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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목숨을 앗아간 창원 STX조선해양의 중대재해는 건조 중이던 선박의 탱크 안에서 도색작업하는 노동자들이 폭발에 의한 질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STX조선에서는 지난 20일 폭발사고가 발생해 하청노동자 4명이 사망했다. 남부지방해양경찰청과 창원고용노동지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련 기관들은 수사본부를 구성했다.

수사본부는 22일 중간 수사와 시신 부검결과를 통해 질식사로 보고 있다. 수사본부는 "부검 결과 폭발에 의한 질식사라는 구두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탱크 안에서 폭발이 발생한 뒤, 내부 가스 등에 의해 작업자들이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질식이 특정 가스 흡입인지 아니면 산소 부족에 의한 것인지 여부를 밝히기에는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수사본부는 탱크 내 폭발이 전기에 의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감식 결과 탱크 내부를 밝히는 4개의 방폭등 중 3개는 온전한데 1개가 깨져 있었다.

해경은 현장에서 방폭등과 스프레이건 등을 수거해 발화점을 찾기 위한 정밀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또 해경은 22일 STX조선해양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해경은 이날 오전 STX조선 안전관리팀 등 안전 담당 부서와 협력업체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정영동, 노회찬 의원 사고 현장 방문

22일 노회찬 국회의원이 STX조선해양의 폭발사고 현장을 찾았다.
 22일 노회찬 국회의원이 STX조선해양의 폭발사고 현장을 찾았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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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노회찬 국회의원이 이날 각각 현장을 찾았다.

정동영 의원은 먼저 회사를 찾아 장윤근 대표이사로부터 사고와 관련한 보고를 받았고, 이어 사망자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정 의원은 "위험한 일은 외주업체가 하는 위험의 외주화를 막아야 한다"며 "앞으로 STX는 회사가 존속하는 한 사고는 없다는 각오로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노회찬 의원은 이날 오후 여영국 경남도의원, 노창섭 창원시의원 등과 함께 사고현장을 방문하였다.

노 의원은 "구조조정과정에서 안전관리 인원이 많이 축소되어 원청의 제대로 된 안전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한 인재다", "심각한 다단계 하청구조가 드러났다. 안전관리자가 지금까지 재해자의 정확한 소속을 모를 정도로 다단계 하청구조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또 노 의원은 "사고원인 조사와 결과에 대한 책임자 처벌에서 하위 말단 직원이 아니라 원청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 또한 제도개선을 통해 원청 책임자 처벌을 위한 제도개선도 시급하다"고 했다.

노회찬 의원을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뒤 "관련법 개정과 사고책임자, 원청책임자가 처벌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였다.


태그:#STX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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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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