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2017'이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은 투타 모두에서 일본야구의 높은 벽을 실감한 채 결국 0-7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리고 선발 투수였던 '안경 에이스' 박세웅(롯데)은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프로 3년차 박세웅은 2017시즌 롯데 선발진의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잡으며 12승 6패 방어율 3.68의 성적을 올렸다. 팬들은 고(故) 최동원 감독과 염종석의 뒤를 잇는 '안경 에이스'가 나타났다며 열광했다. 선동열 감독은 그런 박세웅을 가장 중요한 일본과의 결승전 선발 투수로 내보냈다.

 지난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선발 박세웅이 1회말 교다를 상대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선발 박세웅이 1회말 교다를 상대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 연합뉴스


하지만 박세웅은 1회부터 마츠모토 고(니혼햄)와 콘도 켄스케(니혼햄)에게 2루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2회에도 도노사키 슈타(세이부)와  니시카와 료마(히로시마)에게 볼넷과 안타를 맞으며 2이닝 연속으로 2루에 주자를 내보냈다. 다행히 무사 1, 2루의 위기에서 후속타자 카이 타쿠야(소프트뱅크)의 번트타구를 3-5-4병살로 처리해준 류지혁(두산)과 내야진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다.

수비의 도움을 받은 박세웅은 3회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보내며 안정을 되찾는 듯했으나 4회 선두타자 야마카와 호타카(세이부)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타자 우에바야시 세이지(소프트뱅크)의 번트를 포수 한승택(KIA)의 아쉬운 판단으로 출루를 허용하며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결국 다음타자 도노사키 슈타(세이부)에게 우익수 방면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한채 마운드를 심재민(KT)에게 넘겼다. 다행히 심재민과 김명신(두산)이 승계주자를 불러들이지 않으며 실점은 단 1점에 그쳤다.

박세웅은 이날 3이닝 동안 15타자 상대로 68개의 투구를 하며 3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내주며 1실점했다. 남은 이닝 동안 불펜진이 무너지며 준우승에 머무른 대표팀에겐 박세웅의 이른 강판이 두고 두고 아쉬운 장면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

이번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2017'에서 한국은 연령에 상관없이 선수를 선발 할 수 있는 와일드 카드도 쓰지 않으며 성적보다는 경험에 무게를 두며 대회를 운영했다. 과연 박세웅이 이번 대회를 경험 삼아 한층 성장해 '안경 에이스'의 무게를 견디며 다음 국제대회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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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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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전문기자를 꿈꾸는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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