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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학교 좌담회
 꿈의학교 좌담회
ⓒ 황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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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확대·발전시킬 것인가, 교육감 바뀌면 꿈의학교가 끝날 것이란 말도 있는데?'라는 물음에 이재정 교육감은 "잘 되느냐 안 되느냐는 이제 학생들 손에 달렸다. 이미 교육감 손을 떠났다"라고 답했다. 꿈의학교가 이미 학생들 속에 굳건하게 자리를 잡았다는 말이다. 웬만한 바람에는 흔들리지 않을 만큼의 견고한 위치를 확보했다는 의미도 담겨 있었다.

윤계숙 장학관도 꿈의학교가 안정적으로 지속되리라는 전망을 내놓았는데, 그 까닭은 학부모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이 이미 꿈의학교에 팔을 걷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산지원만 계속되면 꿈의학교는 절대로 멈추지 않는다는 게 윤 장학관 설명이다. 윤 장학관은 또한 아이들 변화(성과)가 계속 확인되고 있어 지자체가 예산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내놓았다. 

박재동 화백은 (꿈의학교에서) 실제 삶과 밀접한 살아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를 "돈도 벌어 봐야 한다"는 말로 표현했다.

"적성 검사 같은 걸로 될 일이 아니에요. 진짜 적성을 알려면 초등학교 때부터 돈을 벌어봐야 해요. 포장마차도 해보고 푸드 트럭도 해보고, 회사도 만들어 보고! 그래야 돈 버는 게 어렵다는 것, 돈을 버는 어른들이 존경스럽다는 것을 느껴요. 그러면서 이게 내 길인지 아닌지도 알 수 있는 것이고요. 이런 실제 삶을 경험해야 고등학교 졸업할 때쯤에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발견할 수 있어요. 꿈의학교가 앞으로 이런 식으로(돈을 벌어보는 실제교육으로) 발전했으면 좋겠어요."

김경관 장학관은 꿈의학교를 담당하는 현장 교육 행정가다운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교육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기가 어렵다는 말이 있는데, 꿈의학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지원하는 교장이나 강사, 멘토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마을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특히 기초자치단체의 지속적인 지원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 양적 확대를 하면서 균형 발전을 하는 게 중요한데, 신도시보다는 (상대적으로 낙후된)구도시에 꿈의학교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꿈의대학은 꿈의학교 연장선, 진로 적성 경험하는 과정"

 윤계숙 꿈의학교 전 담당 장학관
 윤계숙 꿈의학교 전 담당 장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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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교육감은 '야간 자율학습 폐지'와 더불어 시행하기로 한 '꿈의대학'을 '꿈의학교'의 연장선'이라고 소개했다. 서울, 경기 등에 있는 86개 대학이 참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는 게 이 교육감 설명이다. 대학이 총 2000여 개의 과정을 만드는데, 학생들이 자기 진로와 적성을 경험하는 과정으로 짜였다고 한다.

이 교육감은 이어 야간 자율학습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11시까지 학교에 붙잡아두는 상황에서는 학생이 자신의 인생, 자기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찾기 어렵다는 게 이 교육감 의견이다. 조정래 작가의 소설 <풀꽃도 꽃이다>를 언급하며 이 내용을 이해하게 되면 꿈의학교와 꿈의대학이 새롭게 보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11시까지 붙잡아두면 대학 입시를 위한 성적이 나아질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모두 다 대학을 갈 필요는 없는 거잖아요. 답을 맞히는 교육은 시대에 뒤떨어진 교육입니다. 답은 인터넷에 거의 다 있어요. 이제는 스스로 생산하고 스스로 자기 길을 찾게 해야 합니다. 학생들 꿈이 사실은 엄마 아빠의 꿈인 경우가 많아요. '어느 대학 가라, 뭐 해라.' 조정래 작가 소설에 보면 분명히 나오는데, 이거 아이들한테 죄짓는 거예요. 아이들 꿈과 미래는 따로 있을 수 있거든요."

이 말이 끝나자마자 박재동 화백이 '11시까지 잡아두는 게 결코 아이들을 위한 게 아니라'는 이 교육감 말을 뒷받침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윤계숙 장학관은 학생도 국어, 영어, 수학보다는 경험을 중요시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일화를 소개했다.

