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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남기 농민 촛불문화제 시민들의 승리의 노래 10월 25일 저녁 8시, 전교조 박성환 문화부장과 함께 시민들이 노래를 부르며 '작은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 허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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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헤라 데헤라 에헤라 우리들은 하나로세~"
"아싸아싸아싸 예!"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승리의 노래 소리가 울려 퍼졌다.

25일 오후 8시 승리의 함성과 함께 서울대 장례식장 앞에서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경찰이 부검 영장 강제 집행을 포기하고 철수한 뒤 2시간이 지난 때였다. 경찰의 철수 이후 장례식장을 지키고 있던 시민들이 줄지어 귀가했으나, 9시 30분께 촛불 문화제가 끝날 때까지 500여 명의 시민들이 자리를 지켰다.

"오늘만은 작은 승리를 축하하고 서로 격려해도 충분하다"

 10월 25일 오후 8시, 경찰의 부검 강제집행을 막아낸 시민들이 촛불문화제에서 '작은 승리'의 여운을 즐기고 있다.
 10월 25일 오후 8시, 경찰의 부검 강제집행을 막아낸 시민들이 촛불문화제에서 '작은 승리'의 여운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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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지킴이 분회의 김지애씨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와 마이크를 잡았다.

김지애씨는 "경찰이 영장을 재청구하겠지만 긴 한 달을 지켜낸 우리, 오늘 하루만은 마음껏 웃고 기뻐했으면 한다"라며 "경찰이 무자비한 힘으로 쳐들어왔을 때, 적어도 쉽게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도록 하는 힘이 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백남기 농민의 죽음 앞에 나의 죄가 하나도 없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괴로움으로 시민 지킴이를 시작하게 됐다"라며 "그 괴로움을 덜어내고 많은 사람들과 연대하고 희망을 얻을 수 있게 돼 많은 분들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서울대 병원의 한 노동자는 "서울대병원이 서울개병원이 되어 부끄럽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응급실을 찾아오는 환자들이 대개 열을 먼저 낮춰 달라고 한다"라며 "그러나 열을 낮추는 것은 임시방편이기에,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을 통해 본질적인 병의 원인을 찾고 치료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본 사태도 마찬가지다. 본질적 원인을 찾아 책임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민중총궐기 성사시켜 박근혜 끌어내자!"

 10월 25일 오후 8시, 경찰의 부검 강제집행을 막아낸 시민들이 촛불문화제에서 '작은 승리'의 여운을 즐기고 있다. 대학생 지킴이 활동을 한 대학생들이 민중가요 '바위처럼'의 노래에 맞춰 율동 공연을 하고 있다.
 10월 25일 오후 8시, 경찰의 부검 강제집행을 막아낸 시민들이 촛불문화제에서 '작은 승리'의 여운을 즐기고 있다. 대학생 지킴이 활동을 한 대학생들이 민중가요 '바위처럼'의 노래에 맞춰 율동 공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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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중간고사 기간이었음에도 수많은 대학생들이 문화제에 참여했다. 지난 한 달간 장례식장을 지켜온 대학생 지킴이는 민중가요 '바위처럼' 노래에 맞춰 율동 공연을 했다. 500여 명의 시민들은 노래에 맞춰 "아싸아싸아싸 예!"를 외치며 공연을 즐겼다.

대학생 지킴이의 한양대 총학생회장 오규민씨는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고, 경찰의 탄압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라며 "맞고 밟힐지라도 다시 일어나서 맞서 싸우자"라고 말했다. 이어 "백남기 농민의 정신을 이어가자"라며 "민중총궐기 성사에 대학생이 앞장서자"라고 말했다.

조병옥 전국농민회총연합 사무총장은 "사망진단서·부검영장·빨간우의·물대포·발리 방문 등 저들은 프레임을 짜 우리를 공격해왔다"라며 "그러나 모든 프레임 싸움에서 우리는 승리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기세로 박근혜 대통령 하야시키자"라고 덧붙였다.

"울지 마! 울지 마!"

 10월 25일 오후 8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백남기 농민의 맏딸 백도라지씨는 "오늘 마음은 가벼우나 눈물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라며 쉽게 말문을 열지 못했다.
 10월 25일 오후 8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백남기 농민의 맏딸 백도라지씨는 "오늘 마음은 가벼우나 눈물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라며 쉽게 말문을 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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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농민의 맏딸 백도라지씨가 말문을 열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자 시민들은 "울지 마! 울지 마!"그리고 "오늘은 웃어도 돼!"라고 외쳤다.

백도라지씨는 "매일매일 열리는 촛불집회에 마음이 너무 많이 무거웠다"라며 "오늘은 마음이 가벼운데 눈물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첫 번째로 승리했떤 것은 청문회를 성사시킨 것이고 두 번째 승리는 바로 오늘이다"라며 "오늘 이 자리에 계신분들과 전국에서 서명하고 분향소를 지켜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백씨는 "앞으로 경찰이 영장을 재청구할 수도 있고, 서울대병원과는 사망진단서에 관해 싸워야 하며, 강신명 전 경찰청장을 감옥에 보내야하기도 하고, 대통령의 사과도 받아야 한다"라며 "그때도 꼭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10월 25일 밤 11시, 100여 명의 시민들이 남아 장례식장 주변 곳곳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10월 25일 밤 11시, 100여 명의 시민들이 남아 장례식장 주변 곳곳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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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5일 밤 11시, 100여 명의 시민들이 남아 장례식장 주변 곳곳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10월 25일 밤 11시, 100여 명의 시민들이 남아 장례식장 주변 곳곳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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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재 시각 밤 11시, 100여명의 시민들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남아 주변 곳곳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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