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의 덕성여대에 다녀온 일이 있다. 가는 길에는 근처로 지나가는 가족이 있어 차를 얻어 타고 왔지만 오는 길이 문제였다.
다행히 근처에 경전철 역이 있었다. 덕성여대에서 가까운 '4·19민주묘지(덕성여대)역'까지 거리는 덕성여대 하나누리관에서부터 10분 정도는 걸린다. 무조건 4호선을 타려고 쌍문이나 수유까지 가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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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전철 내부의 모습, 좌우뿐 아니라 앞뒤로 창문이 있어 달리는 선로 등을 볼 수 있다. |
| ⓒ 김동영 | 관련사진보기 |
경전철역 입구도 일반 지하철역 입구처럼 생겨서 찾기는 쉬운 편이다. 다만 신기한 점이 하나 있다면, 앞뒤를 볼 수 있다는 것. 지나가는 터널 등의 앞뒤 길 등을 위 사진과 같이 볼 수 있다. 일반 지하철은 양옆으로밖에 볼 수 없는 점을 생각하면 신세계가 펼쳐진다. 게다가 열차 칸도 1-1, 1-2, 2-1, 2-2로 작아서 앞뒤를 한 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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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전철 덕성여대역에서 성신여대역까지 소요시간. 네이버지도를 이용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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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성여대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4호선 수유역에서 성신여대역까지의 소요시간. 네이버지도를 활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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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속도가 좀 느리게 느껴졌으나, 지하철역 계산기 등으로 계산해보니 그렇게 늦는 것도 아니었다. 덕성여대에서 아주 가까운 경전철 덕성여대역에서 성신여대역까지 걸리는 시간은 15분. 반면 덕성여대에서 가장 가까운 일반 4호선 지하철역인 수유역까지 소요되는 시간만 20분 이상 걸린다. 행선지가 당고개 방면 등 북쪽이라면 비슷하겠지만, 오이도 방면 등 남쪽으로 가는 사람들에게는 확실히 유용한 교통수단인 것 같았다.
"그쪽 갈 거면 버스보다 빨라요." 길을 알려준 인근 주민의 말이다. 인근 주민은 동대문 쪽으로 갈 거라는 말에 경전철을 강력하게 추천했다. 덕성여대 학생들도 경전철을 이용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특히나 오래 걷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많이 보였다. 자가용이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서민들에겐 아주 유용한 교통수단으로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