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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전 남유진 구미시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추모관에서 태어난 지 100주년을 기념하는 숭모제례를 올리고 있다.
 14일 오전 남유진 구미시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추모관에서 태어난 지 100주년을 기념하는 숭모제례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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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앞에서 열린 100주년 기념 숭모제례에 약 250여 명이 참석했다.
 14일 오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앞에서 열린 100주년 기념 숭모제례에 약 2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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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이 태어난 지 100년을 기념하는 숭모제례와 기념식이 14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와 인근 기념공원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서 '박정희 유물 전시관' 건립 중단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와 보수단체 회원들 사이에 충돌이 빚어졌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남유진 구미시장, 백승주·장석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등 300여 명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박 전 대통령 생가 추모관에서 생일상을 차리고 숭모제례를 올렸다. 이날은 지난 여러 해와 달리 제례만 올리고 발언은 생략한 채 곧바로 기념공원으로 이동해 역사자료관 기공식과 기념식을 가졌다.

박 전 대통령 100주년 기념식에는 친박 단체들의 화환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화환이 아무런 글귀도 없이 나란히 서 있었다. 한 참가자가 문 대통령이 보낸 화환을 발견하고는 훼손하려 다가섰지만 일부 참가자들이 말리자 뒤로 물러섰다. 또 다른 참가자는 사진을 찍으며 "내 생애 이런 화환은 처음 본다"고 비아냥거렸다. 화환들 중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가 보낸 것도 있었다.

 구미시차인연합회 회원 100여 명이 14일 오전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앞에서 차를 올리는 '헌다례'를 마치고 모여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구미시차인연합회 회원 100여 명이 14일 오전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앞에서 차를 올리는 '헌다례'를 마치고 모여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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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옆 공원에서 열린 100주년 기념식에 문재인 대통령의 화환이 놓여 있다.
 14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옆 공원에서 열린 100주년 기념식에 문재인 대통령의 화환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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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차인연합회 회원 100여 명은 박 전 대통령 동상 앞에 모여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과일과 맑은 차를 바치는 '헌다례' 행사를 진행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친박단체와 보수단체 회원들은 박 전 대통령 동상 앞에서 목례를 하거나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기념식에는 정수회와 박근혜 서포터즈 등 박정희와 박근혜를 지지하는 단체들이 많이 참가했다. 경북 봉화에서 버스 5대를 이용해 200여 명이 참석하고 문경에서는 50여 명이 참석하는 등 경북지역 주민들이 상당수 참석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기념공원에는 1200여 명이 넘는 지지자들이 자리를 지켰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영상이 나오고 그가 장모 생전에 불렀다는 '으악새 슬피우는 가을인가요'로 시작되는 <짝사랑> 노래가 흘러나오자, 일부 참가자들은 박 전 대통령 목소리에 맞춰 따라부르기도 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14일 오전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진행된 100주년 숭모제례에서 큰절을 올리고 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14일 오전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진행된 100주년 숭모제례에서 큰절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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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전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옆 공원에서 열린 100주년 기념식에서 남유진 구미시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14일 오전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옆 공원에서 열린 100주년 기념식에서 남유진 구미시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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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와 경북주민들을 의식한 듯 남유진 구미시장은 기념사에서 "한강의 기적을 낙동강의 기적으로 만들겠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에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 우표를 발행하지 못하게 하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등 보수층 끌어안기에 온 힘을 쏟았다.

남 시장은 "오늘 아버님 100번째 생신잔치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현직에 계셨다면 당연히 오셨을 텐데 영어의 몸으로 오시지 못한 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그 대신 박지만씨가 열흘 전에 생가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정희 대통령은 공업이 먼저냐, 농업이 먼저냐? 내수중심이 먼저냐, 수출주도로 할 것이냐? 등등 고비 고비마다 어려운 결단을 하셨다"며 "모두가 옳았고 적중했다"고 칭송했다.

