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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영상 지켜보는 추모객들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공식 추도식에 참석한 추모객들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생전 모습이 담긴 특별추모 영상을 지켜보고 있다. ⓒ 유성호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생전 모습 지켜보는 추모객들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공식 추도식에서 추모객들이 고 김대중,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담긴 특별영상을 지켜보고 있다. ⓒ 유성호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헌화하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리는 추모객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공식 추도식이 열린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노 전 대통령의 넋을 기리며 헌화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 유성호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열린 23일 봉하마을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리고 시민들은 고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노무현재단과 김해시는 이날 추도식 행사에만 6000여 명이 참석했다고 추산했다.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고, 오전에 참배만 하고 돌아간 사람까지 합치면 방문객 수는 수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추도식 하루 전날인 22일 봉하마을 방문객은 3만여 명이었다.

봉하마을 주차장과 농로는 오전부터 공간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차가 늘어섰고, 경찰은 오전 11시경부터 마을 입구에서 차량을 통제했다. 차량은 마을 입구 공터 등에 주차해야 했고, 시민들은 1~2km 정도 걸어서 추도식 현장에 도착했다.

추도식에는 부산경남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노무현재단 각 지역위원회마다 버스를 이용해 참석하기도 했다.

단체와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충북 충주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왔다고 한 이세현(40)씨는 "새벽 4시에 출발해서 왔다. 봉하마을에는 처음이다. 하던 일을 하루 미루고 왔는데,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며 "노 대통령 생각하며 왔다"고 말했다.

전남에서 왔다고 한 박정규(67)씨는 "노무현 대통령은 서민 대통령이셨다. 요즘 집권여당은 재벌을 위한 정책을 펴고, 그래서 빈부격차가 더 심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정치인들이 노 대통령처럼 서민을 위한 정치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추도식 때마다 참석한 시민도 있었다. 김혜원(55․광주)씨는 "7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며 "노 대통령 생각하면 지금도 보고 싶고, 그립다. 그냥 좋다"고 말했다.

같이 온 김춘자(58)씨는 "노 대통령은 그 직에 계실 때는 국민들한테 잘하는 줄 몰랐는데, 돌아가시고 나니까 국민들한테 잘해준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수원에서 왔다고 한 이정기(43)씨는 "회사에 휴가를 내고 왔다. 야권이 승리하고 고질적인 지역구도가 일정부분 깨진 총선 결과를 노 대통령이 얼마나 좋아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뭉클하다"며 "많은 야권 정치인들이 노무현 정신을 계승해 국민 통합과 민주주의를 회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5살 아들과 함께 온 김상훈(37․김해)씨는 "이전 추도식은 분노와 슬픔이 넘쳤다면, 지금은 민주주의의 축제의 장 같은 느낌이다. 자녀들은 데리고 와서 즐길 수 있고, 자녀들에게 민주주의란 이런 것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다"며 "부디 우리 아이가 크는 세상은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일 없이 누구나 사람살만한 세상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란 리본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얼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인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추모의집을 찾은 시민이 노란 리본으로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만든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 유성호
봉하마을에 걸린 노 전 대통령 추모 현수막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공식 추도식이 열린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현수막을 걸려있다. ⓒ 유성호
태그:#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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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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