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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는 충남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이 안희정 지사의 사드 배치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는 충남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이 안희정 지사의 사드 배치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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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는 언론 인터뷰와 페이스북을 통해 "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미협상을 존중해야 한다"며 안 지사 특유의 '신중론'을 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남 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은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희정 지사는 사드 배치 발언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17일, 박근혜퇴진 충남 비상국민행동은 "안 지사의 사드배치 발언이 촛불민심에 역행하고 평화 안보마저 위협 한다"며 안지사의 발언을 규탄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박근혜 정부의 사드배치 결정을 그대로 존중하겠다는 안 지사의 발언은 박근혜와 최순실의 국정 농단을 그대로 인정하겠다는 것"이라며 "거대한 촛불민심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 지사가 사드배치에 관한 한미 간 협의를 신줏단지 떠받들 듯 하는 것은 국익에 반하는 친미사대주의적 태도이자 국내 보수층에 영합하는 기회주의적 태도"라고 쏘아 붙였다.

이들은 "한미간의 신뢰를 깰 수 없다"는 안 지사의 발언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단체는 기자 회견문을 통해 "국가간의 합의나 협정도 필요에 따라 재협상을 벌인 사례는 많다"며 "2002년 주한미군 협정(LPP)은 미국의 요구에 따라 재협상을 거쳐 2004년 개정협정을 체결했으며 2007년 한미FTA는 2007년 추가협의에 따라 2010년에 수정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장명진 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의장은 "수많은 학자들과 전문가들이 사드는 한반도 방위에 불필요한 무기라는 사실을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사드배치를 주장하는 안희정 지사의 발언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드 발언을 통해 보수층의 표를 끌어오겠다는 의도 같은데, 이는 오히려 진보층의 표를 깎아 먹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영석 보령시국회의 대표는 "안희정 지사에게 심각한 배신감을 느낀다"며 "사드는 북한 핵을 막을 수도 대한민국을 지킬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태그:#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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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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