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생 시절부터 데뷔 후 활동하던 때까지 동고동락하던 멤버 2명이 팀을 떠났다. 새해를 앞두고 송년회를 하며 서로의 앞날을 응원했던 이들은 2016년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4명의 멤버는 달샤벳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무대에 섰고, 각자의 길을 찾아 나섰던 지율과 가은은 쇼케이스장을 찾아 힘을 보탰다.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지아트홀에서 달샤벳(세리·아영·우희·수빈)의 9번째 미니앨범 < Naturalness(내추럴니스) >의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달샤벳은 타이틀 곡 '너 같은'과 수록곡 '지긋이'의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율과 가은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허전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운을 뗀 세리는 "5년 동안 함께 지내온 친구들이었기 때문에 오랜 시간에 걸쳐 부모님,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각자의 꿈을 응원하고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활동만 함께하지 않을 뿐이지 우리의 사이는 여전히 끈끈하다"고 말했다.

솔로곡 통해 각자의 개성 확인할 수 있는 앨범


'너 같은'은 프로듀서 용감한형제의 곡이다. 달샤벳은 이번 앨범에서 처음으로 용감한형제와 호흡을 맞췄다. 9개월 전, 8번째 미니앨범의 프로듀싱을 맡았던 수빈은 "용감한형제의 곡을 타이틀 곡으로 하게 되어서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면서 "내가 프로듀싱했을 때보다 기분이 남달랐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에는 멤버들의 솔로곡도 실렸다. 수록곡 '지긋이'를 작사·작곡하기도 한 수빈은 자작곡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솔로곡으로 담았으며, 우희는 '사랑한다고 해서', 세리는 '착한 남자', 아영은 'Dream Comes True(드림 컴즈 트루)'를 불렀다. 달샤벳은 "솔로곡을 통해 각자의 개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쇼케이스가 열린 2016년 1월 5일은 달샤벳이 데뷔한 지 5년 되는 날이다. 그간 9장의 미니앨범, 1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던 달샤벳은 "이제 뜰 때 되지 않았느냐?" "1등 한 번 해야지"라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 "지금까지 쉽게 이뤄온 길은 아니다"고 자부심을 드러낸 세리는 "이제 '안 뜨는 그룹'을 벗어날 때도 된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빈은 "'아쉽지 않나?', '슬프지 않나?' 하는 말을 듣는데 그럴 때마다 우리가 되게 대견했다"면서 "5년이라는 시간 동안 굴곡이라면 굴곡이지만, 돈독한 사이로 지금까지 앨범을 내며 활동해 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우희는 "변함없는 팬들의 응원이 정말 고마웠다"면서 "지치지 않고 활동하겠다"고 덧붙였다.