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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지역 가스악취 민관합동조사단은 28일 부산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가스 냄새의 원인이 부취제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부산울산지역 가스악취 민관합동조사단은 28일 부산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가스 냄새의 원인이 부취제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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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지역을 불안으로 몰아넣은 가스 냄새·악취 발생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28일 부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부산·울산지역 가스·악취 민관 합동 조사단(합조단)의 첫 회의에서는 가스 냄새 신고 원인으로 부취제가 지목됐다.

부취제는 LPG 등 가스가 누출됐을 경우 이를 감지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첨가하는 물질을 말한다. 특히 소량이 공기 중에 퍼져도 확산이 빨라 이번 사건 초기부터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하지만 시민들이 맡았다는 냄새가 정말 부취제로 인한 것인지와 만약 그렇다고 해도 왜 이로 인한 냄새가 비슷한 시간 여러 곳에서 감지가 됐는지는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일단 합조단은 부취제 또는 부취제를 섞은 기타 물질로 인한 냄새 발생에 무게를 두고 관련 취급·사용 업체에 대한 합동 조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또 합조단은 울산의 경우 부산과 달리 타이어가 타는 냄새 같다는 신고가 있었던 점에 비춰 인근 공단에서 발생한 악취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정확한 조사를 위해 환경부는 부산에서 냄새 신고가 접수된 21일과 울산에서 신고가 접수된 23일의 대기 조건을 고려한 대기확산모델 분석에 들어갔다. 부산·울산 보건환경연구원도 냄새 발생 지역의 대기오염 결과와 관련 신고 내용과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있다.

합조단, 지진 전조 가능성은 '일축'

부산울산지역 가스악취 민관합동조사단은 28일 부산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가스 냄새의 원인이 부취제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부산울산지역 가스악취 민관합동조사단은 28일 부산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가스 냄새의 원인이 부취제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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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이 이처럼 합조단을 꾸려 냄새 원인 규명에 나선 이유는 시민 불안 가중 때문이다. 지난 21일 부산에서만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해안가를 중심으로 200건 넘게 접수됐고 이후 관련 소문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SNS를 중심으로는 광안리 해수욕장에 개미떼 사체가 대량 발견됐다거나, 1.7m 길이의 갈치가 경남 거제에서 잡혔다는 소식이 퍼지며 대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는 걱정으로까지 번졌다.

이와 관련해 개미떼 출몰은 장마철 이후 흔히 발견되는 증상이며, 갈치로 알려졌던 대형 생선도 실제로는 투라치라는 대형 어종으로 밝혀졌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한 상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몇 해 전 영상이나 사진들까지 공유되며 지진과의 연관성을 찾으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울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5.0 지진도 불안감을 부채질하고 있다.

합조단은 이들 사안과 지진은 관계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합조단장인 부경대 환경연구소 서용수 박사는 "기상지진센터로부터 지진의 전조 현상이 아니라는 명확한 과학적 통지를 받았다"면서 "(각종 소문은)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으려는 사람들의 잘못된 행동"이라고 말했다.

합조단은 오는 29일 별도 전문가 그룹 회의와 다음 달 2일 2차 전체회의를 열고 냄새 원인 규명을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태그:#부산가스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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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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