남 시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건립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2014년 1월과 3월 전남과 경북 국회의원들이 모여 '동서화합 포럼'을 만들어 전남은 하의도를 연결하는 대교를 만들고 구미에는 박정희 대통령 유품전시관을 짓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남 시장은 또 박정희 우표 발행이 무산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김대중정부는 박정희 기념관까지 만들었는데 현 정부는 다 결정된 기념우표 발행을 아무 이유 없이 취소했다"며 "문재인정부는 대 화해 차원에서 박정희 대통령 기념우표를 반드시 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이루셨던 한강의 기적을 넘어 낙동강의 기적을 만들겠다"며 "제가 앞장서겠다. 웅도 경북을 이끌어오신 김관용 지사님에게 많이 배우고 지혜를 구하겠다"고 말해 경북도지사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사람마다 다른 생각과 판단을 할 수 있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오직 조국만 바라보며 고되고 험난한 가시밭길에 주저없이 몸을 던졌던 불타는 애국심과 미래를 보는 혜안, 확고한 리더십이 없었다면 오늘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기조차 힘들다"고 박 전 대통령을 칭송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이 태어난 지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식이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 옆 공원에서 1200여 명의 참석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14일 오전 열렸다/
 박정희 전 대통령 이 태어난 지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식이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 옆 공원에서 1200여 명의 참석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14일 오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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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태어난 지 100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 옆 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 일부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참석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태어난 지 100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 옆 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 일부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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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주(구미갑) 의원은 "대통령 각하께서 우리 국민과 민족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정신적 혁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민교육헌장 일부를 읽었다. 그는 "하면 되고 할 수 있다는 대통령 각하의 생각을 바탕으로 모든 분야에서 우리 국민이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장석춘(구미을) 의원은 문재인정부에서 새마을운동 예산이 삭감되고 박정희 우표 발행이 취소된 데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장 의원은 "국민의 자랑거리인 새마을운동을 문재인정부에서 삭감했다"면서 "300만 새마을회원과 500만 새마을 가족까지도 적폐의 대상으로 삼으려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예산까지 확보한 기념우표 발행마저 중단시켜 이에 분노한 국민들이 10만 서명운동에 참여해 우표발행을 촉구하기에 이르렀다"며 "문재인정부는 편향적 사고로 과거를 부정하고 업적을 지우려 하는 정책들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장 의원이 발언을 하는 도중 일부 참석자들은 "문재인을 처단하라"고 고함을 질렀다. 일부는 장 의원의 발언에 박수를 보내며 "잘 한다"고 응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100주년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박 전 대통령 동상을 보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 100주년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박 전 대통령 동상을 보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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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극기운동본부와 박근혜지지단체 회원 150여 명은 박정희 전 대통령 100주년 기념식이 끝난 뒤 박 전 대통령 생가 인근을 약 2km 가량 거리행진하며 문재인정부를 비판하는 구호를 외쳤다.
 태극기운동본부와 박근혜지지단체 회원 150여 명은 박정희 전 대통령 100주년 기념식이 끝난 뒤 박 전 대통령 생가 인근을 약 2km 가량 거리행진하며 문재인정부를 비판하는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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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을 끝낸 후 태극기행동본부 등 보수단체 회원 150여 명은 박정희 대통령 동상에 모여 큰절을 하거나 목례를 한 뒤 대형 태극기를 앞세우고 약 2km 인근을 돌아오는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 명예회복 해야 합니다', '봉화재단, 노무현재단, 아름다운 재단 즉각 수사하라' 등의 현수막과 태극기를 들고 "문재인 대통령 타도하자"는 구호를 외쳤다. 일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 얼굴과 '영원한 대통령'이라고 쓴 현수막을 목에 매고 걸었다.

 남유진 구미시장과 감관용 경상북도지사 등이 14일 오전 구미시 상모도 ㅇ박정희 전 대통령생가 옆 공원에서 '박정희 유물전시관' 기공식을 가졌다.
 남유진 구미시장과 감관용 경상북도지사 등이 14일 오전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생가 옆 공원에서 '박정희 유물전시관' 기공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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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지역 시민단체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14일 오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앞 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물전시관 건립 중단을 요구했다.
 구미지역 시민단체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14일 오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앞 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물전시관 건립 중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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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구미참여연대와 구미YMCA, 전교조 구미지회 등 시민단체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앞 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 의사를 무시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박정희 유물 전시관' 건립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시민단체들은 "박정희 고향이라는 이유로 200억이라는 막대한 세금을 들여 박정희를 기념하겠다는 구미시의 행위를 우리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시민들의 동의없이 이루어지는 오늘의 기공식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친일 행적과 민주주의 유린, 그리고 인권을 유린한 박정희는 결코 기념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철저히 비판받아야 하고 반성과 성찰의 대상이 되어야 할 존재"라며 "그런 박정희를 기념하기 위해 시민들의 세금을 낭비하는 일에 우리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구미지역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박정희 유물 전시관 건립 중단을 요구하자 태극기행동본부 등 보수단체들은 이들을 향해 삿대질을 하거나 욕설을 내뱉는 등 방해했다.
 구미지역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박정희 유물 전시관 건립 중단을 요구하자 태극기행동본부 등 보수단체들은 이들을 향해 삿대질을 하거나 욕설을 내뱉는 등 방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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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은 당초 박정희 유물전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지려 했지만 충돌을 우려해 생가 앞 주차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하지만 친박단체들은 차량용 확성기를 이용해 기자회견을 방해하고 욕을 퍼붓기도 했다. 이 때문에 기자회견은 약 20분 가량 지연됐고 결국 45분만에 끝낼 수 있었다.

보수단체 일부는 경찰을 향해 "무엇 때문에 그들을 보호하는 것이냐? 끌어내라"고 항의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욕을 했다며 경찰에게 달려들기도 했다. 또 삿대질을 하며 "빨갱이는 북으로 가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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