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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가 한국민주주의전당(민주화기념관)의 창원(마산) 유치를 위해 범시민대책기구 구성을 제안한 가운데, (사)3·15의거열사김주열기념사업회가 동의했다.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는 23일 낸 자료를 통해 "한국민주주의전당 창원 유치를 위해 범시민대책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서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고 했다.

이들은 "특히 시민이 주체가 되는 민주주의전당이 되어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려스러운 점이 없지 않다고도 했다. 이들은 "지난 8월 1일 지역 언론에 이와 관련한 보도가 나왔다. 우리는 이 기사를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기사의 제목과 내용에서 한국민주주의전당이 서울, 창원, 광주에 공동으로 건립 추진되는 것이 거의 합의가 된 듯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현재 확인된 바로는 세 도시에서 합의 보기가 결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1960년 '3.15의거' 당시 눈에 최루탄이 박힌채 죽은 김주열 열사의 시신을 경찰이 바다에 버릴 때 차량을 운전했던 김덕모씨가, 56년만인 11일 '김주열열사시신인양지'에 헌화했다.
 1960년 '3.15의거' 당시 눈에 최루탄이 박힌채 죽은 김주열 열사의 시신을 경찰이 바다에 버릴 때 차량을 운전했던 김덕모씨가, 56년만인 11일 '김주열열사시신인양지'에 헌화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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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와 관련해, 이들은 "최근 창원 유치를 위해 민주화기념사업회 이사장(지선 스님)을 면담하러 간 사람들이 정치인들, 그것도 특정 정당의 정치인들이 중심이 되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지역공론화를 거치지 않은 채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슬그머니 민주전당 유치 추진팀이 꾸려진다면 그 의도와 순수성이 흐려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는 "이는 또 다른 지역갈등의 요인으로 부각 될 수도 있다"며 "이럴 때 3·15의거기념사업회가 제대로 역할을 해야 하는데 번번이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했다.

이들은 "3·15, 4·11, 10·18, 6·10민주항쟁 등은 시민들이 온 몸을 바쳐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리며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따라서 창원에 민주주의전당 유치를 위한 추진 주체에서 지금처럼 여타 민주기념사업회와 민주시민들이 배제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는 "창원시와 정치인들도 자신들의 위치와 입장에서 함께 노력해야 해야 함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금 모두가 창원의 민주주의전당 건립 장소로 당연한 듯 말하고 있는 김주열시신인양지(도문화재 제277호) 일대는 그 자리를 지키고 확보하고자 노력한 민주시민들이 있었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할 것"이라 했다.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는 22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에 한국민주주의전당 유치를 위해 모든 민주화운동기념 단체들, 민주와 인권을 위해 헌신해온 제시민사회운동단체, 시민들에게 민주주의전당 창원범시민 유치위원회를 공개적이며 민주적으로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태그:#한국민주주이전당, #김주열 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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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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