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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청년모임(Big Wave) 운영진과 시장과 주말데이트 토의
 기후변화 청년모임(Big Wave) 운영진과 시장과 주말데이트 토의
ⓒ 한홍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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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7일, 따스한 봄 같으나 봄이 아닌, 여름 같으나 여름이 아닌 그런 더운 봄날이다.

27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시민들과의 '주말 데이트'가 있었다. '개인 운영 사회복지시설 보조금 지원', '50+ 캠퍼스 인접 사유지 매수청구', '서울시 미세먼지 저감대책 추진' 등 3건의 안건을 주제로 데이트가 열렸다.

첫 번째 안건인 '개인 운영 사회복지시설 보조금 지원'은 장기간 장애인 공동생활시설 가정을 운영하고 있는 개인 운영 사회복지시설 인건비, 시설운영비에 대해 서울시 보조금을 지원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박 시장은 "(운영 주체가) 개인이냐 법인이냐가 지원 기준이 아니고, 사회복지시설을 잘 운영하는 시설에 지원해야 한다"라는 검토 의견을 제시했다.

두 번째 안건인 '50+ 캠퍼스 인접 사유지 매수청구'건은 서울시의 50+ 캠퍼스 동부 복합시설 건립 부지 주변 사유지가 시세하락 및 매매 제한 등의 사유재산권 침해가 예상되니 서울시에 매수 청구한 내용이었다. 박 시장은 "서울시에서 적극 매수를 추진하라"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세 번째 안건인 '서울시 미세먼지 저감대책 추진'은 '기후변화 청년 모임 BigWave' 운영진이 서울시와 함께 미세먼지 저감 홍보와 교육을 하자는 제안 사항이었다. 박 시장은 "국민과 시민들이 공감대를 형성하여 함께 대응하자"라고 말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약속카드 전달 ? 기후변화 청년모임(Big Wave) 운영진 정지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약속카드 전달 ? 기후변화 청년모임(Big Wave) 운영진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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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청년모임 운영진은 박 시장에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약속카드'와 '그린 리더상' 상장을 전달했다. 이들은 기후변화 적절한 서울시 대응에 대해 서로의 약속과 박 시장이 평소 환경을 위하는 마음이 남다르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열정적으로 활약하는 모습이 미래세대의 주역인 청년들에게 모범이 되므로 감사하는 마음을 상장에 담에 수여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시민과 정보를 나누어 갖는 '공유',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경청', 시민이 직접 서울시 행정에 참석하여 제안하거나 의견을 개진하는 '참여' 등 시민과의 소통방법에 능한 것 같은 인상이다. '시장과의 주말데이트' '원순씨에게 바랍니다' '원순씨 핫라인' '시민발언대' '정책토론회' '정책박람회' '현장시장실' 등 시민과 대화를 위해 다양한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

과연 그런데도 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시민이 선거로 뽑아 준 시장을 쉽게 만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 아니다. 시민은 툴툴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아직도 시장을 격 없이 만날 수 있는 시민은 그리 많지 않다. 아니 극히 드물다고 해야 맞을 것 같다. 그러나 주로 서울시 행정과 관련된 민원이나 건의사항이 있을 경우 '시장과의 주말데이트' 안건으로 검토하게 된다.

그런데 '시장과의 주말데이트'에서는 시민이 시장을 격 없이 만나 다양한 목소리를 내면서 당당하게 시장을 만날 수 있다. 주말데이트 안건으로만 선정되면 그때부터는 시민이 갑이 되고 을은 시장의 몫이 된다. 소관 부서는 검토의견을 내놓느라 바쁘고 시장은 어떤 중요한 일정이 있어도 '시민과의 주말데이트' 일정을 취소하거나 뒤로 물릴 수는 없다. 그만큼 시민을 상전으로 모시기 때문일 것이다.

그린 리더상 전달 1  기후변화 청년모임(Big Wave) 운영진 김현태
 그린 리더상 전달 1 기후변화 청년모임(Big Wave) 운영진 김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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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시장과의 주말데이트'은 시장이 직접 시민과 대화를 통해 시민 숙원사업, 집단민원, 제안·건의사항 등을 해결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서울시 행정에 반영하고 있는 서울시 소통 채널이다.

