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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가 19일 대전 대덕구 수자원공사에서 진행된 가운데, 국민의당 주승용(전남 여수을)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가 19일 대전 대덕구 수자원공사에서 진행된 가운데, 국민의당 주승용(전남 여수을)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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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원이 넘게 투자되었으나 실제 물동량은 목표 대비 0.08%에 불과한 경인아라뱃길사업은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4대강 감사에 포함시켜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가 19일 대전 대덕구 수자원공사에서 진행된 가운데 국민의당 주승용(전남 여수을) 의원은 이 같이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날 "경인아라뱃길은 과거에 B/C비율(비용대비 편익)을 부풀린 사실이 드러나 중단됐으나, 이명박 정부에서 다시 B/C비율을 부풀려 강행된 사업"이라며 "당초 물류와 레저기능을 염두에 두고 3조원이 넘게 투입됐으나 사실상 두 기능 모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경인아라뱃길에 투자된 총 사업비는 건설비 2조6759원에 40년간 유지비용을 포함, 모두 3조214억 원이다. 이 중 현재까지 회수한 비용은 1조6482억원으로 투자비의 55%에 불과하며, 저조한 물동량과 여객 실적, 미임대시설로 인한 미임대 손실액을 감안할 때 더 이상의 비용회수는 불가능다는 것이다.

실제 개통 5년차(2015년 5월-2016년 5월) 물동량은 당초 목표 853만7천 톤의 8.9%에 불과한 76만2천톤에 그쳤다. 심지어 이마저도 99%는 서해에서 인천터미널까지만 이동한 것이고, 실제 아라뱃길을 이용해 김포터미널까지 이동한 것은 7천 톤에 그쳐, 목표대비 0.08%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유람선 운행의 경우도 당초 목표인 60만9천명의 21.4%에 불과한 13만 명에 불과하고, 유람선도 하루 4대가 운행되다 현재는 하루 1대만 운행하고 있다.

주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B/C비율을 두 번이나 조작하면서까지 추진한 이 아라뱃길 사업은 '대국민 사기극'이다, 아라뱃길은 원천적으로 물동량과 수송능력이 없다"며 "수심이 낮아서 화물선이 다닐 수 없다, 기껏해야 바지선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라뱃길 사업은 실패한 사업이다, 이러한 실패요인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수요예측조사 결과 B/C비율이 1.065로 사업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기 때문"이라면서 "그렇다면 KDI의 수요조사 과정과 경인운하를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던 2008년 12월 11일의 국가정책조정회의내용을 재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또 "이러한 조사를 위해서는 아라뱃길사업을 4대강 감사에 포함시켜 다시 감사를 해서 잘못을 명명백백 밝히고 책임질 사람이 있다면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그:#아라뱃길, #경인아라뱃길, #주승용,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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