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새누리당 20대 총선 예비후보 공천 면접 사흘째인 2월 22일 서울 서초갑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면접을 마친뒤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양오, 이혜훈, 조소현, 조윤선 예비후보.
▲ 서초갑 새누리당 예비후보 한자리에 새누리당 20대 총선 예비후보 공천 면접 사흘째인 2월 22일 서울 서초갑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면접을 마친뒤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양오, 이혜훈, 조소현, 조윤선 예비후보.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새누리당을 나와 개혁보수신당 소속이 된 이혜훈 의원이 28일 '새누리당 탈당파' 나경원 의원과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을 동시에 '저격'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토크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조윤선 장관은 청문회에서 최순실 모른다고 수차례 부인했는데, 왜 그러는지 혹시 아냐?"는 물음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국회에서 그런 발언이 나간 후 전화를 몇 번 받았다. 저 말고도 그런 전화 받은 의원들 얘기가 재벌 사모님들 왈 '어쩌면 저럴 수 있지, 나에게 최순실을 여왕 모시듯 모시고 와서 인사시킨 사람이 조 장관인데 어떻게 저런 얘기를 하나?' 하지만, 그분들은 잃을 게 많아서 공개적으로 나와서 증언하길 꺼린다."

이 의원은 조 장관이 연루된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에 대해서도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블랙리스트 만들었다고 하는데, 당시 정무수석이 조윤선 장관"이라며 "조 장관은 그런 문건을 본 적도 없고 모른다는데, 그렇게 되면 형법 122조에 의한 직무유기죄가 되는 것이다. 또 하나, 조 장관이 9월에 부임했는데 사용연한도 끝나지 않은 컴퓨터 하드는 왜 11월에 급하게 교체했냐"고 따졌다.

이 의원과 조 장관은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 공천 과정에서 경합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제 경선상대이니만큼 내가 밝힐 것은 아니고, 특검이 조사하려는 의지가 강력한 것같다"고 말했다.

조윤선 장관 "법적 조치 취하겠다. 특검에서 밝혀줄 사안"

이날 오후 국회 상임위에 출석한 조 장관은 이렇게 답했다.

"이 의원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특히 제보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줬으면 한다. 저는 최순실이란 사람을 알지도 못하고 얘기 한번 해 본 적이 없다. 천 번 만 번을 물어봐도 제 대답은 같다. 제가 이 정부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기에 웬만한 건 견디는 게 제 몫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오늘 아침 발언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조 장관은 "오늘 법적 조치를 취했으니 고소장이 접수됐을 것이다. 특검에서 밝혀줄 사안이고, 내가 알고있는 진실을 숨김없이 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신임 대변인과 나경원 전 대변인(왼쪽)이 2008년 3월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활짝 웃고 있다.
▲ 한나라당 대변인 교체 한나라당 조윤선 신임 대변인과 나경원 전 대변인(왼쪽)이 2008년 3월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활짝 웃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한편, 이 의원은 개혁신당 합류를 막판에 유보한 나경원 의원에 대해서도 "어제(27일) 종편의 한 패널이 '본인이 (신당) 원내대표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주호영 의원 합의 추대 정보를 받자마자 돌변한 것'이라는 얘기를 하더라. 충분히 그럴 분이다. 그런 일들이 꽤 있었기 때문에 다들 놀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12월 16일 나 의원의 패배로 끝난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과정에서도 비주류에서는 나 의원을 대신할 유력한 후보들이 있었는데 나 의원이 본인이 나서겠다고 고집했다고 한다. 이 의원은 "김성태 의원 등이 '나경원이 원내대표에 나가면 진다'고 고성 지르며 화를 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들은 나 의원의 '유승민당' 발언에 대해 유 의원과 가까운 이 의원이 '방패막이'로 나섰다는 해석을 내놓았다(관련기사: 새누리 탈당 유보한 나경원 "신당은 '유승민당' 아니다").

공교롭게도 세 사람은 2002년 이회창의 대선 캠페인을 계기로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과 인연을 맺었다.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낸 이 의원은 그해 이회창 대선후보의 정책특보로, 서울행정법원 판사 출신의 나 의원은 후보 법률특보로, 검사-변호사 출신의 조 장관은 선대위 대변인으로 각각 한나라당에 영입됐다.


태그:#이혜훈, #나경원, #조윤선
댓글28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