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배우 김수미(66)씨가 고(故) 마광수 전 연세대 교수의 빈소에서 "나도 죽어버리겠다"며 오열해 경찰이 출동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6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마 전 교수의 빈소에 술에 취한 채 찾아와 "나도 죽어버리겠다"며 통곡을 했다.

'나를 돌아봐' 김수미, 악플에 자살 심정 알 거 같아! 배우 김수미가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의 매니저 역할이 장동민에서 박명수로 바뀐 점에 대한 악플을 소개하며 상처입은 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김수미는'박명수와 같은 고향이라고 꽂았냐. 전라도끼리 잘 해먹어라'라는 네티즌의 악플을 본 뒤 "안티글 때문에 자살하는 후배들 심정을 알겠더라. 어제 한 숨도 못자고 바느질 가위를 꺼내 울면서 머리카락을 잘랐다"라며 댓글 쓴 사람은 사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를 돌아봐>는 다른 사람이 되어 내가 했던 행동들을 똑같이 겪어보며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역지사지 자아성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24일 금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

배우 김수미 ⓒ 이정민


김씨는 이날 병원으로 오는 택시 안에서도 기사에게 "마광수가 내 친구인데 너무 슬프다"며 비슷한 취지의 말을 했다.

택시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씨를 안정시킨 뒤,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김씨의 가방에서 커터칼이 발견됐지만 현장에서 김씨가 이를 꺼낸 적은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와 마 전 교수는 1951년생 동갑내기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광수 전 연세대 교수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광수 전 연세대 교수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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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마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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