박재동 : "몇 년 전 고려대학 졸업식장에 붙은 플래카드 기억나십니까? '고대 나오면 뭐하나 백수인데'라는. 이게 아이들 현실이에요. 제가 대기업 입사 시험 스펙 체크하는 분한테 들은 말인데, 요즘은 일류대학에서 학점 4.0 받은 사람은 무조건 자른답니다. 인공지능 세상으로 바뀌다보니 시키는 대로 잘하는 관리형 수재가 필요하지 않은 거예요. 시대가 달라져서 그래요. 새로운 것을 찾아 모험하고 자기 철학이 있고 우정을 알고 자신과 세상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본 그런 사람이 필요해진 것이죠."

윤계숙 : "지난해(2016년)에 EBS '행복한 교육세상'이라는 프로그램에 학생이 스스로 만드는 꿈의학교를 직접 운영한 학생과 출연한 적이 있어요. 아나운서가 학생에게 '다른 학생은 국영수 학원 다니는데, 여러분은 꿈의학교 만드느라 시간 버리고 있다. 아깝지 않은가?'라고 묻자, 한 학생이 '인생은 굉장히 깁니다. 지금 한 달 두 달 꿈의학교 만들어 보는 경험은 어디에서도 할 수 없는 것이에요. 국영수는 꿈의학교 끝나고 집에서 하면 되고요'라고 이야기하는 거예요. 그때 정말 놀랐어요."

이 말 뒤에 사회자인 기자가 '꿈의학교 학생 수준이 거의 이재정 교육감님, 박재동 화백님 수준입니다'라고 농을 치자, 박 화백이 "우리보다 나을 것 같아!"라고, 이 교육감은 "하하하 우리보다 나아야지요"라고 맞장구를 쳤다.

선거연령 18세로 빨리... 어른 대접하면 어른스러워져

 꿈의학교 좌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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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들 말을 듣다 보니 꿈의학교라는 게 아이들을 거의 어른 수준으로 대접해 주는 학교였다. 학생을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해 준다는 바탕에서 만들어진 게 바로 꿈의학교인 것이다. 해서,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된 선거연령을 만18세로 낮추는 방안에 대해서 물었다.

이재정 교육감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빨리 낮춰야 한다"고 운을 떼고는 그 까닭을 설명했다. 박재동 화백은 이 교육감에 말에 "옳소"라고 추임새를 넣은 뒤, "아이들은 대접하는 만큼 한다"고 운을 떼며 설명을 이어갔다. 윤 장학관과 김 장학관도 선거 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데 적극적인 찬성 의견을 밝혔다.

이재정 : "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선거연령이 만 19세입니다. 빨리 만 18세로 낮춰야 하고 교육감 선거 연령은 만 16세로 낮춰야 합니다. 지금 고등학생들 정말 어른스러워요. 사회·역사적 상황판단 능력 충분합니다. 국가의 미래를 만들어가는데, 청소년들이 맑은 눈으로 결단성을 가지고 참여하면 국가의 미래라 밝아질 것이라 봅니다."

박재동 : "학생들은 대접하는 만큼 합니다. 애처럼 취급하면 애처럼 하고, 어른으로 대접하면 어른처럼 합니다. 이것은 어른도 마찬가지고요. 어떤 정책을 만들어야 하고 어떤 정책을 지지해야 하는지, 학생들도 어릴 때부터 체험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정치·사회에 관심 없다고들 하는데, 그것은 투표권이 없어서 그런 거예요. 선거 연령 낮추게 되면 아이들은 분명 관심을 가질 거예요. 낮추면 낮출수록 빨리 큽니다."

윤계숙 : "박 화백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학생들한테 그런 권리가 주어지면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 '난 저런 것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이러면 정말 무관심하게 되는 것이고요. 투표를 하게 되면 판단하는 능력도 길러질 거예요. 민주시민이 되는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죠."

김경관 : "선거연령 낮추는데 물론 찬성하고요. 거기에 교육적 접근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반장 선거를 하더라도 손팻말 들고 선거운동을 합니다. 후보자는 공약도 발표하고요. 학생들이 하기엔 쉽지 않은 일이지만, 공약 검증 토론 같은 것을 대통령선거나 교육감선거를 할 때도 아이들이 직접 했으면 좋겠어요."

"꿈의학교 12년 하면 헬조선 탈출할 수 있어"로 이어집니다.


태그:#꿈의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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