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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이드북에만 의존하면 국내여행이 될 수도 있다

아시다시피 후쿠오카는 한국인 천지입니다. 곳곳에서 한국인을 보다 보니 도대체 얼마나 오길래 하고 궁금해져 통계까지 찾아봤을 정도입니다. 2013년 기준, 후쿠오카 관광객 중 60%(89만 중 52만, https://goo.gl/tW8cmK)가 한국인이더군요.

가뜩이나 한국인 대부분이 가이드북이나 블로그를 통해 '정해진 루트'를 돌아다닙니다. 당연히 '정해진 루트' 위주로 가면 한국인밖에 만날 수 없습니다. 여행이란 곧 현지인을 만나고 그 곳에 대한 편견이 깨지는 과정이기도 한데, 이런 여정으로는 일본을 가까이서 보기 힘들겠죠.

후쿠오카 전경
 후쿠오카 전경
ⓒ 후쿠오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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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가이드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 쇼핑몰의 이런 저런 가게들입니다. 후쿠오카가 쇼핑과 식도락으로 유명하기 때문인데요. 가이드북으로만 일정을 주로 짜다 보면 실내에 주로 머물게 됩니다. 당장 하카타 역 밖으로 살짝 나가면 일본 느낌이 물씬 나는 번화가가 많은데도, 하카타 역 안의 쇼핑몰들만 전전하는 거죠.

물론 잘 알려진 곳이 안정적이긴 합니다. 어느 정도는 가이드북을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가이드북으로 일정을 짜는 건 50~60% 정도로만 하되, 나머지는 덜 알려진 곳이나 내 발길이 끌리는 곳으로 가보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설령 몇몇 곳은 실패하더라도 일본이란 나라를 훨씬 더 가까이 볼 수 있습니다.

2. 산큐패스 본전 생각하다가 몸도 마음도 피폐해진다

보통 규슈 여행은 후쿠오카만 찍기보단 근처의 도시도 가기 마련이라 산큐패스 많이들 쓰실 텐데요. 산큐패스가 나가사키나 유후인처럼 먼 곳을 갈 땐 유용하지만, 가까운 도시를 가거나 후쿠오카 시내를 돌아다닐 땐 체력과 시간을 깎아먹기 쉽습니다.

일단 후쿠오카의 버스 배차간격이 굉장히 길고요. 길이 잘 막힙니다. 버스를 타다 지쳐 나중엔 돈을 더 내고서라도 그냥 지하철을 탈 정도입니다.

후쿠오카 교통환경
 후쿠오카 교통환경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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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 정도의 가까운 도시를 갈 때도 웬만하면 전철(JR)을 타는 걸 추천합니다. 후쿠오카~다자이후 버스는 사람이 많아 앉아서 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앉아서 가기 위해 줄을 오랫동안 기다려야 합니다. 이러나 저러나 몇십 분은 서서 기다려야 하는 거죠. JR로 가면 편도 4천원에 다녀올 수 있고 무엇보다 전철 안이 널널해서 답답한 기분이 없습니다. 기다릴 필요도 없고 길이 막힐 일도 없습니다.

돈을 좀 더 쓰더라도 후쿠오카 투어리스트 패스(8천원)나 지하철 1일 승차권(6천원)을 추가로 이용하길 권합니다.

3. 현금은 조금 덜 들고 가도 된다

후쿠오카는 카드가 상당히 잘 먹히는 편입니다. 오사카는 공항에서 교통패스 살 때조차 카드가 안 되는 걸 감안하면 놀라울 정도입니다. 처음엔 카드만 쓰다가 가져온 돈을 다 못쓸까봐 일부러 현금을 썼을 정도인데요. 특히 후쿠오카 여행이 하카타-나카스-텐진으로 이어지는 대형 상권 중심으로 이루어져 작은 가게를 가는 것 아니면 현금 쓸 일이 없습니다.


태그:#후쿠오카, #일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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