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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공신익희 선생의 탄생123주년을 축하하는 광주시립광지원농악단의 식전공연
 해공신익희 선생의 탄생123주년을 축하하는 광주시립광지원농악단의 식전공연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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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전 경기 광주 초월읍 서하리 신익희 선생 생가에서 '해공 신익희 선생 탄신 123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해공 신익희 선생은 3·1만세 운동에 참여 후 중국으로 망명해 독립운동과 임시정부창설과 활동에 참여한 인물이다. 1948년 7월 초대 국회부의장에 선출되었으며 1954년 현 더불어민주당의 뿌리인 민주당창당에 참여해 제3대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으나 선거 유세를 가는 기차 안에서 갑작스런 죽음을 맞았다. 그는 62년 역사를 가진 민주당 창당의 주역 중 하나로 추앙받고 있으며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됐다. 신익희 선생의 생가는 현재 경기도 기념물134호로 지정되어있다.

해공신익희 선생의 탄생123주년에 자리한 조억동광주시장, 임종성국회의원 등 지역 참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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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공신익희 선생 탄생 123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박기준 문화원장
 해공신익희 선생 탄생 123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박기준 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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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주장이 다를수록 타협하고 절충해서 타협점을 찾던가, 또는 자기의 주장을 설득해서 상대방의 동의를 얻어 일을 처리해야 한다. 이것이 민주주의이다."

박기준 광주문화원장은 해공신익희 선생의 어록을 인용하며 "선생(신익희)께서는 민주주의의 기틀을 세우기 위해 매우 애쓰셨다"며 "선생이 남기신 발자취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모두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며 해공신익희 선생의 탄생 123주년을 축하했다.

해공신익희 선생 탄생 123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조억동 광주시장
 해공신익희 선생 탄생 123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조억동 광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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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반드시 완전 독립되어야 하고 민족은 반드시 철저 해방되어야 하며 사회는 반드시 자유 평등하여야 한다. "

조억동 광주시장도 해공신익희 선생의 글을 인용하며 조국광복을 앞둔 1945년 선생의 심경을 옮겼다. 조 시장은 "선생의 나라사랑의 애민정신의 고귀한 뜻이 오늘까지 생생히 전해지는 듯하다"며 "선생께서는 일제치하에서 고통 받는 민족의 해방을 위해 서울에서 만세시위를 주도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과 항일 무장독립투쟁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셨다"고 해공 선생을 기렸다.

또한, 조 시장은 "해방이후에는 대한민국 제헌국회의장과 제2대 국회의장을 역임하고 대통령후보로 출마하시는 등 대한민국 건국과 민주주의 발전에 크나큰 기여를 하셨다"면서 "쓸 만한 집 한 채 마련하라는 주위사람들의 권고에 항일투쟁이 평생소원이었고 독립된 조국에서 국사를 맡게 되었으니 무엇을 더 바랄게 있겠느냐"며 "공직자의 청렴결백한 자세를 나무라셨던 선생께서는 여전히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귀감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행사는 선생께서 평생 가슴에 품고 실천한 민주주의 정신, 청렴결백정신, 애국애민 정신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며 인사말을 갈음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기틀 만든 해공 신익희 '지역만 알기에는 안타까워'

해공신익희 선생 탄생 123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임종성 국회의원
 해공신익희 선생 탄생 123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임종성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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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회 초대의장으로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기틀을 만드셨던 그런 분을 광주시민만 알기에는 안타깝지 않나 생각합니다."

임 의원은 이날 내빈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조억동 광주시장 및 이문섭 광주시의장과 지역주민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조억동 광주시장에게 "신익희 선생의 역사관과 교육관 건립의 틀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미 "추미애 당대표에게 승낙을 받았고 국토부장관이 된 김현미 장관에게도 승낙을 받았다"며 "국가에서 예산을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광주만의 행사가 아닌 대한민국행사가 더 나아가서 세계인이 알 수 있는 해공신익희 선생을 널리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누구 한사람의 힘으로 안 된다"며 "조억동 광주시장 및 광주시민들 모두 함께 힘을 모으면 가능할 것"이라며 재차 협조를 요청했다.

해공신익희 선생 탄생 123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이문섭 광주시의장
 해공신익희 선생 탄생 123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이문섭 광주시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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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공신익희 선생의 업적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광주시가 낳은 위대한 선구자이자 위대한 지도자입니다."

이문섭 광주시의장도 해공 신익희 선생의 말을 인용하며 "서로의 주장이 다를수록 타협하고 절충해서 타협점을 찾던가, 또는 자기의 주장을 설득해서 상대방의 동의를 얻어 일을 처리해야 한다. 이것이 민주주의"라며 이날 민주주의의 의미에 대해 주목했다.

이 의장은 "지금이 바로 협치가 필요한 시기"라며 "이 시기에 '내가 아닌 우리'가 되어 아름다운 광주시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해공신익희 선생 탄생 123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신익희 선생 후손 신하경 씨
 해공신익희 선생 탄생 123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신익희 선생 후손 신하경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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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축하인사를 전한 해공 신익희 선생 후손인 신하경씨는 "어렸을 때는 (오기가 불편해) 정말 오기 싫었다"며 동네 초입부터 걸어왔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100년 전 이곳은 어땠을까란 생각이 든다"며 "광주를 빛내고 아쉽게 미완성이 됐으나 앞으로는 완성된 분이 나오길 기대한다"며 참석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모두 한 목소리 "협치 필요성 강조하고 민주주의 의미 되새겨"

해공신익희 선생 탄생 123주년 기념식에서 축하공연을 하고 있는 광주오페라단
 해공신익희 선생 탄생 123주년 기념식에서 축하공연을 하고 있는 광주오페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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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공신익희 선생 탄생 123주년 기념식에서 축하공연을 하고 있는 한가람예술단 한범택씨의 '한량무'
 해공신익희 선생 탄생 123주년 기념식에서 축하공연을 하고 있는 한가람예술단 한범택씨의 '한량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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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해공 신익희 선생 탄생 123주년을 기념하고 그가 추구했던 민주주의 정신과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조억동 시장, 임종성 국회의원, 이문섭 시의회의장, 설애경 부의장, 박기준 문화원장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행사는 광주시립광지원농악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식, 광주오페라단과 한가람예술단 한범택씨의 '한량무' 등 축하공연으로 진행됐다.

해공신익희 선생의 탄생123주년을 축하하는 그의 생가에 전시된 그와 관련된 사진들
 해공신익희 선생의 탄생123주년을 축하하는 그의 생가에 전시된 그와 관련된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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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사말을 전한 참석자들은 모두 한 목소리로 협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기고 실천노력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해공 신익희 선생의 어록이 새겨진 비석
 해공 신익희 선생의 어록이 새겨진 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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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행사 직후 임종성 의원이 제안한 신익희 선생의 역사관과 교육관 건립요청에 대해서 조억동 광주시장은 "현재 법으로는 주변지역이 그린벨트로 묶여 증축이나 개축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시는 개발이나 이에 관련된 부분을 손대기 어려운 처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관련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시는 대신 "주변 도로 진출입로 2차선 변경 등 단계별로 확장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본 부지의 내용은 도지정문화재 되어있기 때문에 도에서 (진행)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

덧붙이는 글 | 경기미디어리포트에도 송고됩니다.



태그:#신익희, #해공, #경기광주, #조억동, #임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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