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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가지고 일부러 보지 않으면 보기 힘든 벼꽃. 이토록 흔히 볼 수 없는 벼꽃을 필자는 홍성농업기술센터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 현관 옆에 심어진 벼가 바람에 살랑살랑 거리며 하얗게 보이는 것이 바로 벼꽃이다(사진 오른쪽)
 관심을 가지고 일부러 보지 않으면 보기 힘든 벼꽃. 이토록 흔히 볼 수 없는 벼꽃을 필자는 홍성농업기술센터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 현관 옆에 심어진 벼가 바람에 살랑살랑 거리며 하얗게 보이는 것이 바로 벼꽃이다(사진 오른쪽)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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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에서 벼꽃을 찾아보면 '벼에 피는 꽃'이라고 되어 있다. 그렇다면 벼꽃은 어떻게 생겼을까? 많은 사람이 봄에 모를 심고 나면 벼 이삭이 나오고 그 이삭이 가을이 되면 수확을 한 다음 도정을 거쳐 비로소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쌀이 되는 정도로만 알고 있다.

그 흔한 벼를 보면서도 한 번이라도 벼꽃을 본 적이 있을까? 벼꽃이 있는줄도 모를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벼꽃을 많이 보지 못했을 것이다. 벼꽃은 보통 3~5일 정도 잠시 피었다가 지기 때문에 관심을 두고 보지 않으면 볼 수가 없다. 그렇다고 꽃이 화려하고 크거나 아름답지도 않다.

농가의 논에서는 심어진 벼에서는 벼 이삭이 올라오고 있지만, 관심을 두고 일부러 보지 않으면 보기 힘든 벼꽃. 이토록 흔히 볼 수 없는 벼꽃을 필자는 홍성농업기술센터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 현관 옆에 심어진 벼가 바람에 살랑살랑 거리며 하얗게 보이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여 자세히 살펴봤지만, 이삭인지 벼인지, 병충해인지 궁금하기에 홍성군농업기술센터에 문의했다. 이에 홍성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필자가 목격한 벼를 가르키며 이렇게 설명했다.

"이 벼는 조생종으로 '충남 1호'라는 관상용 벼로 찰기가 있는 찹쌀 계통이다. 이 벼의 특징은 키가 50센티미터 정도로 작아서 체험학습용이나 공원, 화단에서도 잘 크기 때문에 주로 관상용으로 많이 심어지고 있다. 우리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하는 민원인들을 위해서 관상용으로 심었지만, 실제 수확기가 되면 식용도 가능하다. 하얀 가루는 병충해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고 벼꽃이 핀 것이다. 꽃이 피는 시기가 아주 짧아서 쉽게 볼 수 없는 꽃으로, 모든 벼에서 꽃이 피고 있다. 특히 조생종 벼는 벼꽃이 빨리 피기 때문에 추석 무렵에 햅쌀을 먹을 수 있다."
대부분 벼꽃을 많이 보지 못했을 것이다. 벼꽃은 보통 3~5일 정도 잠시 피었다가 지기 때문에 관심을 두고 보지 않으면 볼 수가 없다. 그렇다고 꽃이 화려하고 크거나 이쁘지도 않다. 사진은 홍성군농업기술센터 현관앞에 심겨진 관상용 조생종 벼인 '충남 1호'다.
 대부분 벼꽃을 많이 보지 못했을 것이다. 벼꽃은 보통 3~5일 정도 잠시 피었다가 지기 때문에 관심을 두고 보지 않으면 볼 수가 없다. 그렇다고 꽃이 화려하고 크거나 이쁘지도 않다. 사진은 홍성군농업기술센터 현관앞에 심겨진 관상용 조생종 벼인 '충남 1호'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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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벼꽃의 개화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알려지기로는 벼 품종에 따라 조생종 벼는 7월 중순부터 만생종 벼는 9월 초까지 개화한다. 여기서 말하는 개화는 벼 이삭이 올라올 때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하얀 가루가 묻은 것처럼 보이는 것을 말하며, 출수라고 해서 이삭이 나오는 것을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벼꽃은 대한민국 식량 안보에 대단히 중요한 꽃인 것이다.

지난 봄부터 극심한 가뭄으로 모내기를 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제 들판을 파랗게 물감을 칠해놓은 듯 펼쳐진 벼와 점점 드러나는 벼 이삭이 잘 여물어 그동안 걱정과 시름으로 안타까웠던 농부의 마음을 훌훌 털어버리고 올 한해도 가을걷이에서 대풍이라는 기쁨과 함께 농민들이 웃을 수 있는 쌀값이 보장되기를 기원해본다.


태그:#벼꽃, #홍성군농업기술센터, #조생종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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