출마

자유한국당에서는 이미 3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안홍준(66) 전 의원은 이미 경남지사 선거 출마선언하고 요즘 지역 곳곳에 펼침막을 내걸거나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등 행보를 본격화 하고 있다.

옛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김영선(57) 전 국회의원은 지난 11월 29일 경남도청에서 출마선언하고 뛰고 있다. 거창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첫 여성 경남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강민국(46) 경남도의원(진주3)도 출마선언 한다. 강신화 전 경남도교육감의 아들인 강민국 의원은 18일 김해시청 브리핑실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연다. 강 의원은 "김해에서 먼저 출마 선언하고, 창원 등 다른 지역을 돌며 정책 발표할 예정"이라 했다.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박완수(62, 창원의창), 이주영(66, 마산합포), 윤한홍(55, 마산회원), 윤영석(52, 양산갑)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 가장 많이 거론되는 박완수 의원은 2012년 12월 보궐선거와 2016년 6월 지방선거 때 홍 전 지사와 옛 새누리당 후보 경선을 했다. 박 의원은 아직 "국회의원직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내고 있다.

함안이 고향인 안대희(62) 전 대법관도 거론되고 있다. 안 전 대법관은 최근 창원을 찾아 몇몇 인사들을 만나 의견을 나누었고, 아직 마음을 굳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55)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지낸 김학송(65) 전 의원, 남해군수를 지낸 하영제(63) 전 농식품부 차관도 자유한국당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다.

강학도(57) 국민의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신성범(54) 바른정당 경남도당 위원장도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당 경남도당과 바른정당 경남도당은 13일 '정책연대'에 합의했다.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여영국(53) 경남도의원(창원)도 거론되고 있다. 여 의원은 "아직 마음을 굳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무소속 권민호(61) 거제시장도 경남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재선인 권 시장은 "거제시장에 3선 도전하지 않고, 경남지사 선거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권 시장은 민주당 입당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는 권 시장의 입당을 반대하고 나섰다.

앞으로 연말과 내년 1~2월 사이 출마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이 무렵 각 정당마다 후보경선 등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태그:#경남지사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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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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