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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송씨 등 '경남에너지 도시가스 피해 고객센터장 일동'은 18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경남에너지 도시가스 잡길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수송씨 등 '경남에너지 도시가스 피해 고객센터장 일동'은 18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경남에너지 도시가스 잡길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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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김해 등 지역에 도시가스 관련 업무를 해왔던 고객센터장들이 회사인 경남에너지(주)로부터 '갑질'을 당해왔다고 주장해 논란이다. 정수송씨 등 '경남에너지 도시가스 피해 고객센터장 일동'은 18일 창원시청에서 '경남에너지 갑질 기자회견'을 열어 주장했다.

고객센터에는 주로 20~30여 명이 근무하면서, '도시가스 검침'과 '사용시설의 안전 점검', '가스계량기 교체' 등의 업무를 본사인 경남에너지로부터 위탁받아, 그 수수료를 지급받는 형태로 운영해 오고 있다.

고객센터장은 주로 경남에너지 간부 출신들이 맡아 오고 있다. 경남에너지와 고객센터장은 2년 단위로 재계약해 왔다. 그러다가 경남에너지는 지난해 7~9월 사이 100% 출자 법인을 설립해 '도시가스고객센터'로 통폐합했고, 8개 고객센터장 가운데 고객센터장협의회 회장․간사 2명만 법인 고객센터장에 임명했다.

정수송씨를 포함한 6명은 이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남에너지로부터 일방적으로 수수료 감액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회사로부터 일방적인 수수료를 감액 당했고, 이로 인해 고객센터는 경영의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경남에너지는 고객센터를 통폐합하기 위해 마치 자발적으로 고객센터 계약을 해지한 것처럼 자진반납서를 받기 위해 강압했고, 1차 수수료 인하 뒤 다시 수수료를 감액할 수 있다는 소문을 조장했으며, 아무런 보상책도 없이 '갑의 횡포'에 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남에너지 내부규정에 보면, 고객센터장은 평가 지침에 의한 위법으로 해지 사유가 없을 경우 '정년 58세' 또는 '최장 10년간' 운영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정년과 최장기간 운영을 적용할 경우, 계약 해지된 고객센터장들은 적게는 6개월부터 많게는 8년 6개월의 기간이 남아 있다.

이들은 "20년 이상 경남에너지에 청춘을 바쳐 일하다 고객센터 위탁관리를 하기 위해 엄정한 심사절차를 거쳐 선정되었다"며 "법인 설립으로 인해 계약해지 되면서 '정년 보장'도 받지 못하게 되었다. 다른 근무자들은 (희망․명예)퇴직하면서 보상금을 받았는데 우리는 그것도 혜택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경남에너지는 2014년 2762억 원, 2015년 2951억 원이라는 엄청난 이익잉여금을 가지고 있고, 경영진한테 십수억 원의 임금과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며 "경영상 큰 어려움이 없음에도 이익극대화를 위해 최일선에서 도시가스 안전업무를 수행하는 고객센터까지 구조조정해 울분을 토하고, 갑의 횡포를 밝힌다"고 했다.

정수송씨 등 고객센터장들은 최근 창원지방법원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고,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거래 신고'를 했으며, 도시가스 사업권을 조정하는 경상남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남에너지 "갑질 아니다, 요구액 너무 과하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경남에너지 사측은 "갑질이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경남에너지 관계자는 "정수송씨 등이 법원에 진행해 놓은 소송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언론플레이 하는 것"이라며 "그 사람들이 피해를 보았다며 보상을 요구하는 금액이 너무 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사람들이 경남에너지를 그만두고 고객센터장을 맡을 때는 희망·명예퇴직이 없었기에 희망·명예퇴직금 형태의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일부는 그 사업을 본인들이 원해서 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법인고객센터 설립에 대해, 그는 "다른 지역 도시가스처럼, 어느 정도 규모가 있으면 효율적이어서 법인 설립했다"며 "고객센터를 쪼개서 운영하다 보면 관리체계에 어려움이 많다. 법인 설립 과정에서 고객센터장에 대한 강압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도시가스 배관을 새로 매설해야 하기에 사업비가 많이 들어간다. 최근 3년간 경영 실적을 보면 전년도 대비해서 도시가스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다"며 경영이 어렵다고 했다.

정수송씨 등 '경남에너지 도시가스 피해 고객센터장 일동'은 18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경남에너지 도시가스 잡길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수송씨 등 '경남에너지 도시가스 피해 고객센터장 일동'은 18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경남에너지 도시가스 잡길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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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도시가스, #경남에너지, #고객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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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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