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뙤약볕에도 야마가사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기자들.
 뙤약볕에도 야마가사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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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어른들을 따라나온 아기
▲ 야마가사의 마스코트 마을어른들을 따라나온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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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가사가 지나가면 뿌릴 물통앞에 부자가 앉아있다
▲ 준비된 물통앞의 부자 야마가사가 지나가면 뿌릴 물통앞에 부자가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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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여행 중 종종 예측하지 않은 즐거운 축제를 만나게 되고 그 행사는 뜻밖의 즐거움을 준다. 이번 후쿠오카 여행도 그랬다. 숙소가 있는 텐진에 도착해 점심을 먹고 나오니 경찰들이 차도를 막고 있고, 인도 양쪽에 카메라 기자들과 사람들이 차츰 자리를 잡고 있었다.

부지런히 숙소에 가서 짐을 두고 다시 거리로 나오니 하카타 야마가사가 시작되고 있었다.
각 참여 단체별로 같은 유카다와 훈도시(일본의 성인 남성이 입는 전통 속옷)를 입었다.. 그들이 차도를 달려가면 길 양쪽에서 사람들이 물을 뿌린다.

주로 젊은 층으로 이루어진 야마가사 선발대
▲ 야마가사 선발대 주로 젊은 층으로 이루어진 야마가사 선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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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가사를 번갈아 끌기 위해 훈도시 허리에 찬 밧줄
▲ 허릿춤의 밧줄 야마가사를 번갈아 끌기 위해 훈도시 허리에 찬 밧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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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 야마가사는 7월 1일~15일 동안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마츠리(祭)의 하나이다. 옛날옛날 일본에 역병이 돌았을 때 쿠시다 신사(櫛田 神社)의 노스님이 물을 뿌려 낫게 했다는데서 시작된 후쿠오카의 전통 행사다. 쿠시다 신사의 문장이 오이 문양이라 축제 기간 동안은 오이를 먹지 않는다 한다.

신화나 설화에 등장하는 인물들로 꾸며진 야마가사
▲ 거리에 자리잡은 야마가사 신화나 설화에 등장하는 인물들로 꾸며진 야마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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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기간 동안 후쿠오카 8개 지역 11개 장소에 카자리야마를 설치한다. 카자리야마란 신화, 설화 속 용 등 가상동물과 장군, 신선 등 신화와 설화 속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로 꾸민 가마다. 설치 작가는 매해 카자리야마를 어떻게 꾸밀지 고심한단다.

하카타 야마가사는 매일 프로그램마다 고유의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13일의 행사는 슈단야마미세로 행사 참여 단체의 소개와 연습 행사이다. 각 단체별로 개성있는 야마(가마)를 꾸미고 선발대가 구호를 외치며 뛰어나오면, 중간에 지역 대표나 유명인이 탄 야마 행렬이 뒤따르고 후발대가 따라온다.

야마가사에 올라 앉는사람들은 지역 유지나 유명한 사람들이다
▲ 야마가사에 올라앉은 이들 야마가사에 올라 앉는사람들은 지역 유지나 유명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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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가사에 물을 뿌리는 사람들
▲ 야마가사에 물뿌리기 야마가사에 물을 뿌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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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나 사대에 걸쳐 함께 야마가사 예행연습중
▲ 야마가사 예행연습 삼대나 사대에 걸쳐 함께 야마가사 예행연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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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청 설문조사요원 츠츠미 쿠미코와씨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아소오 부총리가 참석했다한다. 그들의 허리춤에 달려 있는 굵은 밧줄은 야마를 번갈아 메고 뛸 때 사용된단다.

15일 행사는 오이야마로 쿠시다신신에서 모여 15일 오전 4시 59분에 출발, 고후쿠마치 시청까지 약 4킬로를 경주한다. 빨리 달린 단체를 1등으로 선발하며 축제가 마무리 된다.

참여 단체들이 달릴 때 길 양쪽에서 물을 뿌려대는 것은 라오스의 물의 축제와 닮았다. 뜨거운 여름철 무더위를 견디는 방법이었을 것이며 마을 주민들간의 단합을 위했을 것이다.

하카다 야마가사를 보며 삼대 혹은 사대에 걸친 세대간의 정신적 유대와 전통의 계승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의 저력을 느꼈다. 동시에 우리에게도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축제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태그:#후쿠오카 여행, #하카타 야마가사, #일본 마츠리, #쿠시다 신사, #그들의 여름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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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오페라앙상블 기획위원/ 무대의상 디자이너/ 조각보작가/ 웰다잉강사

오마이뉴스 편집기자. 시민기자 필독서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저자,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저, 그림책 에세이 <짬짬이 육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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