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해당지역 주민들과 함께 공사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는 소병훈 국회의원, 설애경 광주시의회 부의장
 해당지역 주민들과 함께 공사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는 소병훈 국회의원, 설애경 광주시의회 부의장
ⓒ 박정훈

관련사진보기


경기 광주시 태전동 아파트 입주 단지 건설공사와 관련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일 해당 지역 반대편 구간인 H사의 15개 동 약 100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고 있는 현장사무소에 항의 방문을 한 바 있다. (관련 기사: 광주시 신축아파트 공사장 인근 주민들 소음·분진 대책 촉구)

해당 지역 주민대표들은 이 현장에 이어 바로 옆 공사 구간인 S사의 공사현장을 지난 23일 항의 방문했다. 해당 지역 주민과 바로 옆에 위치한 광남중학교 학부모들은 이날 건설사에 소음·분진 피해 문제 해결 및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해당 공사지역은 광주 태전 7지구 13·14 블록에 위치한 곳으로 신축아파트가 시공 중인 현장이다. 총 668가구로 건립되는 현장으로 기존 e편한세상 아파트 입주민 278세대와 바로 옆에 위치한 남녀학생 1130여 명 정원인 광남중학교 학부모들과 소음·분진 등의 문제로 지속적인 마찰을 빚어왔다.

이날 학부모대표 측은 "공사를 어쩔 수 없이 진행돼야 하는 상황이기에 진행하되 주민들과 학생들 피해 최소화해달라"며 "시공사 측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소음·분진문제에 대해서도 "살수 작업, 발파 작업 시 덮개 등을 하고 학생들 야외수업 시 분진문제 고려해 달라"고 강조했다.

시공사 "노력 중이나 주민 양측 입장 반영 어려움 있어"

공사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공사현장 관계자와 바로 옆에서 경청하고 있는 주민들과 학부모들
 공사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공사현장 관계자와 바로 옆에서 경청하고 있는 주민들과 학부모들
ⓒ 박정훈

관련사진보기


공사관계자 측은 현재 광남중학교 학부모 측과 인접현장에 거주 중인 대림e편한세상 입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하기 어려운 점을 토로했다.

S사 측은 현재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위해 오전 8시 20분부터 50분까지 차량 이동을 중지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량운행을 잠시 중단하게 되면 "기존 오전 8시가 아닌 오전 7시부터 차량 이동 등 공사를 시작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공사현장 인근 e편한세상 거주민들의 아침 8시 이후 공사 진행요청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들은 "현재 광남중학교 학생들과 근처 거주하는 e편한세상 입주민들을 배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양측 모두 원하는 시간대에 작업하게 되면 공사작업 자체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

또한 "막바지 공사 진행 중이라 도로가 협소해 교통문제가 발생하는 점도 인지하고 있다"며 자신들도 "현장마다 고압 살수기를 3대씩 설치했고 이번에 보완하려고 추가 준비 중"이라면서 "현재 분진 차단막을 준비 중이며 전면 쪽에 전주를 고정해서 아예 차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S사 측은 "8월 초쯤 되면 도로포장이 완료되고 정리되는 시점이나 지금은 제일 피해가 가장 크고 민감한 시기라 주민들 반발이 많은 상황"이라고 재차 양해를 구했다.

공사관계자들은 현재 발파 소음문제도 피해를 최소화를 위해 학생들 수업시간을 피해 발파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아이들 학교 끝나고 발파를 해야돼서 점심시간이 12시에서 1시 사이와 오후 4시 이후에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근처 아파트 단지 주민들에게는 아이들 수업시간을 피해야 하기에 시간이 촉박한 상황임을 호소했다.

