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지난 12일 나주시청 시장실에서 만난 강인규 나주시장.
 지난 12일 나주시청 시장실에서 만난 강인규 나주시장.
ⓒ 나주시 제공

관련사진보기


2016년 4월 21일은 전남 나주시에 특별한 날로 기록됐다. 최근 인구감소 등으로 인한 '지방소멸론'이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나주시는 이날 '인구 10만 명 회복'을 기념했다. 12년 만에, 다시 '인구 10만 도시'가 됐다.

한때 25만 명이 넘었던 나주 인구는 1979년 20만 미만으로, 2004년 10만 선이 무너졌다. 그러던 중 2014년 한국전력공사(아래 한전) 등 14개 공공기관이 빛가람 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특히 한전과 함께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올 6월 말까지 133개 기업을 유치(투자협약체결 기준)해 주목받았다. 인구 수와 기업유치 수치는 나주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지표다. 수량화된 지표만으로 성장 잠재력을 평가할 수 없지만, '나주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는데 이견이 없다.

지난 12일 나주시청에서 만난 강인규 나주시장은 "그동안 꿈이라고만 여겨졌던 일들이 현실이 됐다"라며 "나주는 제2의 도약기를 맞았다, 2030년 인구 20만의 자족도시로 성장해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 인구 10만 명 회복 ▲ 한전의 에너지밸리 연구개발센터 유치 ▲ 2000억 원대의 정부 공모사업 유치를 성과로 꼽으며 "민선 6기 2년은 나주 발전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한 시기였고, 앞으로 2년은 그 열매를 맺는 시기가 될 것이다"라고 자평했다.

강 시장은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에 대해 "빛가람 혁신도시와 혁신산단을 중심으로 나주를 우리나라 에너지 신산업의 성장거점으로,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로 만들겠다"라며 "(에너지 신산업이)나주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다, 이제 신기루가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원도심 활성화와 농촌·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복안도 내놨다. 그는 "혁신도시 중심의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 농촌지역의 미래 지향적 농업발전 정책, 원도심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도시재생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라며 "3대 축을 나주의 성장 동력으로 삼고, (혁신도시-원도심-농촌의) 상생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나주읍성 등 나주만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도시재생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라며 "새롭게 마련한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발전 5개년 계획', 나주형 자치농정을 계획대로 추진해 성공적인 농정 모델을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강인규 시장과 한 인터뷰를 요약한 것이다.

"나주 제2의 도약기 맞아... 미래 백년의 초석 마련"

 지난 12일 나주시청 시장실에서 만난 강인규 나주시장.
 지난 12일 나주시청 시장실에서 만난 강인규 나주시장.
ⓒ 나주시 제공

관련사진보기


- 민선 6기 2년을 보냈다.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그동안 꿈이라고만 여겨졌던 일들이 현실이 됐다. 나주는 제2의 도약기를 맞았다. 무엇보다 지난 4월 무려 12년 만에 '인구 10만 명'을 회복한 것이 가장 큰 성과다. 우리 지역이 그만큼 활기를 찾고 있다는 의미이고, 자족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두 번째로 나주의 미래 먹거리가 될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에 필요한 기반을 하나하나 조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 핵심 기관인 한전의 에너지밸리 연구개발센터 유치는 고무적인 일이다. 이 센터 유치로 에너지밸리 배후 산업단지인 혁신산단의 분양에 청신호가 켜졌다.

세 번째는 우리 시가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정책, 사업에 필요한 사업비를 정부의 공모사업 유치로 해결했다는 것이다. 재정자립도는 낮고 재원이 부족해 예산이 늘 부족하다. 민선 6기 들어 다양한 원도심 활성화 지원 사업(총 사업비 1104억 원), 에너지 신산업 거점 도시기반 구축 사업(813억 원), 농업농촌 활성화 지원 사업(37억 원)을 유치했다. 사업비 규모로는 민선시대 나주 최초로 2000억 원(전체 사업비)대에 이른다. 이렇듯 민선 6기 2년은 나주 발전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한 시기였다. 앞으로 2년은 그 결실을 맺는 시기가 될 것이다."

