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마운드 복귀가 험난하다.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시범경기 출전이나 5월 선발 복귀는 비현실적"이라며 "류현진의 복귀 날짜를 정확히 못 박지 않을 것이며, 이는 류현진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 재활 훈련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의 앞부분을 담당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왼쪽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린 류현진은 올 시즌 재활 과정을 순조롭게 진행해 왔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복귀 시점을 5월로 잡고 완벽한 어깨를 만들기 위해 준비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스프링 캠프에서 불펜 피칭에 나섰다가 다시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잠시 훈련을 중단했다가 지난 15일 다시 불펜 피칭을 재개하면서 복귀 일정이 틀어지고 말았다.

류현진의 '3대 목표', 모두 달성 어려울 듯

류현진의 무리한 복귀보다 완벽한 회복이 더 중요한 다저스는 올 시즌 류현진이 주요 목표로 삼았던 5월 복귀, 20경기 선발 등판, 150이닝 소화 등이 모두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2014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은 2년 연속 14승을 거두며 다저스의 3선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하지만 지난 10년 가까이 한국과 미국, 국제대회에서 너무 많은 공을 던지면서 어깨가 탈이 나고 말았다.

지난 3년간 클레이튼 커쇼와 '원투 펀치'를 이루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잭 그레인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떠났고, 류현진의 복귀 시점마저 불투명한 다저스는 선발 구성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

새롭게 영입한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는 아직 실전에서 검증되지 않았고, 스콧 카즈미어는 시범경기에서 부진을 거듭하면서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수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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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LA 다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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