해당 주민들 거주 지역에 공사차량들이 운행되고 있는 모습. 해당지역은 S사와 H사가 인접해 아파트 신축공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주민들 거주 지역에 공사차량들이 운행되고 있는 모습. 해당지역은 S사와 H사가 인접해 아파트 신축공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 박정훈

관련사진보기


이날 함께한 한 주민은 "그 시간만이라도 제대로 지키라"며 "하루 종일 그 소음 때문에 살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이에 "그건 몇 번 되지 않는다"며 공사관계자 측과 잠시 고성이 오갔다.

또 다른 주민은 "우리는 어린아이들 때문에 아침 일찍 공사하면 무조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늘도 협의 없이 공사 시작해서 (항의하는 과정에서) 여자분들 다치게 하지 않았냐"며 "인부들이 와서 항의하고 언성 높이고 있다. 관리를 제대로 하라"며 재차 고성이 오갔다.

이에 S사 측은 "현장 덤프트럭 운전사들 등이 다 개인사업자라 컨트롤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그래서 주민들이 오는 걸 일부러 막고 있었다"면서 "자신들도 교육하고 관리하고 있지만 서로 화가 나서 불상사가 날까 봐 우려된다"며 주민들의 자제를 요청했다.

소병훈 의원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 국회 차원 대응방안 검토할 것"

해당지역 거주 아파트 주민들의 피해호소 현수막이 걸려있다.
 해당지역 거주 아파트 주민들의 피해호소 현수막이 걸려있다.
ⓒ 박정훈

관련사진보기


이날 현장을 둘러본 해당 지역구 소병훈 국회의원, 설애경 광주시의회 부의장(더불어민주당)은 주민들과 자리를 함께하며 공사관계자들과 함께 면담을 진행했다. 약 한 시간여 동안 주민들과 공사현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양측의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

소 의원은 공사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무엇보다도 안전이 중요하다"며 "공사 기간이 늘어나더라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소 의원은 "건설현장 미세먼지, 공사 차량으로 인한 위험한 등하굣길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다. 합의하여 적법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면 국회 차원의 대응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주민들 거주 지역근처 공사현장 모습. 해당지역은 S사와 H사가 인접해 아파트 신축공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주민들 거주 지역근처 공사현장 모습. 해당지역은 S사와 H사가 인접해 아파트 신축공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 박정훈

관련사진보기


해당 현장에 관해 광주시 측 관계자는 "소음은 이미 1차 행정처분 나간 상황"이라며 "세륜기(차와 바퀴를 세척하는 장비)를 안 탔던 문제는 저희가 고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침이나 저녁이나 소음의 밀도는 동일하지만 암소음이 없으면 개인적 느낌이 차이가 나게 된다"며 "현재 소음은 거의 55-60dB의 기준이내로 나오는 상황이며 3월부터 지금까지 5번 소음측정 후 1번 적발한 상황"이라면서 "(소음 관련)계도는 수차례 했고 타 현장보다 크게 소음이 크지는 않은 상황이나 앞으로가 더 커지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현행 소음진동관리법에 따르면 오전 5시~7시와 오후 6시~10시는 65㏈, 주간에는 70㏈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소음·진동 저감 대책으로는 굴삭기등 각종 장비 사용 시 저소음 신형장비를 우선 사용해야 하며 발파공법을 비교하여 소음이 적은 공법을 선택하고 천공작업 시에도 천공수를 줄여 소음·진동 최소화를 할 수 있다.

또한, 대기환경보전법 제28조에 따르면 일정한 배출구 없이 대기 중에 직접 배출되는 먼지를 비산먼지라 규정하고 있다. 비산먼지의 규제는 동법에 따라 환경부령이 정하는 바에 의해 환경부 장관 또는 시·도지사에게 신고하고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시설을 설치하거나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

덧붙이는 글 | 경기미디어리포트에도 송고됩니다.



태그:#소병훈, #경기광주, #태전동, #광주시, #설애경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삶은 기록이다" ... 이 세상에 사연없는 삶은 없습니다. 누구나의 삶은 기록이고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사람사는 세상 이야기를 사랑합니다. p.s 오마이뉴스로 오세요~ 당신의 삶에서 승리하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