- '빛가람 에너지밸리' 추진, 에너지 기업의 투자유치로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밸리의 구상은 무엇인가.
"빛가람 혁신도시와 혁신산단을 중심으로, 나주를 우리나라 에너지 신산업의 성장거점으로 만들겠다는 프로젝트다. 나주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는 지금 온실가스 감축 노력, 신기후체제가 출범하면서 에너지 신산업이라는 거대한 시장이 열리고 있다. 향후 50년 '제6의 물결'을 주도할 산업으로 에너지와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하는 에너지 신산업이 크게 부각되는 이유다.

정부도 2020년까지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 총 42조 원을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빛가람 에너지밸리는 이런 시대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측면도 있다. 우리 시의 에너지밸리 3대 추진전략과 9대 핵심정책을 통해 나주를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로 만들겠다. 향후 10년간 국비와 민자 등 2300억여 원을 투입해 '에너지 신산업의 성장 거점' 도시로 육성하고 2025년까지 기술선도 에너지기업 500개 유치, 전문인력 3000명 육성, 일자리창출 3만 개가 목표다."

- 본격적으로 추진한 지 1년이 넘었다. 그동안 성과와 앞으로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동안 연구개발 기관 유치, 클러스터 구축, 지역 민관산학 협력체계 등 기반조성에 필요한 사업에 집중해 왔다. 우리시가 9대 핵심 과제로 선정한 사업 중 6건에 필요한 사업비 1970억 원을 확보했다. 이중 에너지신산업 소프트웨어융합클러스터 구축, 농공산단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메가와트급 태양광발전 실증단지 구축 3건은 국비 공모사업으로 선정됐다. 올 6월에는 한전의 에너지밸리 연구개발센터의 혁신산단 유치에 성공해 에너지밸리 추진의 토대를 마련했다.

에너지밸리 추진의 컨트롤타워인 에너지밸리 기업개발원 설립 착수, 스마트에너지캠퍼스 구축 사업도 추진하게 됐다. 앞으로는 빛가람 에너지밸리를 '사이언스파크'로 확장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또 광주연구개발특구를 혁신도시까지 확대 지정하고 혁신산단의 산학융합지구 지정, 스마트에너지시티 조성에 행정력을 모아 갈 계획이다."

- 지역사회의 협조도 중요할텐데 '장밋빛 전망'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처음 '할 수 있을까', '될까'. 그런 의구심 있었다. 이미 130여 개가 넘는 기업이 지역에 투자를 약속했고 혁신산단 분양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에너지밸리 조성과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 나주는 단순한 장밋빛 전망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빛가람 에너지밸리는 10년 이상 장기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참여, 적극적 협조가 필수적이다. 정책개발을 위해 시민의견을 수렴하는 이유다. 각종 토론회, 세미나, 공청회, 홍보 활동을 펼쳤다. 지난 7월부터는 지역 순회설명회를 통해 지역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모아가고 있다. 지역 사회와 함께 자신감을 가지고 나주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내겠다."

- 다른 지자체들도 에너지 신산업에 관심이 많고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주가 갖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나주에는 에너지기업 세계 1위인 한전을 비롯해 한전KPS, 한전KDN, 전력거래소 등 에너지 신산업을 이끌어 가는 핵심 기관들이 있다. 우리나라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나주를 주목하고 이전을 희망하는 이유다. 에너지 신산업은 미래 우리나라 산업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많은 지자체에서 에너지 자립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나주는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고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지자체와 확연한 차이가 있다.

에너지 기업을 하기 좋은 인프라 구축, 산학연관이 함께하는 클러스터 구축, 기업 활동에 유리한 환경 조성 등 제반 여건이 어느 지자체보다 좋다. 기업이 스스로 찾아 올 수 있는 나주가 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가시적인 성과(기업유치)를 내고 있다. '나주에서 에너지 기업을 하면 성공한다'는 믿음을 드리겠다."

"혁신도시-농촌지역-원도심 3대축으로 상생발전 도모"

 지난해 나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급급식 배식에 참여한 강인규 나주시장.
 지난해 나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급급식 배식에 참여한 강인규 나주시장.
ⓒ 나주시 제공

관련사진보기


- 침체되고 있는 원도심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어떤 사업을 추진하고 있나.

