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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단체 집회  13일 국민저항본부가 탄핵무효 집회를 열었지만, 참가자들은 본부 관계자들에게 물러나라며 항의했다.
▲ 친박단체 집회 13일 국민저항본부가 탄핵무효 집회를 열었지만, 참가자들은 본부 관계자들에게 물러나라며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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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와 개XX야, 배신자 정광용, 권영해, 정광택 물러나라."

"여러분 진정해 주십시오. 우리끼리 싸우면 문재인 정권의 5년을 버틸 수가 없습니다."
"닥치고 내려와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 관계자가 무대 위에서 "우리 얘기 좀 들어달라"고 호소했지만 성난 이들의 삿대질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어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이 "진정해 달라"했지만, 그를 보고 무대 위로 달려드는 참가자들 때문에 이내 무대 위에서 내려왔다.

13일 오후 2시 국민저항본부는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7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태극기여 하나로, 다시 하나로'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1시간이 넘도록 행사는 시작되지 못했다. 국민저항본부 관계자들이 무대 위에 올라 "탄핵무효"를 외쳤지만, 참가자들은 욕설로 답했다. 대선 이후 보수 집결을 강조하며 열린 집회에서 이들은 서로의 멱살을 잡았다.

"조원진으로 단결하자 해놓고, 홍준표 지원해"

친박단체 집회  13일 국민저항본부가 탄핵무효 집회를 열었지만, 참가자들은 본부 관계자들에게 물러나라며 항의했다.
▲ 친박단체 집회 13일 국민저항본부가 탄핵무효 집회를 열었지만, 참가자들은 본부 관계자들에게 물러나라며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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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이 목소리를 높인 건 국민저항본부 관계자들이 대선 기간 동안 보여준 행동 때문이다. 국민저항본부는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창당한 '새누리당'의 조원진 대선후보를 지지해 왔다. 조 후보의 당선을 애국국민, 보수의 승리로 연결 지은 것이다. 친박계로 분류되어온 조원진 후보는 자유한국당 의원 당시부터 친박 단체의 집회에 꾸준히 참석해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를 외쳐왔다.

하지만 한 달 후, 국민저항본부 지도부가 말을 바꿨다. 국민저항본부 공동대표와 새누리당 공동 대표를 지냈던 권영해씨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 7일 "보수가 분열로 망하지 않으려면, 조원진 후보가 사퇴하고 보수 우파의 지지를 홍준표 후보로 몰아야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창당을 주도했던 정광택 상임대표 역시 권씨에 동조하며 조원진 대통령 후보를 비롯한 집행부와의 결별을 사실상 선언했다.

"'변절자' 물러가라"는 외침도

친박단체 집회 13일 국민저항본부가 탄핵무효 집회를 열었지만, 참가자들은 본부 관계자들에게 물러나라며 항의했다.
▲ 친박단체 집회 13일 국민저항본부가 탄핵무효 집회를 열었지만, 참가자들은 본부 관계자들에게 물러나라며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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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집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은 이들의 '배신'에 언성을 높였다. 한 참가자는 "권영해, 정광용 등이 돈 받아먹고 조원진이 아닌 홍준표를 지지했다"라며 "애국시민은 조원진으로 뭉치기로 했는데 배신한 변절자들은 물러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을 돈벌이로 이용한 정광용'이라는 손 팻말을 들고 항의한 참가자도 있었다.

국민저항본부 관계자는 "빨갱이 정권에 대항할 때"라고 호소했다. 무대 위에 오른 한 관계자는 "청와대가 종북 주사파들로 가득 채워 있다"라며 "이들은 국정원 해체, 주한미군 철수, 연방제 통일을 노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짓 음모로 망해가고 있는 대한민국을 지키려면 우리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외쳤다. 대한민국 적화통일을 막아야 한다는 이들의 주장은 "지도부는 사퇴하라"는 참가자들의 목소리에 묻혔다.

결국 이날 집회는 15분여 밖에 진행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그마저도 "빨갱이 때문에 억울하게 옥살이 하는 우리 박근혜 대통령님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이렇게 무너질 수 없다"라는 발언만 간신히 나왔다.

한편 정광용 국민저항본부 대변인은 "전략을 바꿀 것"이라 밝혔다. 매주 대한문에서 열리던 집회 대신 전국 순회를 한다는 것이다. 정 대변인은 "마지막 애국국민인 태극기 동지 여러분의 애국심을 믿는다"고 밝혔다.

친박단체 집회  13일 국민저항본부가 탄핵무효 집회를 열었지만, 참가자들은 본부 관계자들에게 물러나라며 항의했다.
▲ 친박단체 집회 13일 국민저항본부가 탄핵무효 집회를 열었지만, 참가자들은 본부 관계자들에게 물러나라며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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