조선시대에는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이 임금이 행차하는 길가에서 징이나 꽹과리를 쳐서 임금의 관심을 산 후 하소연하던 격쟁이 있었다고 한다, 일종의 신문고라고도 할 수 있겠다. 서울시에서는 '시장과의 주말데이트'가 격쟁이고 신문고인 셈이다.

박 시장은 '주말 데이트'가 시장 집무실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친다면 오라고만 할 게 아니라 시장이 직접 시민이 있는 현장으로 찾아가는 방법도 고려해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홀로 사시는 어르신, 몸이 불편하신 병원 환자, 시간을 내기가 어려움 공사현장 근로자 등도 만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 행정 현안이 없는 시민도, 민원이나 건의사항이 없는 그런 시민들도 만나야 하니 '시장과의 주말데이트'에 안건으로 상정하여 시민을 만나고 싶다'고 한다. 진로, 인생설계, 고민 등 들어주기만 해도 시민은 힐링이 될 것이니 굳이 민원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만남의 기회를 드려 시민이 힐링할 수 있으면 찾아 가겠다는 입장이다.

'한강 물처럼 맑고 깨끗하게 살고 싶다'는 주제로, 형편이 안 되지만 '강남에 가서 살게 해 달라'는 내용으로 데이트를 신청하시는 분들도 있고, 시청과 구청을 상대로 행정소송과 민사소송을 다 거쳤는데도 때론 억울하다며 주말데이트를 신청하시는 분들도 있다. 신청자 모두가 주말데이트 대상자로 선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시장과의 주말데이트'를 통해서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

'시장과의 주말데이트' 면담 후 좋은 성과로는 '서울장학재단 장학생 선발기준을 확대' '걷기 좋은 서울시민 공모전 금상 사업 추진' '청년 노동문제 정책방향 논의' '한남 3구역 재정비촉진지구 건축심의 재개 및 기존 결정고시 내용 준수' '아파트 관리품질 등급제 조기 정착' 등을 안건으로 선정해 시민과 시장이 심도 있는 토의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기후변화 청년모임(Big Wave) 운영진과 박원순 시장과의 기념사진
 기후변화 청년모임(Big Wave) 운영진과 박원순 시장과의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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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5.27. 시민과 서울시장과의 주말 데이트가 시장 집무실에서 열렸습니다.
시민과 시장이 격 없이 편안히 만나는 자리로 시장 집무실에서 진행하는 민원 또는 제안사항에 대해 문제해결을 위해 시민과 시장과의 면담 자리입니다.

박원순 시장은 시장 집무실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가면 오시라고 할 것이 아니라, 시장이 직접 시민에게로 현장으로 찾아가는 주말데이트도 고려해 시민의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하였고. 홀로 사시는 어르신, 몸이 불편하신 병원 환자, 시간을 내기가 어려움 공사현장 근로자 등도 뵈어야 되지 않겠냐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서울시 행정 현안이 없는 시민도, 민원이나 건의사항이 없는 그런 시민들도 만나야 하니, ‘시장과의 주말데이트’에 안건으로 상정하여 시민을 만나고 싶다고 한다. 진로, 인생설계, 고민 등 들어주기만 해도 시민은 힐링이 될 것이니 굳이 민원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만남의 기회를 드려 시민이 힐링할 수 있으면 찾아 가겠다고 한다.

박원순 시장님이 시민에게 다가가고 소통하는 모습을 뵙고 진정 시민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글을 올립니다.



태그:#박원순, #주말 데이트, #시장과의 주말데이트, #서울시장,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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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험을 많이 한 대한의 청년입니다. 매사에 적극적 사고방식과 건전한 생각을 가지고 이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어떻게 살아야 바른 삶을, 후회 없는 삶을 사는 길인가를 고민하면서 베푸는 삶이야 말로 진정한 삶이라고 예찬하고 싶은 대한의 한 청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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