"원도심 지역 침체, 주민들의 심리적 박탈감을 부인할 수 없다. 원도심 인구감소 역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나주읍성 등 나주만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도시재생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이를 위해 원도심 활성화에 꼭 필요한 사업비를 정부의 각종 공모 사업 유치로 확보 했다. 개발촉진지구 사업 374억 원, 금성산 나눔숲체원 200억 원, 읍성권 도시재생사업 100억 원, 마을미술프로젝트사업 10억 원, 옛 나주잠사를 리모델링한 나비센터 조성사업 49억 원 등이 대표적이다.

원도심권역을 중심으로 '역사문화관광도시 나주'라는 비전을 구상했고, 추진 중에 있다. 옛 나주읍성 4대문과 나주목 관아 복원 등 문화재 복원사업, 이를 활용한 도시재생과 역사문화관광 상품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또 혁신도시와 원도심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뿐 아니라 '역사문화관광도시 나주' 역시 나주 발전의 비전 중 하나다."

- 호평 받아 온 농업분야 정책 사례가 많다. 향후 농촌, 농업 발전을 위한 계획을 밝혀달라.
"농업, 농촌의 대내외적 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생명산업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에 의지하는 것보다, 지역실정에 맞는 자구책을 마련하고 추진해 왔다. 농업 분야 예산을 전체 예산 대비 매년 20% 이상으로 늘려가고 있다. 소농과 여성농, 고령농이 많은 지역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농정으로 호평받아 왔다. 농업인의 안정적 영농을 위한 농업인 월급제, 가격 하락 걱정을 덜어 주고 소득안정을 위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시행, 전국 최초로 도입한 마을 공동급식, 벼 공동육묘장 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빛가람점)의 매출 총액이 14억 원을 넘었다. 나주형 로컬푸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앞으로 새로운 농업 소득원을 발굴하고 생산·가공·판매·체험 관광을 아우르는 농업 자원의 6차 산업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동안 성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마련한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발전 5개년 계획', 나주형 자치농정을 계획대로 추진해 성공적인 농정 모델을 만들겠다. 혁신도시의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 농촌지역의 미래 지향적 농업발전 정책, 원도심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도시재생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3대 축을 나주의 성장 동력으로 삼고, (혁신도시-원도심-농촌의)상생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 시민소통을 강조해 왔다. 실제 시민의 의견이 얼마나 시정에 반영되느냐가 중요하다. 시민소통위, 원탁회의 등에서 제기된 의견을 반영해 사업을 추진한 사례가 있나.
"시민소통위원회가 출범한 지 이제 갓 1년을 넘겼다. 아직은 많은 것이 부족하고 미흡하다. 아직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시민소통위 운영 과정에서 공직사회와 시민이 소통의 필요성, 효과를 피부로 느끼게 됐다는 점이 중요하다. 지자체는 각종 보고회와 설명회, 용역 등 정책수립 단계에서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변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나주시의 미래 청사진이라 할 '2025 미래발전' 용역에 시민소통위원들이 직접 참여해서 연구하고 정책을 만들었다. 시민소통위의 5개 분과가 '현장소통의 날'과 월례 회의를 통해 활발한 의견을 제시했고 시정에 반영됐다. 보건소 2개과의 분리, 대중교통 간선과 지선제 도입, 혁신도시 순환버스 운행, 심야 고등학생의 안심 귀가 서비스 시행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모든 의견을 반영할 수 없겠지만 최대한 정책화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후속 조치 계획을 꼼꼼히 점검하면서 관리하고 있다."

 - 공약평가를 주민이 하는 주민배심원제를 도입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좋은 정책 나주운동본부', '나주 풀뿌리 참여자치시민모임' 등 시민사회단체와 정책 수립·공약 실천과 관련한 협약을 맺었다. 민선 6기 들어 지속적으로 협약 내용을 평가받고 점검해 왔다. 공약을 추진하다 보면 여러 이유로 추진에 어려움이 있어 지체되거나, 내용을 변경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생긴다.

이런 경우 시민들과 토론하고 공약 추진에 대해 합의하는 과정, 창구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주민배심원제는 시민소통을 더욱 확대하는 것이고, 시민에게 직접 공약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제도이기도 하다. 주민배심원제가 단체장, 공직사회, 우리 지역 사회가 함께 호흡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또 하나의 창구가 되길 바란다. 시민소통, 시민참여, 주민자치 역량을 더 단단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