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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재단이 주최한 '2017대전국제기타페스티벌' 포스터.
 대전문화재단이 주최한 '2017대전국제기타페스티벌' 포스터.
ⓒ 대전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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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가 우승한 대회에 스승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논란'이 됐던 '2017대전국제기타콩쿠르'에 대해 대전시가 감사에 나설 예정이다.  (관련기사 : 제자 우승한 대회, 스승이 심사위원 참여 '논란')

대전문화재단은 지난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대전예술가의 집과 대전예술의전당 등에서 '2017대전국제기타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특히, 이 축제 기간 동안에는 국내외 젊고 실력 있는 클래식 기타리스트 발굴을 위한 '2017국제기타콩쿠르'도 열렸다.

올 해 대회에서는 대학생 A씨가 금상을 차지, 우승상금으로 1000만원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문제는 A씨의 교수인 B씨가 이 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것.

이에 대해 대전문화재단 관계자는 "B심사위원이 A씨가 제자이기 때문에 '심사기피신청서'를 제출하고, A씨의 심사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심사기피신청서'는 대회가 끝난 후 작성된 것으로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또한 해당 교수 사인도 대전문화재단 관계자가 '대리 서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의혹'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

다만, 대전문화재단은 '심사기피신청서'는 의무사항이 아니고, B심사위원이 서울에 있어서 구두합의 후 대리서명을 했을 뿐, B심사위원은 A씨의 심사에 결코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B심사위원이 자신의 제자를 위해 다른 참가자들의 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또는 타 심사위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불공정한 심사위원 구성'이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대회 당시에는 B심사위원이 A씨를 심사하지 않는다는 것을 대회 참가자 누구도 알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문화재단의 해명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고 있다. 이 때문에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2017대전국제기타콩쿠르'와 '2017대전국제기타페스티벌'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전시 이동한 감사관은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 언론보도와 시의회의 문제제기를 통해 잘 알고 있다"며 "곧 관련내용에 대해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일 이번 대전시의 감사를 통해 'B심사위원이 이번 대회 우승자 A씨의 심사에 참여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대전문화재단이 주최해 온 '2017대전국제기타콩쿠르'의 신뢰성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태그:#2017대전국제기타페스티벌, #2017대전국제기타콩쿠르, #대전문화재단, #대전시, #대전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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